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림간염

강유-한의사
2018.09.10
tb_vaccine_shot-620.jpg 간염 예방 접종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치명적 질병 중에 한국인의 사망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것이 간암입니다. 그런데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중 70퍼센트가 B형 간염 환자라고 하는데요. 보균자는 발병 초기에는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오늘은 돌림간염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 돌림간염은 어떤 질병인지 간단히 용어 정리부터 해주시죠

강유 동의사 : 돌림간염은 돌림간염 비루스에 의하여 간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전염병을 말합니다. 돌림간염은 만성 간염 활동기에 있는 환자의 비루스(바이러스)로 전염됩니다. 전염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입을 통하여 전염되는 것과 주사기를 비롯한 치료과정을 통하여 혈청으로 전염되는 두 가지 입니다. 입으로 전염되는 것은 간염 비루스로 오염된 손과 음식물 그리고 여러 가지 식품들이 파리와 날벌레에 의하여 오염된 후 입으로 간염 비루스가 들어가서 옮을 수도 있고 혈청성 전염은 비루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피나 혈장이 건강한 사람에게 주입될 때 주사기를 비롯한 의료 기구를 통하여 옮겨지게 됩니다.

임상에서 살펴보면 전염성 간염은 어른보다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혈청성 간염은 어른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린이들 경우에는 놀이감을 비롯한 오염된 물체를 손으로 만지고 그런 손으로 음식물을 먹는 것과 연관되며 어른들 경우에는 병으로 진료소에 내원하여 치료 중에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돌림간염은 가족력을 갖고 있는데 가족에서 주부가 돌림간염 비루스 보유자면 그 가족 구성원들도 돌림간염에 전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 생활환경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이런 질병을 확산 시킬 수 있지 않나 싶은데요.

강유 동의사 : 네.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은 먹는 것을 시장에 의거하여 해결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위생환경에 의하여 많은 질병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가옥으로 되어 있는 음식점에는 문에 의하여 외부와 차단되어 공기에 의한 오염은 없지만 시장 내의 음식들은 거의 모두 개방되어 있고 또 수 많은 사람들이 내왕하는 관계로 공중에 떠다니는 오염물이 시시각각 음식물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일같은 식품은 여러 사람들이 만져보기도 하는데 이런 과일을 잘 씻지 않고 먹는데서 전염병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돌림간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전염성 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 되는 것은 시장에서 여러 가지 먹거리를 팔고 있는 장사꾼들의 건강검진 같은 보건방역 제도가 없는 것으로 하여 비형 간염과 같은 전염성 간염이 전국 각지에 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같은 선진국은 건강식품 제조업자를 비롯하여 먹는 것을 다루고 취급하는 모든 업자들은 반드시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무균, 무 보균자여야 음식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시장의 존폐를 시도 때도 없이 위협하기 때문에 시장을 통한 전염병이 날마다 점점 더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간염이 위험한 이유는 뭡니까?

강유 동의사 : 네. 간염의 위험을 알려면 간장의 기능과 역할을 먼저 알아야 할 것입니다. 간장은 소화기에 속하는 장기입니다. 간장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해독작용을 하는 장기로서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크고 작은 독성물질은 간장에서 해독됩니다. 그리고 몸에 보내질 영양분도 간장에 일정기간 저축되었다가 필요시 보내지게 됩니다.

간장은 우리 몸에서 이렇게 중대한 일을 하는 장기이지만 병이 들어도 급성을 제외하고는 서서히 앓게 되며 지어는 간장에 병이 든 것조차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간경변일 경우에는 간의 3분지1이 굳어질때까지도 오른쪽 옆구리가 가끔가다 뜨끔거리고 불편할 뿐 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돌림간염 급성기에는 황달이 눈 안쪽에 생기게 되고 심하면 몸의 피부도 황달끼를 나타내게 됩니다. 제일 심하게 나타나는 증세는 맥없기와 소화장애인데 급성기에서는 신경이 고도로 예민해서 짜증이 많고 신경질적인 증상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피로하고 맥이 없으면 간장에 병이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데 몸에서의 활동력을 간장 질병이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소변은 노랗고 뜨거우며 입안은 쓰고 마르면서 타액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간장은 전염성 비루스에 오염되어 중하게 앓으면서도 자기 기능을 끝까지 수행하는 장기입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간장 질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급성기에 잘 치료하여 완치시키려하지 않습니다. 간장 질병을 초기에 치료하여 완치시키지 못하면 일생 병으로 고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간장 질병이 가족력을 가진다고 하였는데 한 가족에서 전염이 끝이면 별문제 없지만 다른 가족에까지 전염시키고 또 그 가족이 다른 가족을 전염시키고 이렇게 전염되다보면 전국으로 간염이 퍼지게 되는 것이 큰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의 보건현실은 말 그대로 중세기에 속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평양을 제외한 모든 도시들과 군, 이 병원과 진료소는 자기 기능을 완만하게 수행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환자 치료는 말로 되는 것도 아니고 민간요법만으로도 되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보건위생과 방역사업 그리고 약물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지난날 보건부분에서 자력갱생한다고 하여 여러 가지 한약을 자체로 제제하였는데 이런 한약도 재배하지 않고 채취만 하다 보니 약재가 고갈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한약재로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약재는 주로 병 치료용으로 보다는 몸의 정기를 보충하고 단순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 네. 돌림간염에는 민간요법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임상에서 입증된 민간요법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생당쑥(인진) 15-20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습니다. 생당쑥은 약리실험에서 장애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알려지어 임상에서 활용하여 그 효과가 입증된 약초입니다. 생당쑥 한 가지만을 가지고 급성 유행성 간염을 치료한 임상연구 자료들이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생당쑥을 대추와 함께 달여 먹으면 그 효과가 더욱 좋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유행성 간염초기에는 가물치를 말려 가루 낸 것을 한 번에 8그램씩 하루 3번 먹습니다. 가물치에는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어 좋은 영양작용과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유행성 간염의 초기에 쓰면 황달도 잘 없어집니다.

다음은 생당쑥과 흰 삽주를 같은 양을 잘게 썰어 물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다시 엿처럼 되게 졸여서 한번에 5-10그램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으면 간 기능을 높이는 작용과 이담작용 그리고 이뇨작동와 해독작용 그리고 건위소화 작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돌림간염에 많이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미나리 요법입니다. 생미나리를 즙을 내어 먹어도 좋지만 북한은 그런 설비가 없기 때문에 미나리를 말려서 가루 내어 몇 달간 장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에는 간염에 좋은 콜린, 글루타민 산,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히 들어 있어 간 보호 작용, 이담작용, 간에서의 섬유화 막이 작용, 해독작용, 장애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기자 : 돌림간염에 대해 정리해 주십시오.

강유 동의사 : 네. 돌림간염은 첫째도 둘째도 예방입니다. 일단 돌림간염에 걸리면 치료 기간이 오래가고 또 제때에 치료하여 완치시키지 못하면 만성으로 전환되어 일생 고생하게 된다는 것을 모든 주민들이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간염에 대한 상식이 있으면 시장에서 구입한 식품을 무조건 잘 세척하고 충분하게 익혀먹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에게는 야외에서 놀때 주의할 점들을 잘 알려주는 한편 손 씻는 습관을 붙이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병원과 진료소들에서는 주사기를 철저하게 소독하여 사용하며 개별화하는 제도를 세워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급성 장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돌림간염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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