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성도들 존재, 보위부 생활총화서 밝혀져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8.08.29
bible_light_b 북한 내 지하교회 신자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Photo courtesy of The Voice of the Martyrs

북한의 지하성도 존재가 북한 보위부의 생활총화 교육 현장에서 밝혀졌다고 전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초대 회장 임창호 목사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최근 한국에 도착한 한 탈북자가 북한에 있을 당시, 북한 보위부가 진행하는 생활총화에 참가 ‘북한의 많은 지역에 기독교인들의 이름과 장로 집사 직분까지 써가면서 설명해 줘 기독교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기독교를 믿는 것은 간첩죄에 해당하며 국가 반역죄에 속한다며 중국으로 월강했어도 절대로 선교사나 교회에 가서는 안 된다는 교육도 받았음’을 증언해 줬다고 임 목사가 전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북한의 지하성도들 존재가 북한 보위부의 생활총화에서 밝혀졌다는 것에 대해 임창호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알아봅니다.

최근 한 탈북자 만나 북한에 있을 때 생활 총화 교육받았던 이야기 들으셨다고요.

: 중국을 통해서 들어온 탈북자로부터 이런 저런 얘기를 듣다가 북한 안의 지하 성도들 이야기, 다시 말해서 기독교를 믿다가 잡히든지, 아니면 북한당국이 어떻게 기독교인들 색출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위부원들이 정기적으로 교육을 한답니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은 전국 김일성 동지 혁명 역사 연구실(추정치로는 약 15만 개 정도 있다고 함, 우리 식으로 말하면 김일성 예배당이지요.)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생활총화를 해요. 생활총화를 우리 식으로 말하면 일주일 동안 김일성의 말씀대로 얼마큼 잘 살았는지, 잘 못살았는지 반성도 하고 자기비판도 하고요.

생활총화 교육에서 중국에 있는 한인 교회에 가선 안 된다는 교육도 있었다면서요.

: 보위부 요원들이 교육을 하기도 하고요.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하는데 교육 내용 가운데 북한에서 미신과 종교에 현혹되어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많다. 패가망신한 경우 하나가 기독교를 믿고, 하나님이라고 하는 걸 믿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서 이런 종교를 따라 하면 절대 안 되고 너희가 중국에 월경(불법으로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갔다는 이야기)해서 먹을 것을 찾으러 간다든지, 친척을 만나러 간다든지 해도 교회는 절대로 가지 마라!

중국에 있는 교회 이름 등도 이야기했나요.

: 어디 가면 무슨 교회가 있고, 용정에 무슨 교회가 있는데 거기에 가면은 남조선의 간첩들이 숨어 있고,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숨어 있어 여러 가지 정보도 캐내고 또 북한 안에서 간첩활동을 하는 그런 교육을 시킨다, 그러기 때문에 그러한 선교사를 만난다든지 교회 간 것이 발각되면 북한에선 간첩죄에 해당한답니다. 그러니까 반역죄로, 국가의 반역죄로 해당하니까 절대로 가지 마라,

북한의 지하성도가 살고 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까?

: 예를 들어서 그런 걸 하다 걸린 사람들이 이러 이러한 사람들이 있다 하면서 뭐 황해도 사리원에 또는 해주에 함경도에 청진과 함흥에 평안도에 의주에 주민의 이름을 줄줄대고 그 지역에 옛날부터 이런 간첩질(간첩활동) 하든 사람들이 있었다. 종교와 미신 점쟁이에 현혹되어서 간접행위를 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제 잡아서 나중에 알고 보니까 어느 지역엔 해방 전부터 이런 짓을 한 아무개 장로의 손자 아무개, 다음에 아무개 집사의 딸 아무개 이름 대면서 이야기 한대요. 그러니까 집사 장로 후손들을 점쟁이 후손, 미신의 후손이라고 이야기하고 간첩질을 하는 자들의 모형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그런 것을 북한정부가 잡아내 일망타진해 잡힌 적이 있는데..

북한지하성도들이 직접 신앙생활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내용도 있나요.

: 그런 사람들이 최근에도 중국에 왔다 갔다 하면서 용정의 무슨 교회, 또 다른 교회에 가서 교육을 받고 간첩질을 해왔다. 말은 그렇게 하는데 우리식으로 말하면 뭐에요. 지하성도들이 중국에 가서 신앙교육을 받고 세례받고 거기서 다시 용기를 얻어 다시 들어와서 열심히 지금까지 북한 안에서 신앙생활을 해 왔다는 거지요. 이런 이야기를 보위부 교육을 받으면서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만나신 탈북인 한국에 온 지 얼마나 됐나요.

: 그분은 남한에 오신지 얼마 안 되는 분이에요. 북한에 3-4년 전에는 있었던 사람이니까 그때 당시 이분이 북한에서 들었던, 교육받았던 내용을 이야기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최소한도 2012년부터 2014년 전후로 해서도 북한에서는 지하 성도들이 색출 당하고 있었고 또 일망타진 됐다든지 또는 잡혀서 북한정부로부터 이렇게 잡혀 온 사람들이 교육 자료의 대상자였다는 것이지요.

보위부 요원들이 지하성도들의 활동에 대해 말한 것도 있는지요.

: 적어도 한 7-8년 전까지만 해도 아직 북한의 지하 셩도들이 여기저기 지역에서 활동했었는데 그분들이 이렇게 잡혔다는 것을 북한의 보위부나 정부기관의 요원들이 교육을 하는데 교육재료로 썼다고 볼 수 있고 이걸 다시 뒤집어서 말하면 북한정부가 북한 안에 지하 성도들이나 기독교인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자기들 스스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는 지하성도들이 얼마나 있는지요.

: 강제 수용소에 예수 믿기 때문에, 기독교 종교와 관련돼서 수감된 자들이 4만 명 정도 된다는 이야기는 한 10여 전부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들키지 않고 잡히지 않고 사는 사람들도 최소한 그 정도는 되지 않을까8만 명 이상은 북한의 지하 성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한의 지하성도들에게 주는 이야기

: 제가 방금 말씀 드린 내용은 바로 북한에서 오신 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마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혹시나 북한 성도님이 계신다면 우리 한국과 전 세계가 여러분의 존재와 기도를 듣고 있고,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조금만 더 참으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강력한 역사 하심이 곧 있을 거라고 믿고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이 기도하고 있으니 조금만 인내해 주시면 주님께서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하실 날이 곧 올 줄로 믿습니다. 힘내십요.

목요대담 오늘은 북한의 지하성도들 존재가 북한 보위부의 생활총화에서 밝혀졌다는 것에 대해 임창호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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