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청문회서 참혹한 북한인권 실태 고발

20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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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장애아가 태어나면 고의로 살해한다는 끔직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탈북자 이 씨는 22일 남한의 한 민간단체가 주최한 북한인권청문회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양성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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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남한의 한 민간단체 ‘뉴라이트 전국연합’ 주최로 열린 북한인권 실태 고발 청문회 - RFA PHOTO/양성원

행사 개요를 좀 설명해 주시죠.

이 날 행사는 소위 ‘신보수’를 지향한다는 남한의 ‘뉴라이트 전국연합’이라는 단체가 주최한 것입니다. 목적은 탈북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 북한 사람들이 북한과 중국에서 당하고 있는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고 또 이러한 북한인권 문제 제기가 미국 등 강대국의 어떤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탈북자들이 나왔고 또 주로 어떤 내용의 증언들이 나왔습니까?

증인으로 나온 탈북자들은 이미 활발히 북한인권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순 씨를 비롯해 의사 출신 탈북자 이광철 씨, 또 새내기 대학생 이현심 양 등 모두 4명이었습니다. 특히 이광철 씨는 북한에서 장애를 가진 기형아가 태어나면 부모 동의를 받고 고의로 그 갓 난 아기를 죽게 만든다는 증언을 했고 또 탈북해서 중국에서 2년 정도 생활했던 문현옥 씨는 특히 중국에서 북한 여성들이 인신매매되는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이광철 씨의 이야기를 좀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이 씨는 북한에는 아예 기형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상인도 살기 어려운데 장애인이 북한에서 살기는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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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으로 나선 탈북자들 - RFA PHOTO/양성원

이광철: 북한에는 기형아가 없다. 갑자기 기형아가 태어나서 나다니면 웃음거리가 된다. 지금은 그저 살기 힘들어서 그렇다.

그러면서 이 씨는 이런 영아 살해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광철: 부모가 동의를 한 일이고 죽이는 방법은 이제 태어나는 애는 엎어놓으면 죽고 안 죽으면 찬물에 넣어 죽인다. 시체는 가족한테 주고 그들이 산에 묻으면 끝이다.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비참한 인권유린 실태도 좀 소개해 주시죠.

문현옥 씨가 주로 이 부분을 증언했는데요. 단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평범한 북한 여성들이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혀 몇 단계에 걸쳐 팔린다는 것입니다. 직접 문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문현옥: 두만강 옆에 물만 얼면 젊은 남자들이 줄지어 지켜서 있다. 여자들이 배급도 없고 월급도 없는 상황에서 가정을 운영하기 위해 중국으로 옥수수나 쌀을 얻기 위해 건너가면 그 남자들에게 당하고 결국 식량은 못 구하고 어디론가 팔려가고 또 더 먼 곳으로 또 다시 팔려간다.

청문회를 마치고 행사를 주최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북한 당국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죠?

네, 우선 남한 정부가 좀 더 북한인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또 북한 당국의 인권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성명서는 뉴라이트 대학생연합 최재동 대표가 낭독했습니다.

최재동: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북한당국의 반인륜적 인권 유린 작태를 규탄하고, 북한 주민의 생명을 살리는 북한인권 개선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라. 특히 노무현 정부는 북한인권과 관련해 침묵하는 조용한 외교를 즉각 중단하라. 공개처형, 종교탄압, 인신매매, 영아살해 등 지상 최악의 반인권적 범죄를 저지르는 김정일 정권은, 더 이상 국제사회의 인권개선 요구를 외면하지 말고 이를 즉각 수용하라.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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