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자] 배우 차인표 '탈북자 위해 함께 울어주세요'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2.04.11
안녕하세요, 이장균입니다. 북한군 신병의 입대기준이 되는 키가 145cm에서 142cm 로 3cm 나 낮아졌다고 하죠. 남한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의 평균키 140.2cm 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꼬마 북한군’ 이라는 말도 나오고 북한 사람들은 인종이 달라졌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인구 2370여만 명 가운데 840여만 명을 영양부족으로 추정합니다. 셋 중 한 명이 제대로 먹지 못하는 셈입니다.

한 논평가는 최근 신문 논평에서 키가 크든 작든 열심히 살면 그만이지만 먹을 게 부족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은 진화론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인권적 측면에서나 비극이라고 말합니다.

논평가는 그런데도 저들은 8억5000만달러나 드는 로켓 발사를 강행하려 한다며 배고픔에 지쳐있는 주민들은 아랑곳 없이 과시를 통한 체제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는, 정말 대책 없는 북한 지도부라고 말했습니다. 씁쓸한 마음으로 세계의 눈들이 북한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출발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안경만 써도 모든 정보 다 보여 – 구글의 스마트 안경


북한 주민 여러분께서도 손전화에 카메라 기능이나 음악이나 동영상을 저장했다가 듣고 보는 기능을 처음 접했을 때 많이 신기해 하셨을 텐데요, 사실 그런 기능은 남한이나 자유 세계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기능에 비하면 가장 기본적이고 초보적인 기능이죠. 지금 세계는 훨씬 다양한 기능으로 진화하고 있는 손전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연결해 세계의 모든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죠.

그런데 이제는 아예 스마트폰 마저 손에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미국의 정보통신회사인 구글이 이른바 스마트 안경이라는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아직은 시제품에 불과한데도 그 기능이 놀랍습니다. 안경을 쓰고 창문 쪽을 바라보면 비가 올 가능성이 10%라는 정보가 뜨고, 벽을 보면 친구와의 약속 일정이 나타납니다.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즉 전자우편이 도착했다는 알림에 음성으로 답하면 상대방이 보낸 문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거리에 나서면 평소보다 운행이 늦어져 걷는 게 더 낫다는 안내문구 그리고 주변 지도 등의 교통정보가 뜹니다. 그런가 하면 친구와 얼굴을 마주 대하고 얘기하는 영상통화도 가능하고 안경 모서리에 단추 하나만 슬쩍 누르면 사진도 찍고 또 바로 전송도 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프로젝트 글라스 (Project Glass)라고 이름 붙인 이 제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일반에게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가격은 현재 스마트폰과 비슷한 250달러에서 600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면회 온 아내와 옷 바꿔 입고 탈옥


감옥에 수감 중이던 한 남성이 면회 온 아내와 옷을 바꿔 입고 탈옥하다 붙잡혔습니다. 브라질 페네도 교도소에 마약 혐의로 수감 중이던 서른 아홉 살의 호날도 실바라는 죄수는 최근 면회 온 아내와 옷을 바꿔 입고 여장 차림으로 유유히 교도소를 빠져 나갔지만 30분 만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고 하죠. 걸음걸이가 어색한 여성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검문을 하자 여장을 한 남자임이 발각 됐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호날도는 아내가 면회 오기 전에 팔과 다리의 털을 모두 면도기로 밀어서 없애기도 하면서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내가 면회를 오자 옷을 바꿔 입고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쓴 채 감옥을 나섰다고 하죠.

탈옥을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생각했던 이 죄수에게 예상치 못했던 장애물은 바로 하이힐, 굽이 뾰족하고 높은 여성 구두죠, 이 하이힐이었다고 합니다. 생전 한번도 신어보지 못한 하이힐 때문에 뒤뚱뒤뚱 이상한 걸음걸이를 하자 순찰 중이던 경찰의 의심을 샀고 그 때문에 체포됐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게 되는 이유


보통 사람은 수명이 다해 죽는 자연사 혹은 질병, 교통 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습니다만 그 외에도 사람들이 매년 죽는 이유와 숫자가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먼저 음주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운전 중 문자 보내기, 물론 손전화로 보내는 것이죠, 이로 인해 매년 6000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또 매년 전세계에서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1200명이라고 하네요.

또 매년 3만 명의 사람들이 비만으로 인해 사망하고, 동전을 넣으면 음료수가 나오는 자판기를 잘 안 나온다고 흔들다가 자판기가 앞으로 넘어지거나 해서 죽는 사람도 매년 13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더 황당한 것은 600명이 성적 쾌락을 위해 자신의 목을 스스로 조르다 목숨을 잃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매년 450명이 침대에서 떨어져 사망한다고 합니다. 또 러시아에서는 매년 100명이 고드름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들은 본인의 실수나 어쩔 수 없는 우연한 사고로 죽는 이유들이지만 굶어 죽지 않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는 이유로 또 지도자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총살을 당하거나 수용소에 끌려가 굶어 죽거나 고문으로 죽는 북한에서 사람이 죽는 이런 이유는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이유겠죠.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잉골프 분더 첫 한국 공연… “그의 쇼팽 연주, 더 이상 할말이 없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우는 프레데릭 쇼팽의 곡을 가장 우아하고 침착하게 연주해내는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받고 있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잉골프 분더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전혀 이름이 없던 잉골프 분더는 2010년 쇼팽 콩쿠르에서 2등상과 관객상, 특별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음악계에 등장했습니다. 그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기적을 뜻하는 ‘분더’라는 그의 이름 그대로 기적적인 등장이었죠.

(음악 :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 잉골프 분더 피아노)

분더는 2010년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의 3악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객석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심사위원이었던 당 타이손은 그의 연주에 최고 점수를 주면서 “더는 할 말이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2위에 그치자 심사의 공정성을 둘러싼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고 그 때문에 분더는 더 유명해졌습니다. 이듬해 도이체 그라모폰 레코드사와 계약을 하고 ‘쇼팽 리사이틀’ 앨범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그의 화려한 등장은 기적이 아니었죠. 그 전에 수없이 콩쿠르에서 떨어졌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면서 아예 다른 일을 해볼까 고민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좌절의 시간이 없었더라면 음악에 대해 더 진지해지지도, 쇼팽을 더 깊이 파고들지도 못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쇼팽의 음악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음악이라고 말하는 잉골프 분더는 10일,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안단체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를 연주합니다. 12일에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출신 피아니스트 윤홍천 씨가 역시 쇼팽의 곡들을 연주합니다.

(음악 : Chopin 피아노 협주곡 1번 / Ingolf Wunder)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슬프고 힘든 탈북 가족의 얘기를 담은 크로싱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배우 차인표 씨는 남한에서 존경 받는 배우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역시 배우인 부인 신애라 씨와 함께 제3세계 가난한 나라에서 헐벗고 굶주리는 어린이들과 1대1 자매결연을 맺어 후원하는 컴패션이라는 단체를 위해 밤낮없이 활동하는 아름다운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차인표 씨는 얼마 전 열심히 살아가는 인기인을 초대해 함께 얘기 나누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차인표 씨는 중국에서 공안의 단속과 북송 될까 두려움에 떨며 지내는 탈북자들을 위해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위해 함께 울어주자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위해 함께 울어줍시다 –배우 차인표


차인표 : 중국에 수만 명의 탈북자가 있습니다. 수만 명.. 그런데 이 분들을 (북으로) 보내잖아요,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은 희망이 없어지는 거죠. 그 다음부터는 기다렸다 가는 거니까.. 이 사람들 생각하면 정말 불쌍하잖아요. 얻어 맞아도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배고파도 배고프다고 말할 데도 없고 감옥에 갇혀도 변호사 살 돈도 없고.. 이런 사람들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이 함께 울어주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 울음은 다 암흑으로 빠져 들어가요. 예전에.. 제 경험담 하나를 말씀 드리면 제가 네 살인가 다섯 살 때 저희 집에 지하실로 통하는 쪽창이 있었어요. 네 살쯤 됐을 때 머리가 들어갈까 하고 머리를 집어 넣어봤어요. 그러다가 빼지를 못하겠는 거에요 들어가긴 했는데 그러니까 제 시선은 지하실의 깜깜한 암흑만 보게 되고 몸통은 밖에서 바둥거리고.. 안 빠지니까 울음도 안 나와요. 막 우는데 우는 게 전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에요. 그런데 형이 저를 보고 달려와서 형도 다섯 살이니까 어떻게 못하니까 갑자기 동네가 떠나갈 듯 막 울더라고요, 내 동생이 지금 머리가 끼었다.. 막 우니까 우리 형이 우는 울음소리를 듣고 저의 어머니가 달려와서 저를 끄집어 내 줬어요. 지금 탈북자들은 울어도 아무도 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진짜 그 분들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들이 같이 울어줘서 그분들이 생명을 보전하고 우리처럼 인간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이 시간에 자주 소개해 드리는 오디션 프로그램, 즉 노래경연 프로그램 종류가 남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참 많은데요, 최근에 새로 시작한 ‘슈퍼디바’라는 경연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슈퍼디바는 주부들의 노래 경연입니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아린 주부들의 사연이 함께 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물론 가족이 함께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가족형 경연프로그램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Act : 슈퍼디바 Opening / 혹시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만 살았던 당신이라면 이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찾을 차례 지금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쓰는 꿈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주부노래 오디션 '슈퍼디바 2012' 첫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출연자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날 출연자 가운데는 스무 살 어린 나이에 이혼은 한번 하고 딸이 있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양성연 씨가 출연해 특별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심사위원 호란 : 딸이 몇 살이에요?

양성연 주부 : 만으로 열 두살..

나레이션 : 띠동갑 의붓딸을 키우는 리틀맘.. 열 두 살 딸을 가진 이혼남과의 만남.. 사랑 하나만으로 세상의 차가운 편견과 싸워 이겨낸 두 사람은 만난 지 30일 만에 결혼에 성공한다. 하지만 아직 20대 초반의 그녀가 감당하기에는 모든 게 힘들기만 한 현실들..

양성연 주부 : 사실 저는 학생이고 나이가 어린데 엄마가 된다는 것, 아내가 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죠.

나레이션 : 딸에게 실망이 큰 부모님은 연락을 끊은 지 모래 됐고 어린 새엄마가 낯선 남편의 딸은 엄마라는 말 대신 언니라고 부른다.

이날 양성연 주부는 가수 나미가 불렀던 ‘슬픈 인연’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노래해 심사위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노래 : 슬픈 인연 / 양성연)

'슈퍼디바'의 심사위원인 인순이는 노래가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보였고 대기실에서 아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본 양성연 씨의 남편에게 아내에게 잘해주라는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심사위원 인순이 : 잘 들었어요. 노래 부를 때 그 떨림이 내가 가서 안아주고 싶었어.. 옆에 남편의 모습이 보이는데 남의 아이를 키우는 일, 쉬운 일 아니거든.. 내가 성연 씨 엄마라면 나도 한동안 안볼 것 같아.. 너무 속상해서.. 남편.. 제가 하는 얘기 들리시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울고 있어요. 당신이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알죠? 저 성연 씨가 내 딸이라면 나 지금 당신 가만히 안 둘 것 같애.. 잘해 줘요..

남편 : 네 알겠습니다.

양성연 주부 : 나를 믿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울음)

(노래 : 슬픈 인연 / 양성연)

주부들의 노래 경연 슈퍼디바의 최종 우승자는 음반제작비를 포함한 상금 3억원과 해외여행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노래 : 슬픈 인연 / 양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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