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전 제3국에서 관중 없이 치르도록
2005.05.01
국제축구연맹은 지난번 평양에서 있었던 북한과 이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경기에서 북한 관중들의 난동사태에 대한 벌칙으로, 오는 6월 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과 북한의 경기를 제3국에서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도록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기타 주요 소식을 전수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전 기자. 제 3국이 어디가 될 것 같습니까?
전수일 기자: 국제축구연맹은 아직 경기 개최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머지않아 발표한다고만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과의 최종예선전은 말레이시아에서 치루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축구협회의 ‘가와부치 사부로’ 회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를 변경될 개최지의 제 1 후보지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달 초에도 북한과의 경기를 반일 감정이 약하고 응원단의 이동이 편리한 동남아 국가에서 치렀으면 한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제3국으로 중국이 거론된 바도 있는데 일본이 굳이 말레이시아를 선호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전: 네 가와부치 회장은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중국에서 격한 반일 시위가 일어났기 때문에 중국 개최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말레이시아를 선호하고 있는 이유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이 이란을 꺾었던 곳이고 아시아축구연맹 본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일본의 축구경기가 제3국에서 열리게 되면 북한 측으로서는 자국내 경기보다는 경제적 부담도 커지게 될 것 같은데요.
전: 네, 그렇습니다. 북한 측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제3국에서 열림에 따라 관중수입을 챙기지 못하게 되고 또 선수와 임원단 등의 여행 숙박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것입니다. 일본축구협회의 가와부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북한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북한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3국 무관중 경기 징계조치로 북한만 손해를 본 것은 아니고 일본의 관광업계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죠?
전: 그렇습니다. 북한 원정경기 응원단을 모집하려던 일본의 관광업계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관광업계는 이 징계가 내려지기 전만해도 평양 경기에 최대 5천명 이상의 원정 응원단을 조직해 여행/관광 수입을 기대했었지만 구경 갈 사람이 없으니 장사를 못하게 된 것이죠.
국제축구연맹의 결정에 대해 북한 측의 반응이 있었습니까?
전: 북한 측은 1일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축구연맹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다면 북한은 3일안에 제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시한은 월요일인 2일입니다.
북한축구대표팀의 주전 선수이고 현재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영학 선수는 국제축구연맹의 징계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던데요.
전: 네, 안영학 선수는 “힘든처분이 내려져서 대단히 유감스럽다” “지난 3월 30일 이란과의 예선전 도중 발생한 일은 폭동이 아니었다“ ”이번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전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번 국제축구연맹의 징계조치에 대해 북한이 이의를 제기하면, 남한도 이를 돕겠다고 나섰다죠?
전: 네. 국제축구연맹의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제3국 무관중경기’ 징계를 받은 북한이 이의를 제기하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권고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 회장은 북한에 대한 징계가 예상외로 강하다고 말하고, 국제축구연맹과 아시아 축구연맹 관계자들에게 북한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정부, 북한 취약계층 돕기 5개년 계획
남한정부는 북한의 취약계층인 영유아와 산모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5개년 계획을 추진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전 기자 전해주시죠.
전: 남한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북한 측 영.유아와 산모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 장기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1일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를 위해 2006년부터 2010년을 사업기간으로 잡고, 영유아와 산모 지원 계획을 담은 5개년 계획 수립 작업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5개년 개획은 영양개선과 질병관리, 그리고 건장관리 등 3대 사업에 걸쳐, 민간과 정부 그리고 국제기구간의 역할을 나눠 진행할 예정이며, 우선 영양개선사업을 통해 신생아와 영유아를 위한 분유와 급식을 제공하고 산모에게는 철분제나 영양제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주민 평균수명 5세이상 줄어
한편 북한의 계속되는 기근으로 인해서 북한주민들의 평균수명이 줄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주시죠?
전: 네, 북한의 인구연구소가 유엔인구기금과 국제가족계획 연맹의 지원을 받아 조사해 2004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주민들의 평균수명이 1993년에서 2002년까지 73세에서 67세로 5세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북한남성의 수명은 68세에서 63세로 줄고, 여성의 경우에는 76세에서 71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