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실체: 김정일의 별장 (1)

20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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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오늘부터 몇 차례에 걸쳐 김정일의 별장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북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특각 혹은 초대소라고도 불리는 김정일의 전용별장은 북한 전국 방방곡곡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고지대나 온천이 있는 곳에는 건강에 좋다고 짓고, 산이나 바다, 호수 등이 있는 곳이면 경치가 좋다고 짓고, 김정일이 그렇게 북한 전역에 지어놓은 별장이 약 3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도 휴양을 위해서 명승지마다 김일성 별장이 있었습니다. 70년대 들어서 김정일이 후계자로 부상하면서 부터는 김정일을 위한 별장들이 별도로 건설되기 시작했고, 94년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부터는 김일성 별장과 김정일 별장이 모두 김정일 전용별장이 된 것입니다.

김정일 전용별장의 규모나 부대시설들은 보통 수 십 만평의 부지 위에 연회장과 낚시터, 승마장, 각종 운동시설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성분이 좋은 수 백 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엄격한 관리와 경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일 별장은 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모든 물자는 평양의 중앙당 재경경리부 물자공급소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연료나 식품의 경우는 최소한 6개월 분을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일의 경호원이었던 탈북자 이영국씨는 자신의 수기에서 북한의 간부들도 김정일의 별장이 그렇게 거대하고 화려하며 세계 첨단의 경비시설을 갖추고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탈북자 김경옥씨는 김정일이 수 십 개의 별장까지 가지고 호화스럽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남한에 와서야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옥: 북한에서는 그런 소리를 전혀 못 듣죠. 저는 거기서 남들보다 책도 많이 보고 정치에 대해서 많이 듣고 그랬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어요. 그때는 인민들이 조밥을 먹으면 자기도 조밥을 먹고 죽 먹고 그런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김정일의 별장 중에서도 특히 함경남도 낙원군 여초에 자리잡고 있는 72호 별장은 김정일의 별장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바닷가에 위치해 경치가 좋고 바닷물이 맑아서 물고기와 조개류가 많은 곳인데요, 김정일이 1977년 직접 배를 타고 다니면서 지시해 많은 외화를 들여 건설했다고 합니다. 김정일은 이 별장을 두고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했다지만 백년이 걸려도 따라오지 못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 규모나 시설 면에서 최고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의 경호원 출신 이영국씨의 수기에 따르면, 72호 별장은 지하 3층, 지상 7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각 층마다 김정일 층, 김경희 층, 김정남 층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매 층마다 고급 순모주단과 오락시설, 운동기구, 영화를 볼 수 있는 영상실, 위성통신 시설 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 바다에는 정원으로 1정각, 2정각, 3정각으로 꾸며놓았고 향산 별장과 오고 갈 수 있도록 고속정과 해상 탐지기까지 비치해 놓았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백사장에는 샤워장과 잠수설비, 헬리콥터, 즉 직승기 착륙장과 동물원, 테니스장, 인공 바닷물 폭포, 바닷물 실내 수영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김정일의 호위과가 잠자고 대기하는 건물에는 지하터널이 있어서 동해함대 사령부와 연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일의 경호원 출신 탈북자 이영국씨가 자신의 수기에서 밝힌 72호 별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번은 72호 별장 근처에 어선 한척이 들어왔는데 어선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의 북한 선원은 이 지역이 김정일 별장지대인지 전혀 모르고 고기를 잡다가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김정일의 경호원들이 검문을 하려고 하자 이 배는 달아났습니다.

그때 경호원 중 한명이 도망가던 선원들에게 사격을 가했고 선원들은 현장에서 죽었습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김정일은 자기 경비구역 안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단호하게 일을 잘 처리했다고 경호원들을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선원들을 검문하고 사격을 가했던 경호원 두 사람은 훈장을 받았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도 김정일의 호화 별장에 대한 얘기 계속 해드리겠습니다.

워싱턴-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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