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애: 하이마트(Hi-Mart)

200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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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저는 아들과 함께 전자제품 전문상점인 하이마트를 찾았습니다. 저는 남한에 온 지 3년이 되여 오지만 하이마트란 곳을 처음 가보았습니다. 너무 희한하고 없는 것 없이 무엇이든 다 있었으며 세상에 태어나 보지 못하였던 것을 이 하이 마트에서 다 본 듯합니다. 처음 북한에서 중국으로 처음 갔을 때 연길서 시장에 가본 뒤 저도 모르게 많은 감탄을 하여 사람들을 웃긴 적 이 있습니다.

저는 남한에 와서 텔레비전을 통해 하이마트 광고는 많이 듣고 보았으나 직접 찾아보니 이렇게 희한한 전자제품들이 많은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우선 하이마트에 들어서니 키가 늘씬한 몸매를 가진 안내원 총각들의 인사를 받으며 들어섰는데 그들은 이렇게 추운 날씨인데도 모두 여름 옷차림이었고 마트안도 여름처럼 따스하였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냉동기도 웬만한 방만큼이나 큰 것이 있는가 하면 텔레비전도 벽에 걸게 되어 있는데 얼마나 큰지. 또한 전기 밥 가마며 청소기, 전자렌지 어쨌든 전기 제품들이 큰 것으로 부터 시작하여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가정생활에 쓰이는 용품들이 모두 다 있습니다. 여기 남한이야 말로 여성들을 가정과 특히 부 억의 무거운 부담을 완전히 해방하였다고 소리높이 자랑할 수 있을듯합니다. 아니 자랑하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성이 여기 남한 여성이라고 봅니다.

다리 아프게 아무리 돌고 돌아도 피곤하지 않으며 자꾸 보면 볼수록 감탄부호와 호기심만이 생기며 욕심이 끝이 없을 정도로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만져보았으며 판매원에게 이것은 무엇에 쓰는 것이며 저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쓰는 가고 자꾸 시끄러울 정도로 묻곤 하였는데 하나하나 다정하고 살뜰하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었습니다.

컴퓨터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얼마나 많은지. 저는 전자렌지와 록산기를 사가지고 오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북한에서 한때 여성들을 가정의 무거운 부담으로 부터 해방한다는 말이 있었으나 해방은커녕 지금 생계 때문에 더 많은 근심으로 살고 있는데 언제가야 내 고향 북한도 이 추운 겨울 석탄 빚느라 ,또 땔 것이 없어 근심으로 마음 고생이 많은데 언제이면 여성들이 전기제품으로 밥도 짓고 전기로 찬 것도 쉽게 덮여 먹게 될 그날이 오겠는가고 말입니다. 이런 행복 속에서 고향사람들을 그리며 잠 못 이룰 때가 많습니다.

여기 남한은 하이마트뿐만이 아닙니다. 가는 곳마다 대형 백화점들과 시장들 마트들이 많으며 그곳들에는 없는 것 없이 많은 물건들이 있으며 집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집에까지 배달하여 주며 또 이렇게 물건들이 많으니 판매원들은 손님을 왕으로 모시며 100번 물으면 100번 다 웃으며 상냥하게 답변 해주니 이것도 저것도 모두모두 다 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는 이 하이마트에서 쇼핑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북한 사람들이 처음 남한에오면, 특히 중국을 거치지 않은 탈북자들 경우 이런 쇼핑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저희아들도 중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남한에 오다보니 처음 두 달간은 밖으로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어요. 밖에 나가면 모든 것이 풍년이니 이것 저것 모두 갖고 싶은 마음이 충돌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문에 탈북자들의 집을 찾으면 없는 것 없이 차려놓았으며 옷을 하나 입어도 맵시 있고 좋은 것으로 입기 때문에 여기 남한사람들과 표가 날정도입니다. 북한에서 보지 못하고 심지어는 듣지도 못했던 신기한 물건들이 너무너무 많으며 눈에 풍년이니 말입니다. 허나 북한에 있는 이름 있는 제1백화점 2백화점을 비롯한 평양시내 모든 백화점과 상점에는 판매할 물건들이 없어 판매원들은 자리만을 지키고 있으나 그나마 상업부문에 있으면 가정생활에 보탬이 되므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 직업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저의 생활에 대해 행복과 만족함에 대해 자랑하자면 끝이 없으며 표현력이 없어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때로는 안타깝습니다. 북한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할 수만 있다면 나의 보람찬 생활에 대해 매일 매일 자랑하고 싶습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고향의 우리 친구들도 휴일마다 모여 앉아 서로서로 자기의 보람찬 생활들의 정보를 교환하며 살 그 날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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