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의 세상돋보기] 티벳의 독립운동과 일제 시대의 항일투쟁

티벳 사람들이 중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 운동과 우리 조선 민족이 일제의 강점에서 벗어나기 위한 항일 투쟁을 비교하면서 티벳의 진실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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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지난 27일 성화 이어달리기 행사 때 중국인들이 백주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서 남한의 국민들은 중국인들에게 대단히 실망하고 이번 난동으로 보여준 중국인들의 오만함과 편협한 민족주의를 보면서 과연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중국이란 저런 오만 불손한 나라에서 치뤄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한국의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를 중국 땅에서 색출한 뒤 그들이 북한에 돌아가면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고초를 겪을 것을 알면서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중국의 몰인정함도 세계의 인권 단체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중국에서 열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하고 중국의 티벳에 대한 탄압도 베이징 올림픽을 열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국제 인권 단체들의 목소리이기도합니다.

중국의 티벳에 대한 무력 탄압을 정당한 것이라고 인정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는 북한이 유일할 것이라고 이들 인권 단체들은 말합니다.

그런데 티벳이 중국에 들어간 역사와 중국의 그 같은 강압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독립운동을 보면 그것은 남북한을 가리지 않고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았던 우리 민족의 일본 식민지배에 대한 투쟁과 너무 닮아서 티벳에 대한 중국 점령의 진실을 아는 것은 남북한의 공통된 우리 역사를 다시 한 번 아는데도 큰 도움이 될 일이라는 것이 티벳 인권 운동가들의 설명입니다.

이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티벳 사람들이 중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 운동과 우리 조선 민족이 일제의 강점에서 벗어나기 위한 항일 투쟁을 비교하면서 티벳의 진실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인도 북쪽에 위치한 티벳은 지금은 중국의 한 '자치구'입니다. 나라가 아니고 중국의 자치구이기 때문에 티벳을 여행하려면 중국 정부가 발행하는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중국은 지난 1950년에 무력으로 티벳을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중국은 티벳을 서장자치구/중국 말로는 씨짱 자치구로 편입시켰습니다. 그 뒤로는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했던 것처럼 사찰의 재산을 몰수, 티벳 불교의 모든 행사를 금지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문화 말살 정책으로 티벳 사람들을 중국인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입니다. 요즘은 그 높은 고원 지대 /그러니까 고도가 4천 9백 미터나 되는데요, 이 높은 곳에 위치한 티벳으로 통하는 철도를 놓아서 오랜 은둔과 종교적 전통을 가진 티벳을 한낱 관광지로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중국이 티벳을 합병하기 이전에 티벳의 국왕 겸 종교적 지도자였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1950년 무력으로 티벳을 침공하자, 몸을 피해서 인도의 북쪽에 있는 다람살라란 곳에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959년 티벳 망명 정부를 수립합니다. 우리로선 민족이 일본의 탄압을 피해 중국 상해에 임시정부를 세운 것과 다름없습니다.

중국은 티벳에 망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더욱 티벳을 탄압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티벳의 유명한 사원들을 외부 관광객들에게 공개하면서 절의 이름을 모두 중국식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티벳에는 원자력 발전에 쓰일수 있는 우라늄이 많이 묻혀있습니다. 중국은 티벳의 자원을 파내기 위해서 중국 본토의 중국 사람들을 데려다 산악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을 티벳으로 이주 시켰고 이에 따라 티벳의 경제권은 중국 사람들이 쥐게 됐습니다. 이것은 일본이 한반도를 강점한 뒤 일본인을 한국에 이주 시키고 내선 일체라는 이름으로 한국 사람들의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꿔 부르게 하고 하던 방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지난 27일 서울에서 성화이어달리기를 할 때 “중국인들이 티벳을 중국에서부터 독립 시켜라” 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그런 글자가 쓰인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중국 유학생들이 행패를 부린 것은 중국인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중국사람들 입장에서는 티벳을 독립 시키라는 주장은 중국에 도전하는 폭동인 것입니다. 또 서울 시내에서 티벳의 국기를 흔드는 것은 일본 시대 때 우리 만족 모두가 일본의 지배에 항거해 흔들던 태극기 만세 운동과도 같은 것입니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티벳이 중국의 강점에 항거하는 운동을 "불순한 세력의 폭동"이라고 몰아세우면서 이들을 테러리스트 쯤으로 부르면서 무력으로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일어난 중국인들의 난동에 대해서 중국 외교부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절대 남한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서울에서 베이징 성화 봉송을 티벳 문제 때문에 저지하려 한 사람들은 모두 불순 세력이고 남한에 유학중인 중국의 청년들이 중국에 반대하는 이같은 폭도들을 저지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일제의 침략을 세계 만방에 알리고자 외국에서 시위를 하려고 하는데, 일본인들이 우리 조선 민족을 난동을 막은 격입니다. 아마 일본인들이 우리 조선 민족에게 진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 당시 일본은 그런 난동을 부린 일본인들을 애국 청년으로 불렀을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티벳을 두둔하는 외국의 인권단체들에게 또는 외국 정부에게 이렇게 대꾸합니다. 티벳은 중국 안에서 편안하게 잘 살고 있고 중국 덕분에 철도도 생겨서 관광 수입도 많은데 이것은 모두 중국이 티벳을 먹여 살린 것이고 “이렇게 중국이 좋은 일을 하는데도 왜 외국에서는 중국을 나쁘다고 몰아세우는가” 라고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 정치인들이 요즘도 일본의 식민 지배가 한반도에 있었기 때문에 조선이 근대화를 이뤘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남한 지식인들의 설명입니다. 이들은 지금의 티벳을 대하는 중국은 한반도를 강제로 먹어 삼킨 과거 일본과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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