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새해 드라마 전쟁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8-01-1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올해 방송될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할 예정인 배우 이병헌.
올해 방송될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할 예정인 배우 이병헌.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8년 치열한 드라마 전쟁 시작된다.. 너도나도 제2의 ‘태양의 후예’ 노려

-유명 인기배우 몸값 치솟아.. 회당 출연료 15만 달러까지

-2018년 새해 인기유명배우 복귀 등으로 풍성해질 안방극장 기대 높아

-인기 작가, PD 등도 복귀, 활발한 작품 활동 기대

-웹툰(컴퓨터 만화) 바탕 드라마, 추억의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도 계속 이어져

(Title Music)

이장균 : 안녕하세요, 김헌식 교수의 열린 문화여행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지난 해 새해 들어 첫 번째 시간에는 일정관리를 하는 수첩, 다이어리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새해 들어 두 번째 문화여행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문화여행에 직접 나서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한의 대중문화를 살펴보는데 있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북한주민 여러분들도 요즘 굉장히 좋아하시는 드라마, 남한의 텔레비전 연속방송극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드라마가 올해 또 경쟁도 치열하고 주목을 받는 많은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데요,

오늘도 관련 얘기 들려주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학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헌식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네, 지난 시간에 다이어리에 관한 좋은 말씀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만 저도 이제 메모하는 습관을 좀 가져야 되겠다고 결심을 하고 나름대로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만 고심하다 또 몇 달 지날 것 같은 느낌에 드네요. 모든 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만큼 시작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헌식 : 그렇습니다.

2018년 치열한 드라마 전쟁 시작된다.. 너도나도 제2의 ‘태양의 후예’ 노려

(insert : 드라마 ‘겨울연가’ ost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장균 : 올해도 많은 드라마가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다만 일부에서는 치열한 드라마 전쟁이 시작된다고 까지 표현할 정도로 올해도 드라마 시장이 뜨겁겠다는 생각이 든다고요?

김헌식 : 그렇습니다. 올해는 중국에서 한류금지령도 좀 풀릴 것 같다는 예상도 있고요, 또 제작사 여건이 많이 좋아져서 제작편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다시 한번 만들자는 분위기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요, 남한 드라마업계가 해외를 겨냥해 팽창한 첫 번째 계기는 2003년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큰 성공을 한 이후입니다.

한류나 수출은 생각도 하지 않고 내수 시장만을 바라보며 제작하던 드라마업계가 수출에 눈을 뜬 게 이때부터입니다. 제작사 수가 급증했고, 이른바 '한류 드라마' 기획이 이어졌습니다.

(insert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장면 sound)

두 번째 계기는 2014년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대륙을 흔들면서 찾아왔습니다. "눈 오는 날에는 치맥"이라는 대사와 함께 드라마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심지어 치맥을 먹기 위해서 한국을 찾는 경우도 많았고요, 주인공 천송이가 걸치고 나온 모든 옷과 화장품이 완판 되는 등 드라마가 일으킨 경제 효과가 엄청나면서 드라마업계는 다시 들썩였습니다.

이장균 : 북한주민 여러분 가운데서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치맥은 치킨과 맥주의 합성어죠. 그러니까 튀긴 통닭과 함께 맥주는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이 치맥이 굉장히 유행하고 있다는 거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헌식 : 그래서 이런 추세와 함께 2018년에도 드라마 제각 편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insert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장면 sound)

유명 인기배우 몸값 치솟아.. 회당 출연료 15만 달러까지

이장균 : 드라마의 시장성이나 제작 방향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 2003년 일본에서 큰 선풍을 일으킨 ‘겨울연가’라고 볼 수 있겠고요, 두 번째가 2014년의 ‘별에서 온 그대’, 최근에는 ‘태양의 후예’ 역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중국의 한류금지령이 좀 완화된 분위기도 있어서 또 어떤 드라마가 중국을 뒤흔들게 될지.. 제2의 ‘태양의 후예’가 등장할 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인기가 치솟는 드라마, 큰 반향을 일으키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다고요? 인기 배우들 출연료가 높아지다 보니까 제작사들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만 방송되는 드라마에 한번 출연 하는데 1억5천만원, 미화로 15만달러에서 20만 달러 되는 돈을 줘야 하는 이런 고민이 있다고요?

김헌식 : 그렇습니다. 회당 출연료가 1억원을 훨씬 넘어섰고요, 30회 출연이면 30억이 넘어가는데 이렇게 몸값이 높은 것이 유행이 된다 얘기할 정도입니다. 인기 배우의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3분의1,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이 돼서 더욱 더 제작진 쪽에서는 수출을 반드시 해야 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이고요,

드라마업계에서는 올해 방송될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이 최고 몸값을 경신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규모가 큰 데다, 이병헌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발휘하는 한류스타이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 이병헌 씨 같은 경우는 북한주민 여러분에게도 잘 알려진 인기 배우죠. 국제적인 배우이기도 하지만.. 이런 배우들이 출연하면 10만 달러, 스무 번 출연하면 2백만 달러가 훌쩍 넘어서 북한주민 여러분은 액수를 들으시면 입을 다물기 어려울 정도입니다만 ..

김헌식 : 특히 이병헌 같은 경우는 몇 년 전에 남북관계를 다룬 ‘아이리스’라는 드라마에 출연한 이후에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출연하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insert : 드라마 ‘아이리스’ 장면 sound)

2018년 새해 인기유명배우 복귀 등으로 풍성해질 안방극장 기대 높아

이장균 : 남한 드라마를 몰래 보시는 북한주민들이 많으신데 올해는 어떤 드라마가 나올지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김헌식 : 네, 방송사가 너무 많이 늘어났고 또 특히 인터넷으로 영화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네플릭스 같은 경우도 ‘킹덤’을 위시해 드라마에 뛰어들어서 유래 없이 130여편의 드라마가 올 새해에 방영이 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톱스타들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고소영이나 이영애, 김선아 같은 배우들이 지난해 복귀를 했는데 2018년에도 영화에만 출연하던 이병헌과 장동건 같은 인기 배우들이 텔레비전을 다시 찾는다고 합니다.

(insert :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홍보화면 sound)

김헌식 : 배우 이병헌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출연한다고 앞서 말씀 드렸는데요, 이 드라마에는 요즘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김태리 라는 여배우가 나와서 눈길을 끌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서 미국에 가게 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다시 조선에 와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담은 미국과 한국의 당시 모습이 동시에 담긴 독특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insert : 드라마 ‘신사의 품격’ 중 장동건 대사 + 주제곡 ‘더원’의 ‘겨울사랑’)

김헌식 : 그리고 배우 장동건도 안방 텔레비전에 복귀를 하게 되는데요, KBS2 '슈츠'로 복귀하는 장동건은 SBS '신사의 품격' 이후 6년만의 안방 복귀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슈츠'는 미국 USA Network의 인기 드라마인 '슈츠'를 리메이크한 법정물. 장동건은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경서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입니다.

또 대표적인 톱스타 여배우 고현정도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인데요 그가 선택한 작품은 SBS '리턴'으로 늦깎이 흙수저 변호사와 살인사건 용의자의 아내가 상류층 살인사건의 공동변호를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또 인기 여배우 김남주의 복귀도 있습니다. 김남주는 '미스티'라는 작품에 출연하는데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던 대한민국 최고 앵커와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을 둘러싸고 긴박감 있게 전개되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김남주의 6년만의 복귀 작품인데다 특히 남편 역으로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인기를 얻었던 지진희가 출연하고 있어서 얼마나 흥행을 거둘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장균 : 네, 북한주민 여러분에게도 익숙한 무게감 있는 배우들이네요. 이병헌, 장동건, 고현정, 김남주 이런 분들.. 새해에 여러분이 만나보게 될 반가운 배우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작품들이 나와서 남북한 시청자들이 함께 즐거워하고 감명 받을 수 있는 작품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bridge music)

인기 작가, PD 등도 복귀, 활발한 작품 활동 기대

이장균 : 이렇게 배우들 얘기만 했습니다만 역시 좋은 드라마는 작가들이 쓴 작품이 바탕이 되는 것이고 제작하는 PD나 감독들의 역량도 중요합니다만 그 동안 활동이 좀 뜸했던 인기 작가나 제작 책임자, 프로듀서죠? 피디나 감독들도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라고요?

김헌식 : 그렇습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디어 마이 프렌드' 등 인간에 대한 따뜻한 정서를 이야기하는데 탁월한 감각이 있는 노희경 작가가 신작 드라마 '라이브'를 내놓는다고 합니다.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지구대 경찰들의 예측불허 사건사고 접수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하고요, 또 '태양의 후예'와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로 2연타를 날린 김은숙 작가는 아까 말씀 드렸던 '미스터 선샤인'으로 돌아옵니다.

또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여자'로 연이어 큰 인기를 얻었던 백미경 작가는 휴먼멜로물 '우리가 만난 기적'을 발표하는데요, 배우로는 김명민 최지우 등이 출연을 논의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낭만닥터 김사부'로 큰 감동을 안겼던 강은경 작가도 '여우, 각시별'을 집필 중이라고 합니다. 올 하반기에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으로 인기를 끈 서숙향 작가 또한 SBS에서 신작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인기 프로듀서, 스타PD도 잇달아 활동을 재개 하는데요,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연출한 안판석PD는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맡았다고 하는데 현재 손예진과 정해인이 출연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미생' '시그널'을 연출한 김원석PD는 '또 오해영'의 박해경 작가와 손잡고 tvN 수목극 '나의 아저씨'를 내놓는다고 합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무던하게 버텨온 40대 남자와 20대 여자가 서로의 삶을 바라보며 치유해 나가는 힐링 드라마, 치유드라마입니다. '나의 아저씨'는 이선균 아이유 나문희 오달수 송새벽이 출연을 결정했으며 ' 3월 방송될 예정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미세스캅' 등을 연출한 유인식PD는 250억원이 투입되는 대작 '배가본드'를 제작합니다. '배가본드'는 평범하게 사는 남자가 우연한 사고에 연루되면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첩보 드라마입니다.

'기황후' '돈의 화신' 등을 집필한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 하기 때문에 함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장균 : 말씀 하신 걸 들어보니까 쟁쟁한 작가들, 무게감 있고 충실한 작품을 썼던 작가들과 인기드라마를 만들었던 책임자, PD들.. 이런 분들이 합류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기대가 됩니다.

(bridge music)

웹툰(컴퓨터 만화) 바탕 드라마, 추억의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도 계속 쏟아져 나온다

이장균 : 또 하나 드라마의 특징 가운데 최근 만화를 영화로 만드는 경우도 있고 또 옛날에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을 다시 만드는 흔히 말하는 리메이크, 현 시대에 맞게 다시 제작되는 그런 작품들이 계속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2017년에도 ‘고백부부’라든지 ‘마음의 소리’ ‘부탁해요’ 같은 웹툰. 그러니까 컴퓨터로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했던 드라마들이 눈길을 많이 끌었고요. 2018년 새해에도 그런 웹툰에 바탕을 둔 드라마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추억의 드라마도 많이 등장하는데요, 송지나 작가가 '모래시계2'를 집필 중이고, '겨울연가2'와 '발리에서 생긴 일 2018'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리메이크, 즉 드라마를 다시 만드는 건데요, 2018년 선보일 리메이크 드라마는 30편이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혹은 영국 드라마는 물론 중국의 드라마도 다시 제작해 중국으로 역수출하는 그런 풍경들이 2018년에도 더욱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장균 : 네, 오늘 드라마 분야의 2018년 한해 전망을 자세하게 들어봤습니다만 정말 2018년 한 해 한국 드라마 계는 풍성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가 되네요.

북한주민 여러분은 여전히 드라마 한편도 마음 놓고 보지 못 하고 몰래 숨어서 한 밤 중에 보는 그런 현실인데요, 그런 생각을 하면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답답해 지기도 하고요..

남한 사람들처럼 자유롭게 어제 본 드라마에 대해 서로 열심히 얘기도 하고 앞으로 나올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도 얘기하는 이런 날이 북한에도 언제 올까.. 답답합니다만 언젠가는 오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program title music)

김헌식 교수의 열린 문화여행, 오늘 새해 들어 두 번째 순서로 올 한해 남한 드라마 계에 대한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오늘도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학 김헌식 교수님 함께 해주셨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김헌식 : 감사합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