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학생 힘모아 북한인권 위해 싸우자”

200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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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가 10일, 북한인권대학생국제대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남한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에서 모인 대학생들은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싸우자고 다짐했습니다. 서울의 이진희, 이현주 기자를 연결해 북한인권국제대회 마지막 날 소식을 알아봅니다.

이제 서울에서 북한인권국제대회도 거의 마무리 되는데요 10일에는 북한인권 대학생 국제회의 행사가 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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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북한인권국제대회를 끝으로 열린 북한인권대학생국제대회에서 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 - RFA PHOTO/이현주

이 행사는 대학생들이 주도한 북한인권대회였는데요, 15개 남한 내 대학 학생들 뿐 아니라 미국, 일본 그리고 유럽 지역에서 온 대학생 약 20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하고 또 '학생국제연대회의'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날 학생들이 결성하겠다고 밝힌 ‘학생국제연대회의’는 전날인 9일 15개 대학단체 대표들이 모인 리더스워크숍에서 합의된 사항으로 남한과 일본, 미국, 유럽 지역의 대학생들이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전세계 대학생 간의 연대단체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대학생국제연대회의의 내용에 대해 설명한 숙명여자대학교 성하윤 학생의 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성하윤: 각국의 학생에게 이제 북한인권 문제는 양심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네크워크를 구축해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대학생 국제회의 준비위원회측은 이 학생국제연대회의가 각국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단체들의 활동을 한 곳에 보아서 전 세계에 북한인권 문제의 절박함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선언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습니까?

선언문에는 북한에 고문과 공개처형, 불법구금, 영유아 살해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북한에 살고 있는 2천만 주민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의 부끄러움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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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북한의 청년학생들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싸우는 것을 시대의 사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전세계 대학생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선언문은 탈북자 대학생인 한양대학교 강원철 군과 일본에서 온 오카모토 하야토 군에 의해 낭독됐습니다.

국제 회의 내용 좀 소개해주시죠.

이 날 대학생 국제 회의에서는 또한, 재미교포 고등학생 박보람 양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인권에서의 젊은 세대의 역할을 강조하는 연설을 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보람 양은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를 주최했던 프리덤하우스를 도와 국제대회에 참석했는데, 이를 계기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보람양은 북한인권 문제가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며 학생들의 참여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면서 반미친미반북친북 등 모든 것을 넘어서 북한에 자유를 가져다 주자는 목표 안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보람: we can cooperate under the same goal to give the freedom in the north korean who suffering from the hunger.

일본에서 온 오카모토 하야토씨는 거의 매일 언론을 통해 북한에 관한 뉴스가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북한 문제에 대한 의식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년 3월 북한인권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벨기에에서 온 마리아 양은 남한 사람들은 자신을 가르키는 ‘나’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더 많이 쓴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우리’는 바로 남한과 북한을 함께 가르키는 것이 아니냐, 남한 사람들이 이 ‘우리’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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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촛불기도회 현장 -RFA PHOTO/이현주

이번 대학생국제회의는 여러 번 개최장소를 바꾸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이날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까?

회의장이었던 성신여자대학교 교문에서 회의 시작 전에 서울지역대학생총합생회연합 소속 학생들의 간단한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국제대회가 북한정치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국제회의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구호가 쓰여진 글자판을 들고 서있기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군데군데 국제 인권 회의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북한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구호판을 들고 서있어서 남한 대학생들의 다른 의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날 국제대회가 끝나고 또 북한인권음악회와 촛불행진이 있었는데, 이진희 기자 좀 전해주시죠?

이번 음악회는 서울 북한인권국제대회의 마지막 행사였습니다. 남한의 유명 가수들의 공연에 이어 수용소에서 죽어간 많은 북한 주민들의 넋을 기리는 공연도 있었습니다.

또한 음악회 도중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가 무대 위에 올라와 "자유를 향한 행진은 젊은이들과 함께 시작된다'며,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은 북한인민의 희망이기도 하다, 자유는 언제나 독재와 공포를 이긴다, 용기를 갖고 선한 싸움을 싸우자"라고 말하기도 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 5시 30분부터는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의 주최로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촛불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오후 들어 기온이 뚝 떨어져 상당히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남한 내 교회 대표와 북한 인권단체 회원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촛불기도회에 참가한 남한 시민 이상렬 씨는, 북한 인권 상황을 생각하면 추위쯤은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렬: 날씨 쌀쌀하지만, 북한인권 실상을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아니죠. 양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찬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선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야 한다고 보구요, 소홀한 부분을 정부로부터 시작해서 반성해야 합니다.

이상렬 씨는, 북한의 인권문제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이며, 진정한 통일을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도 큰 사고 없이 인권대회가 잘 마무리 됐는데요, 이번 대회에 참석한 인권운동가와 정 치가 등 인사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우선 프리덤 하우스의 구재회 북한담당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인권에 대한 남한 사람들 특히 젊은 대학생들 관심이 많은 것을 보고 황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어야 했다는 생각해 좌절감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구재회: I am humbled by the turn out, their interests, especially among the young, and I feel frustrated because there should be more.

그는 그러나 어두운 터널 끝에서 빛을 보는 것 같았다며, 이번 인권대회는 북한인권에 대한 남한 여론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구재회: I think we are now at the stage to be a real catalyst for real revolutionary change in the S. Korean public.

남한 야당인 한나라당의 김문수 의원도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과 지척에 있는 서울에서 열린 인권대회인 만큼 북한을 비롯해 주변 국가들에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렸던 북한인권국제회의는 보도도 잘 안 됐을뿐더러, 외국에서 열린 만큼 느낌도 멀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문수: (이번 대회는) 평양이나 북한 땅 전역에서도, 심지어 중국의 우리 조선족이나 러시아에 있는 까르스키, 모든 분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학생대회가열린) 성신여자대학교 앞에서 서울 학생총연합에서 와서 이 대회를 방해하는 시위를 했지만 그들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힘이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 의원은 이번 대회는 북한의 참혹한 현실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것인 만큼,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큰 빛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희,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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