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남북한의 나눔 문화


2008.01.22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나누면 기쁨은 두 배, 베푸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남한에서는 기부, 즉 준다는 의미인데 기업이나 개인들이 성금을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사람들은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직접 체험합니다. 아름다운 세상, 더불어 사는 삶 에 대한 얘기입니다.

요즘 세계 언론을 장식하는 한국의 프로 골프 선수 최 경주씨도 나누는 삶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죠.

지금까지 우승이라는 힘으로 살아 왔지만 재단사업 활동이 그보다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더 강도 높은 저의 생활이 될 수 있는 큰 엔진을 단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난해 11월 최 경주 선수가 100억 원 을 기부해 최 경주 자선재단을 설립할 때 한 얘기인데요 그동안 벌어들인 상금 등을 기본자산으로 하고 앞으로 각종 사업으로 기금을 불려 불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지원하고 장학금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칩니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정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이들이 전혀 자기 세상과 사람들의 사랑으로 청소년들을 조금이라도 곧게 바른 길로 간다면 그것만으로 큰 힘이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최 경주는 평소에도 어려운 청소년들 에게 희망을 주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선수가 골프 꿈나무들 앞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말을 해 왔습니다. 최 경주 선수는 이외에도 많은 기부금을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누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골프가 고위층만이 하는 운동으로 일반 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고 탈북자들인 전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최 경주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새해 들어 14일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당당히 1등, 우승했습니다. 특히 나흘간 경기에서 한 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고 최 선수 단독으로 완벽한 승리를 이끈 경기라 세계의 모든 한인들이 기쁨으로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최 경주 선수는 이번 1등 , 그러니까 우승상금 94만 4천 달라를 받았는데 이중 남한 경기도 이천 냉동 창고 화재 사고를 당한 유족들에게 3억 원을 기부 했습니다. 이 액수는 외국인 선수가 부담하는 세금 30%를 뺀 자기수입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 이라고 합니다. 이런 큰 액 수를 선선히 내기는 참 힘들죠

최경주 선수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 몇 억씩 사회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하고 어떤 할머니는 평생 장사를 해서 모은 돈을 자녀들에게 주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일도 많고 이제는 기부 문화가 남한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는 이렇게 기업이나 개인들이 자신이 땀 흘려 번 돈 중에 일부를 스스럼없이 쾌척하고 마음 뿌듯해 합니다.

북한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물론 자본주의 국가가 아닌 만큼 기업소나 개인들이 이런 기부금을 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북한도 북한 나름대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미풍양속으로 알고 있다고 북한 과학원 연구원 출신이고 지금은 남한에서 북한기독선교회 전도사로 활동하는 탈북자 이 민복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거기도 색다른 문화죠 북한사회에어서는 개인이 돕는다는 것은 요즘에는 장사를 해서 고아들을 몇 명 데리고 있다든가 정부에서 또 요구를 해요 군관 가족들이 생활이 좀 나으니까 고아들을 맡아 키우는 것이 최근에 나타났고...

한국에서도 많은 종교인들이 나눔 생활에 앞장서고 있는데 북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습니다.

지하교인을 한분 돕고 있는데 그분은 자금을 좀 대고 있으니까 정부에 신청해서 고아들을 7명 정도 입양 비슷하게 개별적으로 돕는 것도 있구요

북한 측이 미풍양속이라고 내세우지만 사상적 선전용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게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민복 씨의 얘기 다시 들어보죠.

옛날부터 영예군인 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상이군인 이라고 하죠 영예군인에게 시집을 가거나 돕는 운동도 하고 있어요 것 등 ....

질문) 영예군인에게 시집 가 주는 것도 돕는 것 중의 하납니까?

예 그렇습니다.

질문) 자발적으로 하는 겁니까 아니면 국가나 당에서 시켜서 하는 겁니까?

뭐 자발적으로 하는데 당에서 자꾸만 분위기를 띄우죠, 국가적인 차원에서.. 또 실제로 순수한 사람도 있어요

북한에서는 이런 식의 기부문화가 있을 수 있지 개인적으로 돈을 모으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을 떠날 때 자기 재산을 사회에 기부 하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개인이 돈이 있다는 것은 외부에 친척이 있거나 이런 사람 외에는 별로 없거든요 외부에 친척이 있는 사람들은 정부가 애들 몇 명 데리고 있는 것은 허락을 했구요. 일반적으로는 그쪽은 개인들에게 재산자체가 없으니 오히려 사상적인 의미에서 혁명을 계승하라든지 수령님을 대이어 받들라느니...이런 식입니다.

이 민복 전도사는 물론 많은 탈북자들이 남한에 와서 부자가 아니고 어려운 사람들도 돈을 척척 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거죠

북한 사회에서 이쪽 사람들 부자들이 자기만 알고 있다는 선전을 하고 있어 부자들이 자기의 재산을 기부하고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을 잘 몰라요. 오직 계급투쟁의 대상이 된다는 선전만 해서 교활하고 국민들의 피 땀을 짜내고 흡혈귀하는 식의 선전을 해서 전혀 기부라는 것이 없이 자본주의는 자기밖에 모르는 개인주의라고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많이 이웃을 돕고 많이 내놓고 하는 것을 보고 놀라거든요?

자연이 이런 모습에서 북한과 비교를 하게 된다는데 이렇게 나누는 삶을 보면 지금은 북한이 더 개인주의화 된 것 같다고 지적합니다.

교회에서도 감사 헌금내고 좋은 일을 위해 기부하는 것을 보면 북한은 개인을 떠나 집단주의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점점 더 이기주의자가 되었구요. 남쪽에서는 사람들이 굉장히 여유가 있어요. 여유가 있다는 것이 마음의 여유죠. 남에게 베풀려고 하는 것을 보면 거꾸로 된 거죠

그만큼 베푸는 생활은 덜 이기주의가 된다는 말이기도 한데요 어느 분의 말이든가요? ‘나눔이란 단순히 가진 것 일부를 나누는 것이 아니고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 이다‘ 네, 정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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