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전입 첫날 뭘하나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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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_south_kyunggi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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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RFA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새집에 이사간 첫날밤을 여러분은 기억하십니까? 앞날에 대한 기대와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함이  묘하게 교차해 마음이 복잡하리라 생각되는데요. 북한주민이 남한에 가면 자신이 살게되는 지역에서 첫날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시지요. 오늘은 그 일정을 하나원 퇴소부터 둘쨋날까지 경기남부 하나센터 김세인 팀장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남한에는 서울에서부터 제주까지 총 25개 하나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에 4개, 경기도 6개, 강원도가 2개 나머지 13개가 지방자치단체별로 하나씩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는 탈북자 수도 많고 대상 지역도 넓기 때문에 총 6개의 센터에서 탈북자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경기남부하나센터가 그 중 하나입니다.

기자: 최근에도 하나원에서 새로운 분들이 지역사회에 전입된 것으로 아는데 몇 분이나 됩니까?

김세인 팀장:이번 기수에는 16분이 오셨습니다.

기자: 경기 남부 관할에는 탈북자분이 얼마나 살고 계신지요.

김세인 팀장: 저희는 2,600여분 됩니다. 평택, 오성, 화성, 안성 네 지역에 계신 분이 저희 센터에 나오십니다.

기자: 상당히 많은 분이 그 지역에 사시네요

김세인 팀장: 전국에서 거의 제일 많은 수가 사십니다.

기자: 청취자들은 탈북자분이 자신이 살게될 곳에 가면 첫날 어떤 것들을 하게 될까 궁금해실 것 같은데 소개해 주시죠.

김세인 팀장: 첫째날은 하나원에 저희 선생님들이 이분들을 모시러 갑니다. 모시고 나와서 각 지역으로 가는데 제일 먼저 가는 곳은 주민센터 입니다. 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고 주민등록증 신청을 합니다. 주민등록증이 나오기 전까지 임시 신분증 발급을 받습니다. 이분들은 6개월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 되기 때문에 담당 부서에 가서 수급신청 서류 작성을 하고 그 다음 서류를 갖춰서 작성 후 배정 받은 아파트 관리 사무소로 이동합니다. 가서는 아파트 계약을 하게 됩니다. 임대 아파트 계약서를 작성 후 열쇄를 받아 처음으로 본인이 배정 받은 집에 들어갑니다.

기자: 정부가 탈북자에게 살집을 준다 정도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요. 임대계약서를 작성한다는 말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또 계약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김세인 팀장: 기본은 2년이고 그후 재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2년동안 살고 그뒤 계속 살고자 하면 자동으로 계약 연장이 되고 다른 지역이나 집으로 이동하겠다고 한다면 그때 퇴거를 할 수 있습니다.

기자: 2년은 그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군요.

김세인 팀장: 네, 2년 안에는 법적으로 임의적으로 임대하거나 퇴거할 수 없습니다.

기자: 임대아파트에서 살면 정부에서 주는 집이기 때문에 자기 부담금은 없는 겁니까?

김세인 팀장: 있어요. 임대 아파트 보증금은 이분들에게 정부 지원금으로 1,600만원까지 지원이 됩니다. 매달 내는 월 임대료는 본인이 부담을 하는 것인데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만원 초반대이고 그외 관리비는 본인이 수도, 전기, 가스는 사용량에 따라 부담하게 됩니다.

기자: 월세도 낸다고 말씀 하시니까 방송을 듣는 분들이 좀 혼란스러워 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보통 사람들은 이해 하기를 탈북자는 나라에서 집도 주고 정착금도 주고 한다고들 알고 계시잖습니까?

김세인 팀장: 임대 보증금에 대한 부분을 보시고 무료로 제공 된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아파트에서 실제 살아가는데 드는 비용은 본인이 내야 합니다.

기자: 처음 지역에 가신 분들은 당장 직업이 없이 생활이 시작되는데 정부지원금만으로 월세도 내고 생활비가 충분한가요?

김세인 팀장: 아니요. 그렇지 않고요. 보통 1인 생계비와 주거급여라고 해서 6개월동안 기초생활수급자로 나오는 돈이 있는데 그것으로는 월세와 공과금을 제하면 실제 살아가는데 매우 부족한 금액이긴 해요.

기자: 그렇다면 지역에 가서 당장 일하는 분도 있겠네요.

김세인 팀장: 네, 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일을 하시고요. 그전에도 취업을 해서 일하는 분도 많이 계세요.

기자: 조금 전에 첫날 주민등록증을 만들게 된다고 했는데 주민증은 하나원에서 받아서 나오는게 아닌가요?

김세인 팀장: 통일부에서 신분증이라고 해서 사진이 있고 생년월일 정도만 있는 카드가 있는데 그것은

나와서 사회에서는 신분증으로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서 거의 기념으로 가지고 계시고 하나원을  나와서는 바로 임시신분증으로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된 신분증을 사용하고 계세요.

기자: 그런데 중민등록 신청을 하려면 어디에 사는지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 기입을 해야 하는데요.

김세인 팀장: 집주소는 이분들이 퇴소하시기 전에 하나원에서 집주소가 배정이 됩니다. 그 주소는 이미

각자 알고 있고 저희에게도 정보가 오기 때문에 그것으로 전입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존에 사는 분들은 집계약 하고 그 주소로 주민센터에 가서 신분증을 발급 받겠지만 탈북자분들은 이미 살집을 알고 있다는 것이군요.

김세인 팀장: 이분들 집을 받는 과정이 희망지역에 공과가 있다 하면 거기에 신청을 해서 동호수 층에 관계없이 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

기자: 임시 신분증 받고 정식 신분증이 나오기까지는 어느 정도나 걸립니까?

김세인 팀장: 보통 3주정도 걸립니다.

기자: 아파트 계약을 하고는 뭘하게 되나요?

김세인 팀장: 이제는 집에 들어 가셔서 아파트 관리 사무소 직원과 함께 세대점검을 하는데요. 파손되거나 보완되야 하는 것이 있는지 같이 확인하고 보일러나 가스 사용방법을 설명 해주시고요.

기자: 이번달에도 16명이 전입을 했다고 했는데 이분들이 다 함께 이동을 하게 되는 건가요?

김세인 팀장: 보통은 1대1은 아니고요. 2대1 또는 3대1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한집에 갔다가 또 옆집에 가서 지원해 드리고 이렇게 하고 있어요.

기자: 이렇게 하다보면 한나절 다 지날텐데 그 다음에는 뭘하게 됩니까

김세인 팀장: 하고 나서는 하나센터 직원과 정착도우미와 같이 기본적으로 드실 수 있는 것들을 마트에 가서 물이나 야채 등 한끼 식사를 해드실 것을 같이 구입하고 그 다음 다시 집에 같이 와서 짐정리를 도와 드리고 그날은 헤어지게 됩니다.

기자: 정신없이 첫날이 지나고 그 다음날에는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김세인 팀장: 둘쨋날은 만나게 되면 농협은행에 같이 방문해서 실명전환을 합니다. 하나원에서 받은 통장이 있는데 본인들 실명으로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고 다음에 휴대폰을 구입합니다. 휴대폰을 구입한 후에는 가전제품을 구입하러 갑니다. 가전제품은 하나원에서 퇴소하실 때 기본적으로 상품권을 일정금액 지원받는 것이 있어서 일단 그것으로 구입을 하고 본인이 갖고 계신 돈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구입하는 분도 있고 대부분은 처음에 경제적 능력이 안되다 보니까 가전제품 같은 경우는 한 두 가지만 구입해 놓고 나중에 일을 해서 추가적으로 구입을 합니다.

기자: 가전제품은 공통적으로 구매하는 물품이 뭔가요?

김세인 팀장: 제일 기본이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이 세가지는 기본적으로 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면 청소기 여름철에는 에어컨 이정도를 구입합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밥가마라고 하죠. 밥솥은 구입하지 않나요?

김세인 팀장: 밥통은 하나원에서 나오실 때 기본적으로 작은 것을 받아서 나오시니까 일단 그것으로 사용하십니다.

기자: 그런데 아파트에 에어컨이 없나요?

김세인 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하고요. 설치돼 있는 것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 탈북자는 사회적응교육시설인 하나원을 나와서 자신이 살게될 지역에 가면 지역에서 탈북자 정착을 돕는 하나센터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필요한 행정서류 시청을 하고 당장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게 됩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탈북자가 지역사회에 편입돼서 처음 하게 되는 일들에 대해  경기남부하나센터 김세인 팀장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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