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꿈은 금빛 날개를 타고 - 10회


2005.01.18

매주 북한의 선교와 탈북인들의 신앙 얘기를 전하고 있는 ‘우리들의 꿈은 금빛날개를 타고’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엄명희 씨가 남한에 와서 신학 공부를 마치고 서울에 있는 새평양순복음교회 담임 전도사로 활동하는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담당에 이원희 기자입니다.

엄명희 전도사는 남한에 와서 보니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그리고 남한에서 잘못된 기독교를 믿고 있다며 이들의 잘못된 믿음을 바로 이끌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와서 보니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제3국에서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때는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떡 주는 예수, 한국 보내주는 예수, 병 고쳐 주는 예수, 생활비 보내주는 예수 해가지고 자기 욕구에 따라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는 탈북자들이 남한에 와서 일단 자리를 잡으면 그때 믿었던 믿음을 모두 잊어버리거나 아니면 진정한 믿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거의 없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대한민국에 와서 보니 예수를 안 믿어도 살 수 있는 땅이니 50%이상이 교회를 안 나가거나 교회를 진짜 예수를 구주로 받아 들여서 나가는 분들은 3%도 안 되는 것 같아요. 간증을 다닌다는 많은 사람들도 제가 들어보면 북한사람이 북한 사람들 잘 알지 않습니까? 그들의 간증에는 너무 상대방 요구에 맞게 말하려는 것을 느꼈어요.“

엄 전도사는 탈북자들이 참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요구에 따라 인간에 맞춘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데다 또 탈북자들이 남한의 기성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기 어려워 탈북자들이 모이는 교회가 필요 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한세 신학생이었기 때문에 기성교회 노원 순복음교회에 북한선교회를 만드느라 몇 달 동안을 한 40명을 모아놓고 애써보았어요. 또 여의도 순복음교회 북한선교회 탈북자들 데리고 가 보았구요. 그런데 몇 달을 지나고 1년이 지나도 잘 어울려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우선 교회를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가면 손님 같고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것이 이 사람들만의 모임이 있다면 그들이 같은 고향, 같은 동질감으로부터 자기마음을 터놓고 예수를 만날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 탈북자들을 기본으로 하는 새평양순복음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 교회가 출발한지 석 달이 조금 지났지만 지금은 전체교인이 60여명을 넘어섰고 북한 선교에 관심을 가진 다른 교회 사람들도 열심히 돕고 있다고 합니다.

“제적인원이 60명이 넘고 출석성도는 한 40명되고 거기 한국 분들도 저하고 동역으로 하는 전도사 3분이나 돼요. 그리고 봉사하시는 권사 집사님들도 많아요. 그분들은 정말 북한 복음화를 위해 제 목회 방향대로 어떻게든 사랑을 전해 하나님을 믿고 북한 복음화에 당신들이 기둥이라는 것을 심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매주일 40명가량 하나님이 계속 보내주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가장 바라셨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독립된 교회로 탈북자들을 거듭나게 하고 신앙인으로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교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 이라고 지적합니다.

“우리 분들이 신앙이 거기서 거기예요. 북한에서 김일성을 섬겨왔기 때문에 쉽게 돈 버는 기업이라는 것이 교회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들이 하나님이 진짜 구주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있다는 것만 알면 좋겠는데, 믿으면 좋은 데 그것이 뜻대로 안돼요.“

엄 전도사는 자신이 북한에서 예수를 믿고 그 일이 탄로가 나 북한을 탈출할 수밖에 없었지만 예수를 믿기 전과 믿은 후가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큰 변화였다고 전합니다.

“나는 북한에서 예수 믿고 구원 받았어요. 그런데 중국에 나와서 하나님을 믿은 것 때문에 내가 북한을 못가고 6살 9살짜리 딸을 북한에 둔 엄마의 심정이 어떠하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하나님 때문에 망했다고 생각해 예수를 믿지 않으려고 1년은 신앙생활 자체를 안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리저리 쫓겨 다니다가 청도에서 좋은 신앙생활 잘하는 한국분 집에서 파출부를 했는데 그 집에서 믿음에 대한 글도 많이 보고 그분하고 성경 공부를 하는 과정에 제가 성령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그렇게도 충성했고 무공훈장을 받았던 내가 중생하면서 하나님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새롭게 변하면서 중국에서 숨어 사는 신분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전도를 못해 늘 마음이 아팠다고 말합니다.

“내가 중국에서도 교포들을 수없이 예수 믿게 했고 수없이 그들을 데리고 교회를 갔고 그 신분이 당당치 못해 하나님을 마음대로 못 전하는 것이 내게는 가슴을 치는 아픔 이었어요. 그러니까 내 인생이 모든 것이 옛것은 지나가고 새롭게 되었다는 성경 말씀처럼 모든 것이 새로운 인생인 것 입니다.“

온 가족을 북에 남겨두고 특히 북한을 떠날 때 6살 9살 난 딸들이 이제 많이 자랐다며 이렇게 헤어져 살아도 북한인들을 남한에서 전도 하는 일이 곧 아이들을 위한 일로 여기며 열심히 일 할 때 위로를 받게 된다고 그는 말합니다.

“지금은 애들이 17, 13살 되었어요. 내가 하나님 앞에 정말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받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 대한 축복일 것을 믿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북한에서 예수를 안 믿었어요. 북한에서 고위급 간부였습니다.“

엄 전도사는 자신이 교회를 이끌면서 북한 선교를 하다 보니 많은 남한 교회가 북한선교를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진정한 북한 선교를 위해서는 교단과 교파를 떠난 진정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남한 교회를 향해 권고 합니다.

“와보니까 한국의 많은 분들과 교계는 통일을 바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돌아온 탕자처럼 동생이 돌아와 잔치 차리는 아빠에게 불평하는 그런 대한민국, 형님 대한민국 같아요. 대한민국 교계가 교단과 교파를 떠나서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어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교인들이나 남한 교계가 북한을 바로 알지 못하고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도 제대로 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을 정말 너무 몰라요. 북한선교를 한다고 하면서 교단과 교파가 북한에 무엇을 가져다주는 것 다 좋습니다. 그런데 와있는 탈북자를 안지 못하면서 북한을 안는다는 것은 말이 안 돼요.“

그리고 무엇보다 북한선교를 위한 탈북자들의 힘을 키우기 위해 탈북자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길로 바로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북한사람한테 복음을 전하는 것은 탈북자들이 하는 것이 당연 합니다. 그들이 한마디 하는 것이 미국이나 한국의 선교사가 백 마디 하는 것보다 나아요. 그렇다면 와 있는 탈북자들을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는데 돈 줄 테니 교회로 오라, 우리교회 시설 줄 테니 오라는 등 복음을 싸구려로 팔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편 그는 북한의 교회에 대해서 물론 외형적인 교회 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 했습니다.

“그래도 많이 변했다고 갔다 오신 분들이 말하지만 아무리 외형상 변한 것 같아도 내용은 그들이 변할 수가 없어요. 김정일 말대로 총대에서 정권이 서는데 종교는 정치적인 마약이라고 하는데 마약을 용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보여주기 위해서 또 인권, 종교의 자유를 준다고 말하기 위해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헌금을 위해서 세워진 교회라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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