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에 2-1로 석패

200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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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B조 최종예선 북한-일본전에서 북한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일본에 역전골을 허용해 2 대 1로 석패했습니다. 북한- 일본전을 현지에서 취재한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경기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채명석 기자: 포워드 홍영조와 최철만을 투톱으로 내세운 북한 팀은 시합 개시 직후인 3분 25초 경 일본 팀에게 문전 프리킥을 내준 것이 화근이 돼 오가사와라 선수에게 첫 골을 허용했습니다.

북한 팀은 그러나 1차 리그에서 얻은 11골 중 9골을 후반에 넣은 팀답게 후반 들어 일본 진영을 집요하게 공략하다 후반 15분 경 한성철이 동점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북한과 일본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후반의 로스타임 중 일본의 오구라 선수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북한 팀이 아깝게 석패했습니다.

북한 팀의 패인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채: 마지막 2-3분을 견디지 못하고 일본에 역전골을 허용한 것은 한마디로 국제시합의 경험 부족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66년의 월드컵 축구대회 때 8강에까지 진출했던 북한 팀은 93년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3대 0으로 패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랬던 북한 팀이 국제무대에 다시 등장한 것은 불과 5년 전의 일입니다. 현재의 대표팀도 평균 연령이 23.4세로 국제시합 경험이 아직은 일천한 형편입니다. 때문에 젊은 북한 팀이 국제 시합 경험이 풍부한 일본 팀의 공세를 마지막까지 버텨내기란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북한 팀이 첫 경기에서 패했다고 해서 두 번째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무산되어 버린 것은 아닙니다. 북한 팀은 이란, 바레인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4경기, 그리고 6월 8일 김일성 경기장에서의 일본 전 등 모두 5경기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 팀이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선전한다면 두 번째 월드컵 진출도 꿈은 아닙니다.

이날 북한 측 응원은 어땠습니까?

채: 조총련 응원단 5천 여 명은 전세버스 등을 동원하여 단체로 사이타마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경기장 남쪽 스탠드에 자리 잡은 조총련 응원단은 재일동포 J리거 축구선수이며 미드필더로 출전한 안영학 선수의 모교인 도쿄 조선 증고등학교의 밴드 부와 조선대학교 밴드 부의 연주에 맞춰 ‘이겨라 우리선수’ ‘필승 조선 선수단’을 힘껏 외쳤습니다. 또 조총련 응원단은 후반 15분 경 한성철 선수가 동점골을 터트리자 북한 국기와 빨간 색의 카드를 흔들며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빠졌습니다.

그러나 1대 1 동점으로 끝날 시합이 후반 로스 타임에 역전을 당하자 조총련 응원단은 실망의 빛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다음 평양 경기를 기대하자고 오히려 북한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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