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인생: 북한동포돕기 배준식씨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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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획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인생’ 이 시간에는 지난날의 가난과 역경을 잊지 않고 북한동포돕기 등 불우이웃을 꾸준히 돕고 있는 전북 김제시의 배준식씨의 얘기를 전해드립니다.

힘들고 가난한 시절을 보내고 어렵게 자수성가한 남한의 한 농부가 사재를 털어 80톤의 쌀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주인공은 전라북도 김제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배준식씨로 김씨가 북한에 전달한 80톤의 쌀은 20kg 짜리 포대를 기준으로 4천 포대, 금액으로는 남한 돈 1억 6천만원, 미국 돈으로 16만 달러 상당에 달합니다.

배준식씨는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쌀 4천 포대를 25톤 트럭 4대에 나눠 싣고 육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인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직접 가서 북측관계자에게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배준식씨는 지난 2001년 9월 백두산 관광에 나섰다가 두만강 근처에서 구걸에 나선 북한 어린이들, 이른바 꽃제비로 불리는 아이들을 보고 마치 자신의 어린시절을 보는 것과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말했습니다.

배준식: 내 모습을 보는 거 같았어요, 나는 구걸은 안했지만 그 애들 모습이 저의 어렸을 적 모습에 그 애들을 보면서 꼭 힘이 돼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지요.

배준식 씨가 피땀 어린 노력 끝에 인삼농사로 자리 잡은 건 불과 수년전, 거의 40대까지 배고픔과 가난의 연속인 인생이었습니다.

배준식: 배고픔이 참 많이 힘들었던거죠.

19살 때 거의 죽을병을 앓게 됐을 때 돈이 없어 병원에 입원도 못하게 되자 배씨는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살려달라고 매달렸던 것이 두고 두고 가슴에 한이 됐습니다. 아들을 입원시키지 못했던 어머니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하는 마음을 뒤늦게 헤아렸기 때문입니다.

배준식: 수술을 못하고 내가 죽어야 하는가,, 그래서 어머니한테 나 좀 살려달라고 그랬거든요. 날 살려 주면 내가 뭐든지.. 워낙 고통스러우니까 그랬는데 그런 것이 후회가 되죠 부모한테 제가.. 어쨌든 이런 일을 하라고 했는가 돈이 없어 수술을 못한 입장에서 집에서 그냥 약으로만 먹다가 어떻게 나았어요.

배준식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주변 급우들이 노트 몇 권을 주었던 작은 도움을 평생 잊지 않고 있을 만큼 남에게 입은 은혜는 평생 갚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준식: 생생하지요, 고마운 분들도 많았고 그래서 그런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지요,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요 제가 살아있는 한.

간혹 주위에서는 배준식 씨가 하는 일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동안 배씨를 지켜본 김제시청 총무과 한광섭씨는 배씨가 전혀 사심이 없는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광섭 : 일부에서는 정치적인 뜻이 있어서 그러냐 그런 오해도 받는데 그런 건 전혀 없어요,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하거든요.

배준식: 없는 사람한테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안한 것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죽을 병임에도 입원을 못했던 뼈아픈 시절을 보낸 배씨가 자신의 자식들마저 똑 같은 길을 걷게 할 때 배씨의 심정은 말로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배준식: 우리 애들 아팠을 때 돈이 없어서 입원을 못시키고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런 때 고통... 그건 말로 표현 못하지요.

배준식씨는 매일 끼니마저 걱정해야 했던 오래전 가난한 시절에 가족합의 아래 아이들의 저금통장을 깨서 수재의연금으로 보냈던 일이 이번에 16만 달러 상당의 쌀을 북한으로 보내기로 결정할 때 보다 더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배씨는 그처럼 가난을 함께 겪었기에 자신이 하는 일을 이해해 주는 가족이 더없이 큰 힘이 된다고 말합니다.

배준식: 한 20년 전에 우리 애들 어리고 할 때 애들 저금 통장을 뜯어서 수재 의연금을 내본 적이 있거든요, 그 때보다는 마음적으로 힘은 안 들었어요, 애들하고 이거 낼까 말까 .. 그때가 훨씬 어려웠죠. 훨씬 귀한 돈이었으니까.. 그래서 이렇게 살아보니까 그때가 더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었지만,, 우리 식구가 참 잘해요 오히려 나보다,, 제가 어렵게 살았던 걸 알고 같이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요,, 이런 일을 하고 살길 원하지요 그래서 힘이 되지요 제일요..

워싱턴-이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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