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부유층 여성들 피부 미용에 고가 지불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4.09
skin_care_b 북한의 한 편의봉사기지에서 시민들이 피부미용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해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얼굴이 좋아졌네?”

“피부가 끝내주네요”

이러한 덕담은 여성뿐만아니라 현대 남성들에게도 참 듣기 좋은 인사말입니다. 피부 미용은 영어로는 skin care, 즉 얼굴 뿐만 아니라 피부전신의 노폐물을 물리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으로 제거하여 피부의 생리적 기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피부관리를 의미합니다.

피부미용은 이제는 단순한 화장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할만큼 그 종류와 방법에 있어서 상당한 지식과 학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남한과 중국 태국(타이) 등 나라들에서 피부미용이 가장 발전한 것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에서도 피부 관리와 미용에 각별한 관심이 늘어나 하나의 떠오르는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된 중국의 한 대북 무역업자는 “현재 평양과 대도시를 비롯한 북한에도 피부 미용실을 차리는 개인 사업자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평양의 부유층 여인들은 한번 피부미용을 받는데, 50달러 이상 소비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년전만해도 피부 관리비용이 30달러 안팎이었으나, 지금은 소비가 커졌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북한에 꾸려진 피부 미용실은 대부분 중국에서 피부관리 설비를 들여다 각종 물리적인 치료와 화장품 사용법을 전수하는 등 봉사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이 있는 여인들은 한번에 5~6시간 피부 관리는 한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피부 미용실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은 한국 드라마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집니다. 최근 연간 한국 드라마를 통해 남한의 연예인들의 피부상태를 목격한 북한 여성들 속에서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봉사 시설이 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북한의 돈주들은 과거 국가가 운영하던 편의 봉사 관리소의 빈 방들을 인수해 피부미용실로 꾸리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창업자들은 국가 산하 기업소에 등록을 하고 피부미용실을 차리지만, 사실상 미용실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고, 대신 매달 사납금, 즉 회사에 매달 일정부분 바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평양시 웬만한 피부 미용실은 소속된 기업소에 매달 300~500달러씩 바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북한은 기관 기업소 별로 자체 실정에 맞게 수익사업을 하여 노동자들을 먹여 살리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기관 기업소들은 기업소 액상 수익금을 올리려는 타산하에 경쟁적으로 돈주들을 유치하고 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내부에서 자본주의 개인사업이 늘어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모든 봉사업체들에 기관, 기업소에 소속되어야 한다고 규정했으나, 사실상 돈주들이 인사권과 영업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창업자들도 만일 기관 기업소에서 사납금 기준을 올리면 자신 소유의 피부 미용실 명의를 다른 기업소로 전환하는 등 경쟁을 벌이는 것을 알려집니다. 피부 미용실 주인들은 봉사뿐  아니라, 화장품도 진열해 놓고 파는 등 여러가지 영업활동을 곁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남한의 피부 미용실 창업은 어떨까요?

최근 남한 대한상공회가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웬만한 피부 미용실을 차리자면 건물과 시설 비용으로 약 20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건물 보증금 1만 달러, 월세 450달러짜리 저비용 피부미용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한의 한 소자본 창업 상담자는 “이러한 오피스텔, 즉 사무실과 주거공간이 합쳐진 작은 방에 침대 2개 정도 들여놓을 수 있고, 피부미용에 필요한 도구는 약 3천 달러 정도를 투자하면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4월 8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71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87,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1.49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42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877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4월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91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290달러입니다. 지난주보다 약간 내렸습니다.

한편 4월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3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69.73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0.34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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