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북한말로 된 성경 보내기 활발

북한의 지하교회 교인들은 남한의 기독교인과 달리 북한말로 이해하기 쉽게 번역된 새누리 성경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북한 선교를 하는 한 단체가 이 성경보급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아름다운세상에서 알아봅니다.
워싱턴-이원희 lees@rfa.org
2008-04-10

북한의 지하 교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남한에서 쓰는 성경을 그대로 북한으로 은밀히 들여보내던 것을 지금은 북한 교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북한말로 번역한 성경을 보내는 선교 단체 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북한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모퉁이돌’ 선교회는 북한의 지하교회 교인들을 약 30만-50만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희랍 말로 된 성경을 북한말로 번역하고 출판해서 보내고 있다고 모퉁이돌 선교회 이사장, 유석렬 씨가 밝혔습니다. 유석렬 이사장은 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를 지냈고 서울대학 교수로 활동하다 지금은 은퇴해 북한 선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반 성경을 그대로 보내면 북한 사람들이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누리 성경이라고 해서 우리가 희랍 말 성경을 직접 북한말로 번역을 해서 북한에 보냅니다. 얼마나 그쪽에서 기뻐하고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올해 많은 성경을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작업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오는 지하교인들로부터 새누리 성경이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반응에 힘입어서 모퉁이돌 선교회는 북한에 성경 보내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성경보내기 운동 목적은 북한지하교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 인민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유석렬 이사장은 전합니다.

요청에 따라서 보낼 수도 있고 이쪽에서는 다량으로 보내서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입니다. 북한 주민이 2천만이라면 한 가정에 4-5명의 가족이면 적어도 400만- 500만 가정이 될 텐데 그 북한에 믿거나 믿지 않거나 각 가정에 성경을 하나씩 들여보낸다면 북한이 엄청나게 변하지 않겠나 하는 소망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누리 성경번역 작업에는 탈북자 출신 목사들과 성경을 연구하는 미국 한인 학자들이 참여해서 신약성경은 이미 번역이 끝났고 구약성경이 이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어 머지않아 신구약 성경을 모두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북 한에 성경을 꾸준하게 보내고 있는 모퉁이 돌 선교회는 지금도 성경 전달이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로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이 늘기 시작한 90년대 중반부터 중국 국경을 통해 남한의 성경이 북한으로 밀반입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어 왔다는 유석렬 이사장의 설명입니다.

북한의 지하교회 교인들이 정말 순교를 각오하고 성경을 가슴에 품고 들어가서 은밀하게 배포 하고,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보따리 장사에 보따리 속에 끼워서 보내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가 은밀한 방법이 많이 있는데 다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무 엇보다 성경을 더 많이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성경의 크기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유석렬 이사장은 특수종이를 써서 아주 얇게 손 안에 쏙 들어가 쥐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만들뿐만 아니라 많은 성경을 주머니에 넣더라도 표시가 안날 정도가 되어야 운반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덧 붙였습니다.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중국의 한인동포들은 성경이나 식량 등을 전달하면서 북한지하교회 지도자들을 만나 복음 확산을 위한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선교사들을 만나 믿음을 접한 탈북자들이 무엇보다 특별하고 귀한 역할 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을 훈련시키고 그들을 북한으로 다시 들여보내서 북한 지하 교회를 세우고 다른 교인들을 모으는 그런 방식을 해 왔어요. 때에 따라서 북한 안 지하 교회의 여자들을 중국에 초빙해서 신앙교육을 몇 개월 동안 시켜서 다시 들여보내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 상당히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북 한당국은 북한이 신앙의 자유가 있다며 남측에 가정교회를 공개 했지만 이곳을 방문 할 때 마다 똑 같은 사람들 이라며 북한 당국이 인정하는 가정교회를 비롯한 봉수교회나 칠골 교회 역시 진정한 교회가 아니라고 유석렬 이사장은 주장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봉수, 칠골 교회나 평양신학원에서 쓰는 성경은 조선그리스도 연맹에서 자기들이 쓰는 것으로 성경인데 그 안에서만 보지 성경을 밖에 가지고 나가서 보지 못해 일반사회에서는 성경이란 것을 볼 수가 없어요. 조선그리스도 연맹의 강 영섭 목사는 목사의 타이틀을 가졌지만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정부의 임원이라 정부 기관인 셈이죠. 북한정부가 절대로 기독교인을 용납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북한 당국을 상대로 한 선교는 있을 수 없습니다.

북한에도 진정한 교회다운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한 내 지하 교인들을 지도자로 키워서 그들 스스로 교회를 재건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북한선교라고 유석렬 이사장은 강조합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