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철올림픽 지상 최대 첨단과학 올림픽
2018.01.22
(Intro)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정보화 기술시대에 잠시 눈을 팔다가는 낙오자가 되기 쉬운데요.
이 시간에는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북한 주민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과학 기술 지식과 현 추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영진: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세요.
김흥광: 네 안녕하십니까,
한: 오늘부터 매주 이시간에 ‘북한 IT와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청취자분들을 찾아뵙게 되었는데요. 첫 순서로 오는 2월 9일부터 남한 강원도에서 진행되게 되는 평창 겨울철올림픽에 도입되게 될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대회에는 북한 선수단뿐 아니라 삼지연관현악단, 태권도 시범단 등 수백명의 북한 사람들이 내려온다고 하죠. 그래서 청취자분들도 궁금한 것이 많을 것이라 보입니다. 그래서 먼저 남한 정부 차원에서는 23차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를 지상 최대의 첨단과학기술 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 좀 말씀해주시죠.
김: 올림픽이라는 것은 전세계가 다 모이지 않습니까, 이런 계기를 활용해서 주최국들은 자기 나라의 기술과 상품들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전시효과가 있습니다. 시대정신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고요.
한: 체육경기이자, 자기 나라가 가진 모든 상품과 기술을 모두 보여주는 전시장과 같다는 소리군요.
김: 체육축제이면서 문화축제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모든 트렌드를 전시하는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여러측면에서 첨단기술이 도입되게 되는데요. 용어가 좀 어렵습니다만, 일단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이니까, 제가 기술용어를 그대로 말씀드리겠는데요. 5G(5세대), AI(인공지능), UHD(고해상도 화질), VR,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도입됩니다.
최첨단 기술을 올림픽에 구현해서 정말 생동하고, 실감나고, 과학적이고 선수들이 모든 기량을 낼수 있는 세계 최고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한국은 목표하고 그래서 상당히 많이 준비가 됐습니다.
한: 방금 5G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북한 주민들이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5G와 북한 주민들이 손에 들고 다니는 손전화가 3G라고 하는 이것과 연관관계를 말씀해주시죠.
김: 마침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서 오라스콤사의 휴대폰 기술이 도입돼어 현재 북한에는 휴대폰 사용자가 350만명 정도 된다고 하네요. 거기서 중요한 것은 핸드폰과 핸드폰들 사이에서 자료와 사진, 동영상 같은 것을 서로 주고 받는데 제한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5G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빠른가면요. 한시간 되는 영화 한편은 800메가 바이트 정도 되는데요. 이런 영화 한편을 4G로 받는다고 하면 40초정도 걸리는데, 5G로는 1초, 똑딱하는 사이에 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 북한주민들이 현재 들고 다니는 손전화기를 3세대라고 보면 한국은 3세대, 4세대를 뛰어넘어 5세대 전화기를 쓴다는 것이군요. 그러면 AI는 어떤 기술입니까,
김: 네, AI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도 요즘 인공지능에 대해서 해설방송도 하고, 책도 나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현재 인공지능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기본적인 산업기반 시설 조건이나 소비구조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북한의 생산체계는 1960년 수준이고, 그리고 소비나 유통체계도 그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핵이나 미사일 개발에 이용하겠는지 모르겠지만, 인민들을 위해서는 쓸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국이나 국제사회는 인공지능기술이 빛의 속도로 발전해가지고 우리 생활 깊숙히 엄청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실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때 외국선수들이 처음 마주쳤어요. 그러면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본사람의 경우 “아리가또!”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외국어를 잘 모릅니다. 또 상대편도 한국어를 모릅니다. 이때 인공지능 번역기를 사용하는데, 핸드폰에 깔린 앱을 켜가지고 말하면 상대편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바로 통역해줍니다.
한: 그러면 통역관이 필요없겠네요.
김: 통역관이 필요없지요. 하지만, 아직은 사람 통역관 정도는 아니지만, 서로 소통하는데는 전혀 불편이 없습니다.
한: 그렇군요. 인공통역기 소리를 들으면 북한에서 현재 김일성 대학이나 평양외국어대학에서 열심히 외국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사람들이 실망스러울 거 같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지금 외국어 단어를 외우고 있는데, 세계는 그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핸드폰을 가지고 자동으로 통번역하기 때문에 실망스럽다는 겁니다. 하지만, 인간이 할일은 따로 있고, 기계가 할일은 따로 있으니까, 외국어를 배우시는 분들 실망하지 마시고 계속 정진하기 바랍니다. 자, 그리고 UHD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셨는데요. 이건 또 무슨 기술입니까,
김: 이 UHD는 텔레비전 전송 기술입니다. 경기장에서 뛰는 속도빙상 스케이드가 얼마나 빨리 달립니까, 그러니까, 그 순간을 모두 생동감있게 찍어가지고 미국이나 아프리카 등 대륙으로 전송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화면이 끊기고 하니까, 이 UHD 기술은 찍을 때 아주 고해상도로 찍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5G로 순간에 쫙 보내니까,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깨끗한 화질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에는 세밀한 영상이 얼마냐면 조선중앙텔레비전은 가로 1080, 세로 760인가 되는데, 결국은 북한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4배나 더 세밀한 해상도를 가진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그러면 시간상 관계로 좀 짧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는데요. VR기술은 어떻습니까,
김: VR기술은 안경 같은 것을 낍니다. 그러면 내 몸은 지금 우리 집에 앉아 있는데, 안경을 끼면 바로 평창 올림픽 현장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거기서 직접 경기를 하는 것과 같은 상상을 뇌가 인지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현장감을 느끼고 이런 기술입니다.
한: 그럼 IOT기술이 올림픽에 도입되면 선수들이나 관객들은 어떤 느낌을 받겠습니까,
김흥광: 이 IOT 기술은 사물 인터넷이라는 기술인데요. 사물이나 사람 등 모든 것들이 연결되는 것을 포함하는데요. 북한의 경우 광명망이라고 하는 내부망을 통해 연결되어 서로 자료들을 보고 있는데요. IOT기술이라는 것은 냉장고, 텔레비전, 에어컨, 밥솥 등 모든 전자기구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의 개입없이 가장 최적한 조건을 지어냅니다.
냉장고에서는 신선한 식재료를 보장하고, 밥솥은 가장 맛있는 밥을 지어내고, 필요한 시간에는 방이 덥혀지고요. 이런 기술을 IOT기술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선수들이 묵게 될 호텔이나 여관에는 이 기술이 도입됐기 때문에 선수들도 깜짝 놀랄겁니다.
한: 이번에 북한에서도 선수단, 예술단도 내려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사람들이 이런 기술들을 다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군요. 듣고보니 이번 동계올림픽은 이런 첨단 기술의 집합체, 전시장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어느새 마감할 시간이 다 됐습니다. 앞으로 동계올림픽까지는 시간이 좀 더 있으니까, 그동안에 벌어지는 재미있는 과학기술 이야기를 대표님과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그때는 제가 현장에서 생생한 과학기술의 효능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한: 안녕히 계십시오. 다음주 이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남한 탈북지식인 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와 함께 평창겨울철올림픽 대회에 도입되는 첨단과학기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상,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한영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