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이만갑’ 시청자 늘어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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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 홈페이지 화면 캡쳐.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 홈페이지 화면 캡쳐.
Photo courtesy of tv.ichannela.com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기자가 전합니다.

캐나다 토론토 교민이며 구세군 교회 유성룡목사는 한국의 텔레비전 방송 채널 A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이만갑”, “이제 만나러 갑니다” 프로의 열혈 팬 입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탈북민들이 출연해 그들의 탈 북 이야기를 비롯한 북한과 남한의 서로 다른 모습에 대해 얘기하며 그들의 재능과 끼를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이만갑”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 말에 시작한 이후 남한 사람들은 물론 해외각국의 언론사들도 찾으며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은둔의 땅, 핵무기로 세상을 위협하는 호전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는 북한에서 직접 살다 온 주민 들이 생생하게 들려주는 다양한 북한이야기 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 뿐 아니라 세계에서 유례없는 전체주의 제도를 이뤄낸 북한정권아래에 있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에서 한반도의 거의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는 캐나다에서도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는 세상에 한국의 방송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방영되는 텔레비전 방송은 한 두 시간 후면 동영상 전용 웹사이트나 교민 포털 사이트에 바로 바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구세군의 유성룡목사는 캐나다에 탈북민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초기부터 그들의 정착을 도와왔는데요. 지금도 탈북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나 발벗고 나서서 달려갑니다.

그러던 그가 북한의 사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프로그램을 알게 된 후부터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시청하는 팬이 되었는데요.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을 뿐 아니라 그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용기 있게 전하는 그들의 모습이 남한 뿐 아니라 캐나다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도 힘과 도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에서 사는 많은 실향민들은 물론 일반 교민들에도 “이만갑”은 이제 즐겨보는 프로그램 인데요, 캐나다 교민이면서 오랫동안 전세계를 다니며 이상적인 한반도 통일 모델을 연구하고 있는 이요한 박사는 “이만갑”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더 전문적으로 분석합니다.

이요한: “이만갑” 을 보면서 탈 북 하신 분들이 남한사회에서 의식전환이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자본주의에 어떻게 적응하는가, 그리고 본인이 가졌던 가치관에 대해서 어떠한 태도를 가지는 가에 대해서 유심히 살펴보거든요. 1년되신 분들, 5년되신 분들, 이런 분들이 어떻게 한국사회를 바라보는가, 어떤 측면으로서 북한을 바라보는가, 이것이 의식이거든요. 통일은 10년 20년에 걸친 장기간의 과정이고 이런 측면에서 그런 과정을 보여주는 “이만갑”은 통일에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이요한 박사는 “이만갑”프로그램은 이제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꼭 보아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추천하고 싶다며 남한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북한 70년 분단의 간격을 메워줄 뿐 아니라 남한사회가 잃어버린 가치를 되찾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요한: 제가 정말로 감동한 것은 남한사회에서 잃어버렸던 것들, 이만갑 보면서 느꼈던 것은 바로 그것을 가지고 있더라는 거예요. 잘 먹고 잘입고 그런데 전부가 아니거든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지금 한국은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잃어버린 세대가 되었어요. 그런데 북한은 그게 살아있단 말 이예요. 그리고 (북한은) 사회법이라는 가 이런 것이 작동하지 않는 사회거든요. 뇌물을 안 주고는 아무것도 안 되는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사회에서의 도덕성과 자본주의에서의 도덕성을 비교할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도적질도 하고 그런 거, 저는 “이만갑”에서 그런 것을 진실하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인간성이 살아있다는 얘기거든요.

캐나다에서 탈북민들에게도 “이만갑”은 매주 꼭 봐야 할 정기 프로그램으로 되고 있는데요. 북한에서는 금기시되며 주민들 속에서만 통용되던 노래나 유머가 텔레비전방송을 타고 전세계로 퍼진다는 것, 탈북민들에게는 정말 짜릿하고 흥분이 되는 일입니다. 또한 자신이 겪었던 것과 같은 비슷한 이야기들을 “이만갑”을 통해 보면서 마음속의 많은 상처들이 치유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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