남측 이산가족 화상 상봉장 개소


2005.08.12

남한측 이산가족 화상 상봉장이 12일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는 15일 남북 이산가족이 화상을 통한 만남을 갖게 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12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이산가족 화상 상봉 센터 개소식을 열고 지방에 있는 화상 상봉장과 연결해 화상 대화를 시험했습니다.

서울 본사 대한적십자사 화상 상봉실의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화상으로 연결된 부산 상봉장 김영환 부산적십자사 지부장의 대화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환 지부장 : 잘 들리나요 한완상 총재 : 잘 들립니다. 잘 보이네요.

각 상봉장은 6평 정도의 크기로 마이크와 카메라가 설치되고 50인치의 대형 텔레비전과 원탁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화상 상봉장은 서울 대한적십자사에 5개가 설치되고 부산, 대구, 인천 등 지방 도시에 7개가 설치됩니다. 북측은 평양에 10개의 상봉장을 설치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한 적십자사 한완상 총재는 이번 화상 상봉이 단순한 이산가족 상봉으로 그치지 않고 남북 관계를 전반적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평화의 회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은 지난 6월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에서 결정된 것으로 광복절인 오는 15일 남북 각각 20 가족이 화면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15일 상봉에서는 가족들이 오전, 오후로 나눠 약 2 시간가량 화면으로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측 상봉장을 실제로 연결해 보는 남북 화상 통화 실험은 13일 비공개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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