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시 화학 공장 폭발로 수돗물 공급 중단

200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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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지린시에서 화학공장이 연쇄폭발하면서 유독물질이 쑹화강을 오염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시가 수돗물을 5일 동안 중단됐습니다.

하얼빈시가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 것은 지린시의 벤젠공장에서 지난 11월 13일 연쇄폭발사고로 인해 유독물질인 니트로벤젠과 벤젠 100톤을 머금은 80km의 오염띠가 쑹화강 하얼빈 구간을 흘러 하류인 자무쓰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수질이 오염됐기 때문입니다. 하얼빈시는 5일만인 27일 수돗물 공급을 제한적으로 재개했습니다.

하얼빈시는 쑹하강의 수질검사 결과 니트로벤젠은 국가 표준치를 넘지 않았고 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하얼빈시는 수돗물 공급을 재개한 뒤에도 정수처리량이 부족해 당분간 제한공급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의 식수나 생활용수, 그리고 생산기업 등에 대한 수돗물 공급은 보장하되 세차나 목욕 등 물 소비가 많은 업종에는 단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시 관계자들은 ‘단수 기단중 상수도관에 고여 있던 물이나 녹 때문에 수돗물 공급 재개 초기에는 깨끗하지 않은 물이 나올 수 있다’며 ‘물을 바로 식수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무원 현지 대책반 부반장으로 허얼빈에 파견된 장리쥔 국가환경보호총국 부국장은 ‘오염띠가 하얼빈시를 완전히 지나간 뒤에도 앞으로 2개월 동안은 쑹화강의 물고기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벤젠이 물고기 몸속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서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정부는 오염된 강물이 러시아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6일 하얼빈을 찾은 원자바오 총리는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해 오염관측자료 등을 제때 전달토록 헤이룽장성 간부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리자오싱 외교부장도 이날 세르게이 라초르 주중 러시아대사에게 러시아 국민이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리 부장은 ‘중국은 날마다 러시아측에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보내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가 원한다면 중국은 언제든 원조와 협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중국정부의 협력에 감사하면서도 중국이 조기에 관련사실을 통보했더라면 피해를 더욱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쑹화강 하류에 있는 아무르강이 벤젠에 오염될 경우 중국에 대해 보상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오염띠는 오는 30일 쯤 중국 국경지대인 퉁장을 거쳐 아무르강에 들아간 뒤 다음달 4일에 하바로프스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얼빈시가 시민들에게 단수 사실을 늦게 알린 것은 인민들의 알권리와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광객 유치 악재라는 갈림길에서 고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쮜지 헤이룽장성 성장은 지린성의 강물오염 통보가 사고 발생 5일 뒤인 18일에야 뒤늦게 이뤄진데다 쑹화강 오염사실이 밝혀질 경우 외국인 투자유치와 겨울철 하얼빈의 대표적인 축제인 빙설제 행사에 악재라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하얼빈시는 지난 21일 ‘수도관 점검을 위해 단수한다’고 밝혔다가 22일 ‘쑹화강 물이 오염된 것은 아니지만 벤젠공장 사고 후유증을 우려해 단수한다’고 공고문 내용을 바꾼 뒤, 같은 날 다시 ‘쑹화강물이 벤제에 오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히는 등 공고문 내용을 이틀 새 3번이나 변경하는 소동을 벌인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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