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고구려 닷컴 여행사’ 신정범 대표 “백두산 관광객 감소로 북한 경제도 타격”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시간입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금융 위기로 경제가 어렵다 보니 백두산을 찾는 사람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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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줄면서 관광 도중 꼭 한 번씩 들르는 북한 식당 이용자들도 덩달아 감소해 북한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오늘은 중국을 연결해 봅니다.

기자: 요즘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은 많이 있습니까?

신정범 대표 (고구려닷컴): 일단은 계절이 겨울이고 경기가 상당히 안 좋아지다 보니까 요즘은 상당히 힘들어졌습니다. 거의 전멸이라고 해야겠죠. 수치로 따지자면 10월까지만 해도 하루에 평균 300~400 여명 정도가 백두산을 찾았는데, 11월에 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10일에 10명 정도 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게 갑자기 백두산 관광객이 떨어진 이유가 뭐라고 보시나요?

신 대표:가장 큰 이유는 경제에 민감해진 거겠죠. 예전에는 겨울에도 백두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무래도 한국 경기가 침체기에 겪다 보니까 한국 소비가 위축되고 그래서 백두산을 찾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자: 백두산 여행을 하는 도중에 북한 사람이나 상인들을 접한 기회는 있나요?

신 대표: 여행 도중에 저희는 북한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나 관련 업체에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청류관이나 옥류관 같은 식당들이 중국 쪽에 많이 있고 손님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가는데 북한 종업원들과 나름대로 대화도 하고 주문도 하고 상의도 합니다. 얘기를 하다 보면 여기 나와 있는 사람들은 많이 알아요. 한국의 실정도 알고, 중국의 상황도 알고, 나아가 미국의 대통령에 누가 당선됐는지와 같은 세계의 상황을 나름대로 알고 있어요. 다만 모른 척할 뿐이죠.

그런데 요즘은 문을 닫고 철수 하는 북한 식당도 있습니다. 철수한 식당은 청도에 있는 것이었는데 청도에는 한국 기업도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청도의 한국 기업 중에 철수한 기업이 많아요. 북한 식당을 이용하는 주 고객이 한국 사람이었는데 다들 떠나니까 당연히 장사가 안되는 거죠. 그래서 북한 식당이 철수하게 됐습니다.

기자: 백두산에서 바라보는 북한 땅, 또 요즘 찾아 본 국경 지역은 표정은 어떻습니까?

신 대표: 백두산에서 바라보는 북한 땅은 크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국경 쪽으로 많이 세련됐다고 할까요? 예전보다는 북한 측에서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집 외벽에 페인트칠도 하고, 특히 신의주는 밤에 네온사인도 반짝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북한이 국경 쪽으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앞으로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더 활성화 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그런 움직임이 보이나요?

신 대표: 네. 저도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시각적인 면에서는 눈으로 비춰지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겨울인데 백두산 천지의 물은 얼었나요?

신 대표: 아직은 아닌데 현재 얼고 있는 중입니다. 안쪽까지는 얼지 않았고, 지금은 바깥쪽부터 얼어가고 있는데 내년 1월 10일 경에는 다 얼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7월에 금강산 관광 사태가 발생한 이후 백두산 관광으로 많이 옮겼다고 하는데요, 금강산 관광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요?

신 대표: 맞습니다. 처음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대체 상품으로 백두산 관광을 많이 선택하셨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앞으로 금강산도 다시 재개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세요.

기자: 앞으로 백두산 관광의 전망을 어떻게 보세요?

신 대표: 백두산 관광만이 아니고 한국 경제가 어려움이 풀리기까지는 여행이 참 힘들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소비가 위축이 되면 가장 민감한 부분이 여행이잖아요. 앞으로 한국 경기, 특히 환율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내년도 상당히 어렵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또 여행은 순수한 여행이잖아요. 금강산이나 백두산 관광이 남북 관계의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경제 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 중 하나가 바로 여행과 외식입니다. 관광과 식당업에 적지 않게 종사하는 북한 근로자도 하나 둘씩 문을 닫는 북한 식당을 바라보면서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을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는 것이 여행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지금까지 진행에 노정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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