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해를 돌아보며

강유∙ 한의사
2016.12.26
jagangdo_heecheon_school-620.jpg 자강도 희천 중학교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 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이면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2016년에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건강하게 삽시다가 방송됐는지 오늘은 한해를 돌아보며라는 내용으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오늘 주제가 한해를 돌아보며인데요. 제일 떠오르는 문제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가슴에 무직한 무엇이 누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어린이는 나라의 왕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새해 첫 강의를 어린의 건강에 필요한 영양관리에 대하여 말씀드리었습니다. 어린이 건강에 필요한 영양은 어린이의 성장발육을 보장하는 물질적인 원천이며 건강을 담보하는 기본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현재 상황은 어린이 영양을 잘 담보하지 못하는 듯 보여 안타깝습니다.

어린이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정상적인 체온 유지와 지능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에너지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으로 된 음식물인데 이것을 3대 영양소라고 합니다. 3대 영양소는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영양소이며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주요 영양물질로서 성인이 된 이후의 건강과 지능 활동을 결정하는 근본조건으로 되기 때문에 3대 영양소에 대하여 상세하게 알 필요가 있어서 특별히 강조하였습니다.

이: 어린이와 여성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방송을 했는데요.

강: 네, 그렇지요. 나라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해산 후 산후조리를 잘 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산후증 질병 중에 두통에 많은 비중을 두고 강조하였습니다. 산후에는 몸조리를 잘해야 합니다. 특히 소파수술을 한 여성은 몸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최근 탈북한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생활상 어려움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소파 낙태 수술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임상 관찰에 의하면 자연분만을 한 사람보다 소파수술한 사람들 중에서 여러 가지 질병이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소파수술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런 산후 질병이 많이 생긴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정상 해산한 사람은 약 10일이 지나서 따뜻한 방에서 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으로 목욕을 대체하는데 소파수술을 한사람은 소파수술 후 2-3일이 지나면 목욕하면서 일상에 복귀하는데 이것이 병을 키우는 원인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다음이 어떤 주제였죠?

강: 네, 다음은 사회적인 문제로 되는 노인건강을 심도 있게 강의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에서는 노인건강에 대한 아무런 예방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병이들면 노인이니깐 으레 잔병치례를 하는 것으로 취급하고 또 사망하면 나이 먹으면 죽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인을 존중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북한에서는 아무렇지도 않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틀린 생각들을 고치기 위하여 노인건강에 대한 강의를 3회 연속 진행하였습니다.

노인병의 특징은 어린아이들의 병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노인은 면역력이 소아들처럼 약하여 가고 오는 감기나 전염병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소아들이 병들면 급하게 앓듯이 노인도 상기도 감염이 오면 폐렴으로 금방 병이 번지면서 중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노인은 소아처럼 잘 감염되고 잘 앓지만 소아들처럼 회복이 빠르지 않고 회복은 천천히 되고 일단 병에 걸리면 합병증을 많이 앓게 됩니다. 예를 들면 당뇨병이 있으면 고혈압이 있고 간염이 있으면 심장질환을 합병하여 앓게 되며 거의 모든 노인이 한두 가지 질병을 앓으면서 말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또 2016년 많이 다뤘던 것이 음식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강: 네. 식품과 건강에 대하여 비중 있게 강의 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아직도 가정에서 몸의 건강을 위하여 식단을 짜는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중앙당 급에서나 혹시 그럴지는 몰라도 먹는 것이 항상 부족한 북한에서는 생기는 대로 먹는 것이 습관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반찬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단백 식사를 하는 사람은 얼굴에 주름살이 덜 생기고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감기를 비롯한 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병에 걸려서도 회복이 빠릅니다. 닭 알은 하루에 두 알씩 하루건너 먹는 것이 좋고 콩은 두부로 만들어 먹으면 좋지만 여러 공정을 거치는 관계로 가정에서는 매일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콩 반찬을 만들어 매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참깨에는 세포의 산화를 막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특수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참깨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과산화지질이 혈관 벽에 들어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키지 못하게 합니다. 참깨 100그람에 셀렌 성분이 71미리그람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젊음을 되찾고 노화를 방지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연구 보고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체를 매장하기 전에 시체에 참깨기름을 바르는데 참깨기름은 방부작용이 있어 시체가 산화에 의한 부패를 막는데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우리가 알아야 하는 상식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방송을 했는데 자가 진단법이 청취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강: 네, 몇 가지 꼭 알아야 하는 상식을 정리해보면 우리가 몸이 안 좋을 때 제일 먼저 볼 것은 위장 상태입니다. 입맛은 사람의 건강상태를 반영합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에 병이 있을 때는 밥맛부터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소화기에 질병이 있을 때 밥맛이 없으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이 없게 됩니다. 소화기에 병이 나면 속이 더부룩 하기 때문에 말하기 싫고 활동하기 싫어하게 됩니다. 위경련이 올 때는 허리를 펴지 못하고 얼굴색이 창백해지면서 식은땀까지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빨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자가 검진에 중요한 장기는 맹장입니다. 맹장염을 일반 복통으로 오진하고 맹장이 터지기라도 하면 복막염이 오면서 생명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부듯하면서 오른쪽 배꼽 옆과 그 아랫배가 아프면 지체 말고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노인성 맹장염은 잘 터지기 때문에 각별하게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맹장은 시초에는 아프다가 맹장이 터지면 아프지 않습니다.

맹장이 터지면 복막염을 일으키는데 복막염이 오면 배가 몹시 아프고 전신에 열이 나면서 전신증상이 심해집니다. 그리고 머리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한열과 풍열로 오는 두통을 비롯하여 머리에서 생기는 증상 외에 몸 전체에서 나타나는 병적인 증상도 겸하여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단순 두통은 감기 때 열과 함께 나타납니다. 몸에 열이 없으면서 머리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혈압이 낮을 때와 높을 때도 혈압 증상과 함께 두통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잘 살펴서 분간한 후 그에 해당한 약을 먹던지 병원에 내원하여야 합니다.

이: 북한에는 큰물난리 그리고 남한에는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자연재해 대처법에 대해서도 강의를 하셨죠?

강: 네, 재해가 나기전에 개인별로 준비할 예비물자에 대하여 말씀드렸고 북한에서는 홍수가 연간 행사처럼 닥치기 때문에 홍수에 대처하는데 제일 중요한 오염된 물을 여과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여과기는 1.8리터짜리 플라스틱(패트)병 밑굽을 자르고 병아구리 쪽으로 처음에는 깨끗한 면화 솜을 2센치 두께로 펴고 그다음 숱을 5센치, 그다음 깨끗한 모래를 5센치 폅니다. 이런 순서로 두 층 가량 만들고 그 위에 황톳물을 부으면 깨끗한 물로 여과되는데 이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합니다. 그리고 배탈이나 설사를 할 때는 현초를 많이 사용합니다. 현초는 강가와 들에서 구하기가 쉬운데 달여 먹을 수 없을 때는 현초 잎을 그냥 씹어 먹어도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겨울에 자주 먹어야 하는 생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2016년 한해를 돌아보며라는 내용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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