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지속으로 올해 추석도 고향방문 꺼려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1-09-15
Share
코로나 사태 지속으로 올해 추석도 고향방문 꺼려 사진은 14일 서울의 한 농식품 전문 매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가을 기운이 가득해 지면서 어김 없이 추석명절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2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 19 전염병 사태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처럼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에서 맞게 되는 명절이라 많은 분들이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이 드는 명절은 아닐 것 같습니다.

특히 북녘 동포 여러분에게는 여러 가지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큰 시기에 맞는 이번 추석이어서 남한의 명절을 맞는 분위기를 전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만 북한 주민 여러분도 언젠가는 좀 더 여유롭고 풍성한 명절을 맞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시간 함께했으면 합니다.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속에 맞는 남한의 올 추석맞이 모습은 어떤 지 오늘 열린 문화여행을 통해 자세히 알아 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선물, 차례 음식 준비 등 추석 명절 비용 지난해 보다 줄이겠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예상되는 명절 준비 비용은 34만원, 미화 30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보다 3% 정도 줄어든 수치다.

응답자의 13.5%는 지출 비용도 줄이고 사려는 품목의 단가도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 가정에서 소비할 음식 구매비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45.7%는 가족 수가 줄어서라고 답했다. 가격이 비싸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32.4%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에서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가계 살림으로 지원하는 재난 지원금으로 추석용품 사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응답자의 62%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50% 이상을 추석용 농식품 구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 가운데 20.6%는 농식품 구매량을 줄이겠다고 답했고 저렴한 선물을 사겠다고 한 응답자는 9.1%로 집계됐다.

가족에게 줄 선물 1위는 과일

가족에게 줄 선물로는 과일이 24 %로 가장 인기가 있었다. 다음이 현금·상품권, 건강기능식품이 뒤를 이었다.

다른 조사 분석에서는 응답자 35%는 이번 추석에 “추석 선물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선물을 안 한다’는 25%, ‘아직 미정’은 40% 였다.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유형은 현금·상품권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가, 과일 선물세트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 별로 보면 20대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와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가 낮은 데 반해 50대에서는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선물전달방식은 ‘비대면’이 가장 높았고 비대면 전달 방식은 송금(20.5%), 온라인 구매 후 배송(19.5%)이 가장 높았다.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의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높은 추석 선물 세트 인기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조사 결과, 사과 배를 비롯한 과일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물가 상승에 따라 이마트 등 상점에서는 과일꾸러미가 지난해 보다 값이 저렴한 5만원, 미화 50달러 미만의 실속있는 선물 매출이 두 배 가량 늘었다.

인터넷 상에서 상품을 사는 전자상거래에서도 지난달 5~26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서 10만원 미만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소포장 육류 간편식 판매량도 증가

한 식품 판매업체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소포장 육류 간편식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LA갈비와 양념불고기 간편식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6%, 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귀성을 포기하고 홀로 또는 가족끼리 연휴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간편한 조리만으로도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포장 육류 간편식을 구입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명절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오르는 고기값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소포장 육류 간편식을 선호하는 것도 판매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추석 물가는 대체로 안정적

배추와 무는 고랭지 지역 생산량이 평년 대비 증가했고 대파 역시 강원지역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30% 40% 하락했다. 사과와 배는 추석 전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명태는 최근 중국산의 유럽 수출 물량이 한국으로 선회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오징어도 지난해보다 어획량은 적지만 원양산이 늘면서 수요가 분산돼 가격이 안정 전망이다.

돼지는 평년대비 2%-5% 도축량 증가가 예상됐지만 국민지원금 지급, 국제가 인상, 수입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우 도축마리수도 평년대비 7% 증가할 전망이지만 소비 강세와 추석선물 특수 등으로 강보합세일 전망이다.

국민 10명 중 6명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추석 고향 방문은 위험하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8.7% “고향 방문이 위험’ 하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PMI는 지난 1일 전국 만 20~6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코로나19 상황 아래 고향 방문은 위험하다’는 응답이 58.7%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위험하다’(42.7%)와 ‘매우 위험하다’(16.0%)라고 답한 비중을 합한 결과다. 고향 방문이 위험하다는 인식은 여성(63.7%)이 남성(53.1%)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51.8%, 30대 50.5%, 40대 62.8%, 50대 64.8%, 60대 이상 68.2%로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 인식이 컸다.

추석 연휴 이동 자제해야 한다는 답변도 71%에 달해

‘추석 연휴에 명절 쇠러 가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1%가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음은 이해하나 조금 자제해야한다’(61%),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10%)고 답했다.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 문제없다’(22%), ‘명절인 만큼 가족이 모이는 건 당연하다’(6%) 등 긍정적인 답변은 28%에 불과했다.

또 다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63.4%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단계 이상일 경우 추석은 가족끼리만 보내겠다"고 답했다. "평소보다 적은 수의 친척들과 모이겠다"는 응답이 26.6%로 뒤이었다. "모두 모이겠다"는 5.2%에 불과해 "혼자 지내겠다"는 답변 비율(4.8%)과 비슷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응답자의 7.3% 고향을 찾겠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고향 방문 일정은 추석 전날과추석 당일이 많았다. 이동수단으로는 자가용이 5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차(16.8%), 지하철(10.4%) 순이었다. 동행 인원은 ‘모든 가족 함께’가 33.5%, ‘최소한의 인원’이 32.5%였다. 앞서 정부는 추석 전후 1주일간(9월 17∼23일)최대 8명까지 가정 내 가족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단 8명이 모이더라도 접종 1차 완료자·미접종자는 4인까지만 가능하다.

비대면 추석 분위기에 한우·와인 등 고가의 선물 인기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올해 추석 선물 세트의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7~26일 추석 선물의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8월 13일~9월 11일)은 23%, 신세계백화점(8월 13일~9월 2일)은 21% 각각 늘었다.

올해는 특히 고가의 선물 세트가 많이 팔렸다. 롯데백화점에선 50만원 이상의 축산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88%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 자리에 많은 인원이 모이지 못하면서 대용량 상품보다는 적은 용량이라도 품질이 우수한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했다”며 “축산 선물 세트는 5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 구성비를 40% 이상 늘렸는데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한우와 굴비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9%, 24% 올랐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81% 급성장했다.

코로나19로 명절 문화 바뀔 것이라는 응답도 많아

응답자의 48%가 앞으로 명절은 ‘일가 친척이 모이지 않고 직계가족만 모이는 자리로 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25%는 ‘개인과 가족을 위한 휴식 기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 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명절 차례 음식 준비는 커녕 하루 하루 끼니 걱정도 어려울 북한의 여러 가정도 많으실 텐데 그래도 형편이 나은 남한 얘기가 오히려 북한 주민 여러분께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만 북한 주민 여러분 힘든 여건 속에서도 마음 만은 넉넉하게 가지시고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고 남북한이 함께 예전의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명절을 맞는 그날을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추석명절 준비 얘기로 함께한 열린 문화여행 오늘도 문학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함께 해주셨습니다.

기자 이장균,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