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획 - 남북경제 비교> 해외로 수출되는 남북한 소주


2006.03.24

남북한 경제의 이모저모를 비교해 살펴보는 ‘남북 경제비교’ 시간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해외로 수출되는 남북한 소주에 대해 알아봅니다.

남한 한국은행이 추정한 남북한 경제력 비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기준으로 남측이 국민소득 33배, 1인당 소득은 16배로 앞섰고 대외무역은 남한이 북한의 167배에 달합니다.

영국의 위스키, 프랑스의 와인, 러시아의 보트카 북한 평양소주 남한 참이슬 이쯤 되면 다 아시겠죠? 네, 세계 각국의 대표적이고 세계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는 술입니다. 오랫동안 서민들이 애환을 달래 주는 술, 특히 남북한 소주가 가까운 일본 시장에서는 얼마나 팔리고 있을까요.

우선 남한의 소주는 전 세계 1위로 일본에 진출하고 있다고 남한의 대한무역공사 일본 무역관의 조사담당 홍석균씨가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홍석균: 전 세계에서 일본으로 수출된 것이 130만 불인데 이중에서 한국이 100만 불이고 이중 4만 불이 북한에서 수출 되는 것입니다.

북한의 관영매체는 최근 조선식료 무역회사에서 나오는 평양소주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해마다 수 십 만병 씩 중국과 몽골, 호주 등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보도 했는데요.

일본 도쿄에 있는 북한 술과 평양냉면을 수입하는 해양약업의 무역담당 이동철씨는 해양약업 에서는 인삼 술과 평양소주를 들여오고 있지만 1년에 얼마나 되는지 액 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철: 그것은 밝힐 수가 없고...이북의 인삼 술, 평양냉면, 평양소주 등을 위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불고기집 같은 점방에 도매로 팔고 있습니다.

이동철 씨는 일본에서도 평양소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 대중화가 되고 있지 못한 반면 남한의 소주 참 이슬이 많이 알려져 있다며 그 이유 중하나가 선전 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철: 한국의 진로요 참이슬이 보편화 되고 있으니까 평양소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한데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참이슬 은 장동건 배우가 텔레비전에서 나오고 선전하기 때문에 괜찮게 팔리는 데 우리는 아직 그런 선전을 못하고 있어 아직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무역관의 홍석균씨도 남한 진로에서 나오는 참 이슬이 소주 무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일본인들이 많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석균: 일본의 공중파 방송에서 진로 소주 광고가 나오고 있거든요 인지도가 상당히 높고 여기에 진로 법인이 있고 제대로 된 유통채널을 가동하고 있어요. 가격은 일본가격 물가가 높아 남한보다는 약간 비싼 편인데 차이는 크게 나지는 않습니다.

그는 또 북측이 술을 비롯한 북한상품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기관으로 조총련 기관이 남한의 일본 무역관 같은 역할 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석균: 그 비슷한 기관이 있습니다. 조일수출입상사 라고 일본 쪽으로 수출을 촉진진흥 하는 기관이 있거든요 여기에 나와 있는 사람들, 주로 조총련 사람들이 나와 있습니다.

해양약업은 20여 년 이상 북한의 몇몇 회사들과 무역을 해 오고 있으며 물품대금은 반드시 현금으로 받고 있다고 합니다.

홍석균: 북한에 상사들은 몇 군데 있어 술 취급하는 상사도 있고 인삼 술을 취급하는 대성총국 또 소주 취급하는 신교 총국이요 그런 곳과 하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20년 이상 교역을 해 오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며 다만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의 일반적인 애로 사항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남한의 소주는 1968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수출이 되었는데 진로입니다. 그 후 1973년에 독일에, 75년에는 미국으로 1979년에 일본에 진출하기 시작해 지난 1998년에는 일본에서 모두 86개의 소주 업체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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