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즈 25일 쿠바 아바나 무료공연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6.03.23
Rolling_Stones_b 롤링스톤즈 공연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중국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출산 도우미 몸값 치솟아

중국은 1980년부터 한 가구 한 자녀 출산 정책을 실시해 오다가 지난 해 35년 만에 한 가구 두 자녀 정책으로 바꾸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죠.

인구노령화가 심각해지고 노동력 부족이 걱정됐기 때문인데요, 최근 중국에서는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출산 도우미의 몸값이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전면적 두 자녀 정책과 함께 원숭이해에 아이를 낳으면 총명하다는 속설이 겹치면서 출산도우미를 찾는 수요가 폭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이른바 일선 도시의 최우수 출산도우미는 이미 월급여가 1만5천 위안을 넘어섰다고 22일 중국의 법제일보가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급여는 수년간의 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의사 급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출산도우미를 뜻하는 ‘웨싸오’라는 말은 1999년 처음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3성급 이상 호텔 등을 빌려 출산 후 아기 돌봄과 산모의 건강회복을 돕는 일부 부유층 상대 서비스 업종이었습니다.

하지만 출산도우미 시장은 2005년부터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2008년 이후에는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출산 도우미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사일을 돕던 가사 도우미들이 아무 교육도 받지 않고 출산 도우미로 변신하는 사례도 많다고 하죠.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달 1일 가사 도우미와 출산도우미 관련 규정을 만들어 교육훈련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도록 명문화했지만 불법적으로 돈을 써서 증명서를 받은 이들도 많아 산모가 도우미의 자질 문제를 판단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합니다.

한 가구 두 자녀 정책이 본격화 된 올해 중국은 자녀 출산과 관련해 이런 저런 많은 얘기들이 들릴 것 같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록밴드 롤링스톤즈 25일 쿠바에서 무료공연

(음악 : Chan Chan : Buena Vista Social Club)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 2박3일 일정으로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21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88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냉전적 대립을 청산하고 새로운 실용주의적 관계로 전환해나간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음악 : Paint it black / Rolling Stones)

이에 때맞춰 세계적인 영국출신 4인조 록그룹 롤링스톤즈가 25일 쿠바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죠.

활동을 시작한지 50년이 넘었으니까 멤버들 나이가 짐작 되시죠? 평균 나이가 70대 초반입니다. 그런데도 매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쉬지 않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록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롤링스톤스는 오는 25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종합경기장 시우다드 데포르티바에서 무료 야외공연을 가집니다.

롤링스톤즈는 현재 남미 순회 공연 중인데요,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쿠바가 마지막 행선지입니다.

AP통신은 이번 공연이 1959년 쿠바혁명 이후 수도 아바나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문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음악 : As tears go by / Rolling Stones)

지난해 미국과 국교를 재개한 뒤 쿠바는 서서히 세계에 문을 열어가고 있는 중인데요, 이번 롤링스톤즈의 공연은 수십 년 동안 고립됐던 카리브해의 섬나라의 개방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대중문화가 들어와 젊은이들이 자본주의 바람에 젖게 될 것을 우려한 피델 카스트로는 1961년부터 모든 록음악을 금지했습니다. 음반은 살 수 있었지만 록음악의 공연을 볼 수는 없었고, TV와 라디오는 물론 파티장에서도 록음악이 사라졌습니다.

쿠바 정부는 비교적 점잖은 편에 속하는 비틀스마저 젊은이들의 정신을 오염시키는 자본주의 문화의 첨병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랬던 쿠바가 록밴드 중에서도 가장 ‘불량한’ 밴드로 손꼽히는 롤링스톤스를 받아들인다는 사실 자체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죠.

소련을 붕괴시킨 것이 서구의 록음악과 청바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록음악은 자유 분방한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돼 있어서 북한도 록음악에 대해서는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록음악을 마음껏 즐기는 사람이 있죠? 바로 김정일위원장의 차남으로 현재 김정은 위원장의 형인 김정철입니다만 김정철은 유명 록가수 에릭 클랩튼의 열렬한 팬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릭클랩튼의 공연을 직접 보러 갔다가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는데요, 아마 일반 주민이 록음악을 즐겼다가는 자본주의 황색바람에 오염됐다고 해서 가혹한 처벌을 받았겠죠.

롤링스톤스의 쿠바 공연 얘기는 지난해 10월 믹 재거가 아바나를 방문하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밴드의 리더인 믹 재거가 이듬해 공연을 위한 사전답사로 쿠바를 방문했고, 나이트클럽을 둘러보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롤링스톤즈의 이번 25일 공연으로 다른 거물급 가수나 그룹들의 쿠바행을 재촉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쿠바는 다른 독재 사회주의 국가와는 다르게 풍부한 음악적 유산을 자랑하고 음악을 즐기는 문화를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중음악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실제 공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비틀스 전 멤버 폴 매카트니, 아일랜드의 세계적인 록밴드 유투를 비롯해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스팅도 쿠바 공연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지진피해 88세 할머니가 래퍼 데뷔

일본의 미야기현은 5년전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인데요, 이곳에 사는 88세의 한 할머니가 젊은이들도 따라 부르기 힘든 랩을 부르는 랩퍼로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일본 매체 네토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후지사와 타츠코 할머니로 예명도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따 'TATSUKO ★ 88' 로 지었습니다.

랩(rap) 음악은 말을 그냥 리듬에 실어 중얼거리듯 가사를 읊조리는 형태의 음악이죠. 1970년대부터 미국 뉴욕에서 주로 흑인들로부터 시작된 음악입니다만 요즘은 세계 모든 젊은이들이 즐기는 음악이 됐습니다.

이런 젊은 세대의 음악을 88세의 할머니는 어떤 식으로 부르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음악 : 나의 인생 / 타츠코)

88세의 할머니가 느껴지시나요?

"내 청춘은 전쟁으로 시작했어. 우리가 낸 수업료로 총알을 만들었지"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야, 우리는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어’ 이런 내용을 얼마 전 내놓은 ‘나의 인생’이라는 노래인데요, 이렇게 랩스타일로 노래하니까 굉장히 세련된 느낌이 나죠?

후지사와 타츠코 할머니는 1945년 태평양전쟁 말 미군의 센다이 공습부터 5년 전 동일본 대지진까지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인생을 이 노래의 가사에 담았습니다.

후지사와 할머니는 결혼 5년 만에 남편과 사별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아들까지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돼 평생 아들을 뒷바라지했습니다. 그러다 5년 전에는 대지진으로 모든 것을 하루 아침에 잃었습니다.

할머니는 지진 후 가설 주택에서 생활하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이재민에 제공하는 재해공영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4월 말께는 본격적으로 CD, 즉 알판도 발매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할머니는 앨범을 내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 "가설주택 집회소에서 사람들에게 파란만장한 내 인생에 대해 며칠 동안 얘기해줬더니 다들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며 "그래서 책이라도 낼까 했더니 다들 읽고 싶지는 않다고 하더라. 그때 누가 랩은 어떻냐고 제안해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지사와 할머니는 처음 랩을 제안 받았을 때만해도 랩(Rap)을 포장용 랩(Wrap)으로 알아들었을 만큼 랩음악에는 무지한 상태였다고 하죠.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경제의 기본 원칙 (2)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지난 주에 경제에서 아주 중요한 기본원칙, 첫 번째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는 원칙, 그리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대해 배워봤는데요, 오늘은 또 세 번째로 어떤 원칙이 있나요?

김남순 : 네, 세 번째 아주 중요하고 재미있는 법칙이 있는데요, 기회비용의 원칙 - 덜 후회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생산 활동에서 일어나는 기회비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농부인 길동 씨는 올해 밭에다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무를 심어 수입을 올리자고 했지만, 길동 씨는 아무래도 무보다는 배추가 더 나을 것 같아서 배추를 심었지요. 이때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입을 기회비용이라고 해. 포기한 가치(무)보다 선택한 가치(배추)가 더 크다면 현우 씨는 성공한 것이지요. 기업에서도 생산 활동을 벌일 때 기회비용을 따져 봐서 가장 올바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와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기업과 기업의 기회비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자동차와 버스를 생산하는 두 기업이 있어. A기업은 하루에 자동차를 100대, 같은 시간에 B기업은 70대를 만들 수 있어요. 또한 A기업은 하루에 버스를 60대, B기업은 또 같은 시간에 70대를 만들 수 있지. A기업과 B기업이 자동차와 버스를 각각 생산하면 하루에 자동차는 170대, 버스는 130대를 생산합니다. 그런데 A기업은 자동차만 생산하고 B기업은 버스만 생산하면 어떻게 될까? 하루에 자동차 200대, 버스 140대로 생산량이 늘어나지요. 기회비용을 따져 서로 이익이 되면 두 기업은 나눠서 생산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장균 : 네 번째로 희소성의 법칙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남순 : 희소성의 법칙은 귀한 건 그만큼 갖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주 귀해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려면 비싸겠지요? 그걸 희소성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물보다 석유 값이 훨씬 비싼 이유는, 물은 구하기 쉽지만 석유는 찾는 사람은 많은데 비해 생산량이 부족해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귀하다고 해서 다 경제적인 희소가치가 있는 건 아닙니다. 문화재나 천연기념물은 귀하지만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인 희소가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장균 : 다섯 번째로 한계효용의 법칙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남순 : 소비자의 만족도에 따라 변하는 가치를 한계효용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치는 소비자의 욕구 만족 정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야. 여기 십 원짜리 빵이 있어요. 그런데 배고픈 사람이 여러 명 있습니다.
그러면 빵은 십 원이 아니라 백 원이라도 팔리겠지요? 하지만 만약 다들 너무너무 배가 부르다면 빵이 십 원이 아니라 오 원이라도 거의 안 사먹겠지요. 이것을 한계효용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소비자의 수요 욕구와 희소성의 정도에 따라서 물건의 효용가치는 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계효용의 가치가 떨어지면 소비 활동이 줄어들면서 물건 값이 내려가게 됩니다.
이러한 경제 원칙과 법칙을 잘 이해하셔서 경제 활동과 장사하시는데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장균 : 네, 지난 시간부터 오늘까지 경제의 기본원칙 다섯 가지를 배워봤는데요, 비용을 적게 들이고 효과를 많이 내는 방법도 항상 생각을 하셔야 하고, 그 다음에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도 잘못 선택하면 손해가 크니까 선책을 잘 해야 많이 아낄 수 있고 돈도 더 벌 수 있다 이런 점도 생각하셔야 하겠습니다.

또 어떻게 하면 흔한 것보다 귀한 것을 잘 찾아서 팔면 좋을까 그래야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겠죠. 그리고 꼭 필요한 사람.. 꼭 원하는 사람들을 잘 만날 수 있는 것을 항상 연구하는 이런 것을 잘 하셔야 남들보다 한발 앞서 가는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셨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오늘 세상을 여는 라디오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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