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200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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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문제 개선을 위한 "제5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가 2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 중인 탈북자 김희숙(2002년 입국, 59살) 이영국(2000년 입국, 42살) 변난이(2002년입국, 24살)씨는 이번 회의를 통해 자신이 직접 겪은 북한의 인권의 참혹한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회의를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이수경기자가 이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수경: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기 위해 폴란드까지 먼 길을 오셨는데 느낌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김희숙: 북한에 있을 때 우리가 잘 모르고 우리가 눈멀고 귀멀고 벙어리처럼 살아왔는데 이 회의를 통해서 북한이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왔다. 우리가 증언하는 말들이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서 조국을 구출하는 사업이 전 세계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왔다.

변난이: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구체적인 것을 모른다. 저희도 속아살고 지금도 북한에는 저희들과 똑같이 살고 있으니까 너무 안타깝고 이걸 하루빨리 국제 사회에 알려서 국제사회가 해결했으면 하는 심정이다.

이영국: 이런데 많이 참가해보고 했지만, 이 순간 우리는 앉아서 토론도 하고 하지만 지금도 어느 수용소에서 몇 백명이 죽는지 모른다. 가슴이 아프다. 지금도 잠을 잘 못 잔다

이수경: 국제회의에서 증언을 하게 되면 신분이 드러나게 될텐데 여기 오는데 망설이지는 않으셨나

김희숙: 신분이 드러나는 것은 인정한다. 여러 나라 기자들이 오기 때문에. 나도 자식도 있고 형제도 있고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자식들에게 지장이 없을까. 그러나 어느 사람이든 이 문제를 증언을 해야지만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거 저런거 다 계산하면 누가 오겠나. 큰 맘 먹고 왔다.

변난이: 나는 북한에서 학교 다닐 때 선배가 남한으로 왔는데 동아일보에 기사가 나왔었다. 그걸 교장선생님이 구해서 학생들 앞에서 그것을 읽어줬는데 그래서 나는 다 공개 되는 것 알았다. 그래서 그때 그 생각이 나서 한국에 와서 인터뷰 안했다. 왜냐면 북한에 부모님 있고 삼촌까지 다 있는데 내가 하나 잘못하면 북한에는 8대까지 다 죽으니까…

이영국: 내 경호원 할 때 11대 까지 봤어.

변난이: 하지만 우리가 먼저 들어왔는데 북한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잘 더 아는데 우리가 말 안하면 누가 북한 문제를 말하겠나.

이수경: 국제사회에 어떤 말을 가장 하고 싶은가?

변난이: 살아온 것을 가장 얘기하고 싶다. 한국에서 얘기하면 아무도 안 믿는다. 상상을 못하기에. 한국 얘들은 너무 행복하고 북한 애들은 불쌍하다. 남한 애들하고 얘기해 보면 북한 애들이 정말 굶고 있는가 배고픔 라면이라도 끓여먹지 그렇게 말한다.

이수경: 회의 마지막날 있을 폴란드 주재 중국, 북한 대사관 시위에는 참석할 예정인가

변난이: 할 것이다

김희숙: 해야지 다 하고 가야지

이영국: 물론이다

이수경: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변난이: 혹시라도 나가게 된다면 부모들한테 불효를 한게 너무 가슴 아프다. 북한에 있을때 엄마를 힘들게 한게 지금도 미안하다. 기회가 되면 부모님들한테 효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수경: 앞으로의 꿈은?

김희숙: 하루빨리 이 문제를 퇴치하고 55년 헤어 졌던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하고 우리가 두 번째 이산가족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북한인권실상을 증언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 국제회의에 참석중인 탈북자 김희숙, 변난이 이영국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수경 기자 &# xC600;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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