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회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이모저모


2006.02.15

제 20회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남북을 포함해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총 82개 나라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관련 소식 이모저모를 현지에 나가 있는 이진서 기자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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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토리노 - RFA PHOTO/이진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현지 날씨 등 상황을 간단히 말해 주시죠?

이 곳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지방인 토리노는 보통 영상 2-3도 기온의 날씨로 포근하다가 해가 지는 저녁 무렵부터는 영하로 떨어져 몹시 춥습니다. 경기는 크게 두 개의 지역에서 열린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실내경기인 빙상 경기 등은 토리노 시내에서 열리고 있고 스키 등의 경기는 주로 토리노에서 100km쯤 떨어진 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경기장 주변을 제외하고는 아주 조용한 그런 분위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려고 세계 각국에서 모여 들었을텐데 어려움은 없는지요?

이 곳 이탈리아인들은 무척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로 눈길이 마주치면 '봉주루노' 이곳 인사로 안녕하세요 라는 말인데요. 항상 미소를 짓고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의 22살 에로스라는 한 경찰관은 세계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서로 언어 소통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기자들의 경우 기사를 자신의 나라로 송고를 해야 하는데 인터넷과 전화 시설들이 잘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그 곳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소식도 전해주시죠.

안타깝게도 이곳에 살고 있는 한인교포들을 많이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대개 남북한 경기가 열리는 곳은 빙상경기장인데 기자가 만나볼 수 있었던 사람들은 대개 남한에서 온 관계자들이나 이번 동계올림픽 협력업체인 삼성직원들 그리고 출전 선수의 가족이었습니다. 14일 열린 여자 500미터 속도 빙상경기에는 메달 유망 종목이 아닌 탓인지 응원단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자는 남한 국기를 들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경기출전 남한선수의 언니였는데요. 네덜란드의 경우는 응원 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오렌지색의 옷을 차려입고 응원을 했고 러시아, 영국, 미국, 캐나다 등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나라는 그 응원단 규모도 컸습니다. 물론 제일 규모가 큰 응원단은 주최국인 이탈리아 응원단이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에서 올림픽이 열려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 밖의 주변소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각국 경기 관계자나 기자뿐만 아니라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 예정국인 중국 베이징에서 온 관계자를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에서는 100여명 이상의 관계자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곳 이탈리아 토리노에 파견해 자신의 나라에서 열리게 되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대회진행 상태 등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남한에서도 올림픽 관계자들을 파견해 차기 동계올림픽을 남한에서 주최하기 위해 사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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