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기] 드라마 한 편에 울고 웃으며 고단한 삶 달래는 남한사람들

요즘 남한의 안방극장은 '드라마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드라마가 수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양윤정 yangso@rfa.org
2008.05.16
하루 종일 어느 채널을 돌리건 간에 갖가지 종류의 드라마가 방송되는데요. 시청률 즉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지를 조사하는 결과인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도 아주 높게 나옵니다.

옛날에는 50대 이상 여성 연령층이 주로 본다던 연속극인 일일 드라마를 비롯해 월화, 수목, 주말로 짜여 미니시리즈 즉 수십 편이 아닌 10-20편정도의 드라마들이 50대 여성층은 물론 남자들, 주부, 청소년까지도 드라마를 보게 하는데요. 이렇듯 드라마들이 전 연령층에 인기가 높은 이유는 천성적으로 이야기를 좋아하고, 극적 긴장감을 즐기고, 트랜드 즉, 유행을 좋아하고 잘 따라하는 정서를 한국인들이 많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류타기' 남한사람들이 왜 드라마를 즐겨보고 인기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노래 한곡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대장금의 OST인데요. 북한사람들도 보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옛날 의학드라마로 한류원조라고 할 만큼 크게 사랑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역사극 대장금 OST입니다. '오나라'

요즘 한국드라마가 왜 사랑을 받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예전의 드라마는 '스토리' 즉 이야기 위주였습니다. 드라마 내용과 배우들만 있으면 드라마가 가능했죠. 그래서 라디오 드라마도 굉장히 인기가 있었던 시절에는 라디오 앞에 온 가족이 모여 듣곤 했는데요. 요즘 드라마는 스토리 위주는 물론 볼거리들이 참 많습니다.

패션 즉 옷이며 구두 가방 등 유행을 창조하기도 하고요. 배우들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조금 전에 들으셨던 것처럼 OST 즉, 곡의 배경음악이 작품이 되기도 하구요. 드라마에 나왔던 장소들이 관광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드라마를 만들려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반면에 드라마에 볼거리들이 많다거나 재미가 있으면 드라마에 상품을 선전하는 광고가 많이 붙고요...

방송이 끝나도 재미있는 드라마는 해외동포들이 비디오로 드라마를 빌려서 보고요. 한류열풍으로 드라마가 해외로 많이 수출이 되서 잘 만들어진 드라마는 배우들은 스타가 되는 것은 물론 많은 돈을 벌고요. 제작자나 연출자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드라마는 걸어 다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방송되는 드라마의 장르 즉 종류도 아주 다양합니다. 역사물인 사극을 비롯해 현대극 연령에 맞춘 드라마들이 나오는데요. 드라마에도 흐름이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물 이 사극은 꾸준히 사랑과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역사 인물과 사건과 사랑을 함께 다루기 때문에 부모들은 교육적으로 아이들에게 권하기도 하구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죠. 특히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불멸의 이순신' '대장금' '장희빈' '명성황후' '대조영' '주몽'등 수없이 많은데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이산'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드라마 안방극장의 정상에 있습니다.

이산은 18세기 후반, 조선조 제22대 임금 정조 입니다. 500년 왕조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가장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임금인데요.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모두를 포용했던 현군이죠. 그 극적인 인생의 기다림과 좌절, 성공과 회한, 빛나는 업적과 안타까운 사랑을 드라마로 엮고 있습니다.

이산 OST 한번 들어볼까요?

역사극 외에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는 신데렐라 드라마인데요. 이 신데렐라 드라마가 뭐냐면 은요.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힘든 경제사정과 사회상에서 벗어나 힘든 현실을 드라마를 통해 풀고 싶어 하면서 잠시라도 동화 같은 세상 속에 빠져 살고 싶은 것을 느끼게 해 주는데요. 주인공은 힘든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면서 멋진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합니다. 시청자들은 '우와 나도 저렇게 살아봤으면'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요. 실제로 이런 드라마들은 인기가 있을 뿐 아니라 이 드라마에 주인공들은 스타의 대열에 합류한다고 보면 됩니다.

'현실감이 없다, 뻔 한 이야기다' 하면서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재미있고 나도 그런 사랑을 해 보고 싶은 욕구에서겠죠? 삼순이, 파리의 연인, 온에어, 내생에 마지막 스캔들, 커피프린스 , 궁 등 수없이 많은 작품들이 사람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나오게 합니다. 신데렐라 드라마 '궁'의 OST 들어볼까요?

Perhaps love 사랑인가요 /하울

작품성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교훈을 남기는 드라마도 있습니다.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 드라마 김수현 작가의 '아버님 전상서'를 비롯해서 '엄마가 뿔났다''미우나 고우나'등이 있고요. 청춘의 사랑관을 일깨워주는'연애시대' '부활' '나쁜 남자' 등은 높은 시청률을 올리기도 합니다. 또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 기억에 남는 그런 드라마도 있고요.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엄마가 뿔났다'는 가족의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드라마인데 배우들의 연기가 단연 돋보입니다.

이처럼 드라마는 '드라마 폐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한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요. 드라마 폐인은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드라마가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살지?”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또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을 해서 시청자들이 시청소감이나 결말을 작가나 제작진들한테 원하는 경우도 있어서 결말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드라마들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남한사람들 웃고 울게 만들어 주면서 삶의 고단함을 달래주고 또 유행을 선도하는데 앞장서는 드라마 앞으로 남한사람들과 더 가까운 친구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로 수출되는 드라마가 북한에도 하루빨리 들어가길 바라며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OST 유승찬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들으시면서 한류타기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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