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고속열차 아십네까?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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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RT수서역에서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서울 SRT수서역에서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사람에게는 일상적인 것이 그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북한 사람에게는 꿈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고속열차일 겁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는 고속열차를 타보고는 빠르고 편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언급했던 남한의 고속열차에 대해 알아봅니다.

허정희: 정말 꿈만 같죠. 한국에서 기차를 탄 것은요. 김여정 부부장이 타보고 시설이 대단히 좋다고 말할 정도로요. 대통령급에서도 타보고 감탄할 정도로 여기는 …

남한에 정착한지 3년이 되는 탈북여성 허정희 씨는 고속열차에 대해 상상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지도자도 부러워할 정도라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고속열차라고 하면 시속 200km이상 달리는 기차였습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로는 시속 300km 정도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어야 고속철도로 인정받습니다.

남한에는 지난 2004년 4월 서울과 부산 간에서 처음 고속철도가 개통된 이래 2016년부터는 KTX와 SR회사에서 각기 다른 고속철도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북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한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는데요. 남한 연합뉴스 12월 4일자 보도 소개합니다.

그 요지는 북한은 고속철도에 대한 관심이 많고 여러 경로를 통해 남한에 고속철도 건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말을 들려주며 보도합니다.

연합뉴스 보도: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평창 고속열차 그것에 대해서 입을 모아서 하는 말씀을 들었는데, 이런 환경에서 계시다 오시면 참으로 민망스러워서…”

2014년 중국과 고속철도건설에 합의한 북한은 올해 6월 남북철도협력분과회의에서 고속철도에 대한 관심을 들어냈습니다. 당시 남한은 북한의 기존 철로를 개보수해 기차 속도를 시속 70-80Km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안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고속철도를 깔아줄 것을 요청한 겁니다. 결국 양측 회담은 높은 수준의 현대화라는 합의문구로 정리됐습니다.

북한에서도 건설을 원하고 있는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탈북여성 허 씨의 말입니다.

허정희: 우리는 북한에서 기차를 타자면 우선 여행증이 있어야 하고 줄서서 예약해서 기차를 타는데 그게 힘들어요. 열차를 타면 우선 우리는 자리표가 없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자리표가 있잖아요. 언제든 표를 사서 어디든 갈 수 있고 기다려야 하는 연착이란 것 모르고, 우리 북한은 연착이 많이 되는데 여긴 그런게 없잖아요. 북한에서 말하는 급행열차가 여기 고속열차인데 내가 무궁화도 타보고 KTX 타보면 고속열차는 작은 역에는 안서고 가잖아요. 제일 좋은 것이 자리표가 다 있고 안내원이 친절하고요. 제가 이번에 서울 갈 때 자릴 잘못 알았어요. 14호열차인데 15호 열차 자리에 앉았거든요. 안내원이 와서 잘못됐으니 어디로 가라고 친절하게 말해줘서 갔더니 내자리가 비어 있더라고요. 북한에서는 서로 먼저 타서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여긴 늦게 타건 빨리 타든 내자리는 비어 있으니까 앉아간다는 것이 꿈 같은 일이거든요.

허 씨의 말을 요약해 보면 기차탈때 여행증명서가 필요없고 기차역에서 바로 표를 구매할 수 있다. 그 표는 좌석 지정이 돼있어 서로 빨리 타려는 경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출발과 도착시간이 정확하다는 겁니다. 그밖에 북한에서의 기차 이용과 남한에서 기차를 타는 것에는 다른 점이 또 있습니다.

허정희: 우리 북한에서는 가자면 며칠을 가야 하고 도시락을 가져가야하지만 여긴 짧은 시간 타니까… 이번에 무궁화를 타봤는데 무궁화도 좋더라고요. 모든 역에 서니까 시간은 좀 고속철보다 걸리지만 차 안도 대단하고 멋있고 가는 것도 기차가 움직이는 줄 모르겠어요. 나는 지하철을 탈때도 있던 칸에서  다음칸을 넘어가지 못해요. 북한에서 차칸 열결한데가 무섭거든요. 건널 때 빠질 수도 있고 해서 공포증이 있었는데 남한 기차는 그런 느낌이 없더라고요. 북한 사람들에게는 경험을 못해봐서 꿈과 같은 환상의 세계거든요.

(기차 기적소리)

여러분들은 이런 기차기적 소리에 익숙하실 겁니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2012년 시속 430km로 달리는 고속열차 해무 430X 를 개발했습니다. 빠른 속도 때문에 꿈의 열차로 불리는데요. 이제 곧 남한 시민들은 해무를 타고 더 빨리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경산에 사는 탈북여성 노우주 씨는 서울에 갈 때 고속열차를 이용합니다.

노우주: 빨리 가려고 하면 고속철을 이용하죠. 천천히 즐기면서 가려면 무궁화나 새마을호를 타고 괜찮죠. 자연도 좀 보고 하려면 천천히 가는데 대체로 회의를 간다거나 연수를 가면 고속철을 타죠. 무궁화가 제일 천천히 가고 조금 빠른 것이 새마을호 거든요.

고속열차 뿐만 아니라 일반 열차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 화장실입니다. 장거리 여행에서 화장실 이용은 중요한데요. 버스가 아닌 기차여행을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가 화장실이기 때문입니다.

노우주: 북한 열차 화장실은 두 칸에 하나씩 있는데 그 안에도 사람이 있어서 볼일을 보기 힘들어요. 그런데 여기는 남녀 화장실이 따로 있고 정말 편리해요. 그 안에 물이 나오고요. 북한 화장실은 재래식 화장실로 그냥 철길에 떨어지는 거죠. 여기는 물도 나오고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게 전기도 있고 깨끗하고요. 버스를 타면 2시간에 한 번 휴게실을 들리거든요. 정말 고속버스도 좋아요. 북한에 비할 수가 없죠. 같은 봉사활동을 하는 60넘은 언니가 있는데 요실금도 있고 자주 화장실에 가고 불안하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감정기복이 심해요. 그래서 자주 소변이 나온다든가 하면 화장실 때문에 고속열차를 탄다고 하더라고요.

남한열차는 도심권에서는 65km이상 그리고 도심을 벗어나면 평균속도100km 이상으로 달립니다. 고속열차 철로 구간에서는 시속 300km로 질주합니다. 고속열차는 일반 열차보다 서는 역의 수도 적고  빠릅니다. 정리하자면 원하는 곳에 빨리 가려면 고속열차를 타고 그에따른 비용은 일반 열차보다 조금 더 지불하면 됩니다.

노우주: 제가 남한에 와서 느낀 것은 열차들이 무궁하든 새마을이든 너무 질서있고 빠릅니다. 아무리 완행열차인 무궁화라고 해도 빨라요. 그에비하면 남한의 열차는 하루에 전국을 다 돌수가 있어요.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 여권을 발급 받는다든가 여행증명서를 발급 받는다든가 이런 것이 없어요. 그냥 돈을 주고 가고자 하는 여행지 표를 사면 끝이예요. 열차에 타면 여행하는 손님들이 편리하게 살 수 있게 음식이나 음료 다과도 판매를 해요. 북한은 예전에는 그런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없어진 것이 오래됐고 자기가 먹을 것을 항상 준비해가지 않으면 겨울 같은 경우 특히 지금 같은 때는 얼어죽이 십상이예요.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탈북자가 말하는 남한의 꿈같은 고속열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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