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6.25전사자 유해발굴 600여구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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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강원도 철원 서면 자등리의 6.25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
5월 21일 강원도 철원 서면 자등리의 6.25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
사진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우리는 결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여러분은 이 구호를 들어보셨습니까? 남한에서 진행되는 6.25전사자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쓰는 표어입니다. 오늘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차영 단장을 전화로 연결해 올해 상반기 현황을 알아봅니다.

기자: 단장님 저희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차영 단장: 네, 안녕하세요?

기자: 유해발굴사업은 어떤 것인지 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차영 단장: 유해발굴사업은 지금부터 64년 전 발생해 61년 전 종전이 된 6.25 전쟁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국가적 조치입니다. 전쟁 당시에 전쟁터에 나가서 싸움을 하다가 전사하거나 실종되신 분들, 지금 조국의 이고지 저 능선에 남겨진 분들이죠. 이분들을 모셔 와서 가족을 찾아주고 국립묘지에 모시는 국가적 사업입니다. 살아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돌아가신 분의 형제나 자식들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유골로라도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죠. 이승에 있는 사람과 저승에 가 있는 분이 만나는 상봉의 장입니다. 대단히 가슴 아픈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더 빨리 해야 할 과업입니다.

기자: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이 어떻게 되죠?

유차영 단장: 이 사업은 2,00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6.25전쟁 50주년을 기해서 국가적 의무이행을 하는 그런 사업으로 시작됐습니다. 사실 이것이 영구적 사업으로 진행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한 3년 정도 추진하다가 종료될 그런 사업으로 최초에 생각했는데 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까 그 당시에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들의 여망이 국민적 지지를 받게 된 것이죠. 한국이 산업화도 되고 민주화도 되고 잘살게 된 나라가 된 겁니다. 그중에서 과학적이고 전문화된 인력도 양성되고 육성 됐습니다. 그 사람들을 통해서 6.25전쟁 때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 모시는 사업을 영구적으로 하자고 해서 2007년 법을 만들어서 영구사업으로 진행 되고 있습니다.

5월 21일 강원도 철원 서면 자등리의 6.25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 (사진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5월 21일 강원도 철원 서면 자등리의 6.25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 (사진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사진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기자: 올해 2014년 상반기 유해발굴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유차영 단장: 금년 사업은 전반기는 한 40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저희가 대략 6.25전쟁 때 전쟁이 치러진 휴전선이남 지역을 290여개 세부지역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그 지역 중에서 매년 한 70개 지역에서 발굴사업을 하는데 전 후반기로 나눠 30-40개 지역을 합니다. 현재 금년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발굴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유차영 단장: 금년에 한 1천여구의 유해를 발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반기 진행하면서 거의 600여구를 발굴했습니다. 이중에 보면 대략 적군이라고 볼 수 있는 북한군이나 중공군이 20-30구 나올 수 있습니다. 숫자는 정밀 감식 결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가변적입니다. 나머지는 우리 국군이고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도 일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후반기 까지 발굴이 끝나고 나고 한두 달 정도 정밀감식 결과를 본 후에 정확한 수가 파악됩니다.

기자: 시간이 오래 흘렀기 때문에 발굴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 유해발굴이 진행되는 곳은 어떤 곳인가요?

유차영 단장: 우선 발굴하는 지역선정은 전쟁사 기록에 기초합니다. 전쟁사 중에서 전투가 이뤄진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우선 전사 연구를 하고 두 번째로 그 기록을 바탕으로 아직 살아계신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듣습니다. 그리고 전투가 이뤄진 지역에서 피난가지 않고 전장을 목격한 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그래서 전사 기록과 참전용사의 증언과 목격자의 제보를 합쳐서 여러 가지 과학적이고 실제적 방법을 거쳐 지역선정을 하고 발굴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600여구 유해발굴이 됐다고 하셨는데 적군 특히 북한군은 어떻게 됩니까?

유차영 단장: 우리 국군은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서 신원이 확인되면 바로 국립묘지에 안장되고요. 그렇지 않은 경우 지속적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유가족 확인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군이나 중공군인 적군은 제네바 협정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분들도 식별이 되면 정중하게 특정 장소에 안장을 합니다. 북한군은 파주에 있는 적군묘지에 안장을 해서 관리합니다. 적군 유해라고 해서 발굴된 유해를 가벼이 하지 않고 항상 진지하고 인도주의 차원에서 정성도 들어가고 제네바 협정도 준수하고 한국의 국격에 맞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기자: 제 기억으로 중국 측에 유해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아는 데요.

유차영 단장: 물론입니다. 우선 국가 대 국가 간의 정치적 합의가 돼서 지난 3월 말에 그동안 저희가 발굴을 해서 파주 적군묘지에 안장해 두었던 중국군 유해를 재발굴해서 그 발굴 유해별로 유해와 유품 그리고 발굴 당시 정황을 기록한 일지까지 해서 기록과 유품,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해 드렸습니다.

기자: 앞으로의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유차영 단장: 앞으로 전반기는 발굴 현장의 상황을 봐서 조금은 가변적입니다. 왜냐하면 발굴하던 중에 유해가 나오지 않으면 일정대로 중지하면 되는데 저희가 판단한 지역에서 예상보다 유해가 더 많이 식별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필요한 기간만큼 일정기간 연장해서 하기 때문에 꼭 언제까지 할지는 말하기 힘들지만 1-2주 정도 계속 되겠습니다.

기자: 8월 초순이면 전반기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란 말씀이신데 하반기 일정은 어떤가요?

유차영 단장: 8월이 한반도는 우기입니다. 그래서 가용 일자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8월은 후반기 발굴을 위한 재정비 교육의 시간을 갖고 9월에서 11월까지 후반기 발굴을 할 예정입니다.

기자: 현재 진행 중인 유해발굴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끝으로 단장님으로서 어떤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시는 지 정리를 해 주십시오.

유차영 단장: 우선 유해발굴사업은 잃어버린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아물게 하는 마무리 작업입니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되죠. 그런 마음으로 전쟁 후속조치, 수습을 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정중하고 과학적인 장비와 전문 인력을 이용하고 저희의 노력과 정성을 합쳐서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오게 하는 것이 저희 마음입니다. 그 과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의 의무이행, 책임완수 또 국가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진 빚을 갚는 그런 마음으로 저희가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6.25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전화회견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차영 단장,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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