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콘서트의 색다른 감동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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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_concert_b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공연하는 '하우스 콘서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음악 : 대금산조: 박환영)

-최근 남한에서는 일반 대형 공연장이나 연주회장이 아닌 오래된 고택, 즉 한옥에서 열리는 이른바 하우스콘서트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김수경 : 너는 잘 될 거다 사랑해.. 무엇보다도 제가 생각을 바꾸자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린 나이에 인터넷에서 물건을 파는 인터넷몰의 경영자가 된 김수경 씨는 늘 열등감에 시달리는 자신을 바꾸게 된 계기는 스스로 자신을 칭찬해주고 사랑하는 데서부터였다고 말합니다.)

-38년만에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았는데 바로 4년 동안이나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동료였던 사연이 미국에서 화제입니다.

라디오 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천 만 위안 넘던 중국 사자개 애물단지로 –부의 상징에서 부패의 상징으로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중국 돈으로1200만 위안, 미화로 무려 2백만 달러까지 몸값이 치솟았던 개가 사자개죠.

중국에서 부자들 사이에 부의 상징으로 대접받던 사자개는 몸집이나 머리를 감싸고 있는 갈기가 사자와 비슷해서 그렇게 불리는데요 원래 이름은 티베트산 마스티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하고 비싼 개가 요즘은 완전히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합니다. 바로 반 부패 운동이 확산되면서 사자개를 기르면 부자로 낙인 찍혀 애꿎은 부패 조사에 연루될까 염려하기 때문이라고 하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애견 대회에서 상을 휩쓸던 사자개가 중국에서 외면 받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는데요, 신문은 사자개 사육시설을 운영한 중국의 자산가 이루오 씨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는 한 때 세 곳의 사육시설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사육시설의 문을 닫았습니다.

심지어 개 도축업자로부터 30위안, 미화로 5달러를 줄 테니 사자개를 팔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자개의 인기가 바닥으로 추락한 데는 반 부패 운동 여파도 있지만 최근 중국에서 개를 기르는 데 지켜야 할 규정이 엄격해진 것도 원인이라고 합니다.

베이징•상하이•톈진 등에서는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덩치 큰 개를 키울 수 없게 하면서 자연히 대형견인 사자개도 기피 대상이 된 것이죠. 거기다 사료값도 하루에 미화로 50-60달러 드는 것도 부담이라고 합니다.

38년만에 되찾은 ‘낳아준 엄마’…알고 보니 직장동료

태어나자마자 입양됐다가 38년만에 찾게 된 ‘낳아준 엄마’가 알고 보니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로 밝혀진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17일 미국언론은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에 사는 38세의 라-소냐 미셸 클라크가 생모를 되찾았다고 전했습니다. .

특히 엄마와 딸은 사는 곳도 불과 6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던 데다, 또 다른 자매 한 명도 같은 직장에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클라크는 최근 오하이오 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신의 출생 기록과 함께 낳아준 엄마의 이름이 프랜신 사이먼스라는 사실을 통보 받았는데요, 클라크는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을 통해 엄마 사이먼스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낳아준 엄마가 자신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클라크는 현재의 직장에서 일한 기간이 4년 정도이고 엄마는 이보다는 더 길었지만, 두 사람은 전혀 서로를 알지 못하고 같은 회사를 다녔습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서로 여섯 블록 떨어진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으며, 클라크의 자매 가운데 한 사람도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엄마 사이먼스는 “딸을 되찾게 돼 놀라울 뿐이며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먼스는 14살때 클라크를 임신했고, 이듬해 출산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당시 사이먼스가 소년원에 있던 처지여서 클라크를 계속 기르지 못하게 됐고, 결국 클라크는 입양됐다고 합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울림과 운치를 한껏 즐기는 고택에서의 국악공연 인기

(음악 : 가야금 병창 / 강정렬)

최근 남한에서는 일반 대형 공연장이나 연주회장이 아닌 오래된 고택, 즉 한옥에서 열리는 이른바 하우스콘서트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클래식, 재즈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하우스 콘서트는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하지 않은 순수 자연 음향을 즐길 수 있는데다 관객이 연주자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서울 남산한옥마을에서는 오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예인, 한옥에 들다’ 라는 제목의 공연이 열립니다. 이 공연은 한옥 마루와 안방이 무대이면서 객석인 공연입니다. 음향기기를 쓰지 않고 한지와 흙벽 등 한옥이 빚어내는 자연스러운 소리 울림을 그대로 살려 조선시대 풍류방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연입니다.

무대가 되는 민씨 가옥은 120년 전인 1895년에 지어진 것으로 서울 관훈동에 있던 것을 1998년 남산한옥마을을 조성하며 옮겨왔습니다.

오늘의 예인과 내일의 예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한옥 국악 공연에서는 강정렬 씨의 가야금산조와 병창, 성창순 명창의 판소리 심청가, 그리고 신진국악인들이 참여하는 국악무대 등이 마련됩니다.

(음악 : 대금산조: 박환영)

이 밖에도 국립국악권의 ‘풍류사랑방’에서 매주 펼쳐지는 ‘목요풍류’, ‘금요공감’ 역시 자연 음향을 즐길 수 있는 국악공연이죠. 2013년 4월에 문을 연 풍류사랑방은 한옥 형태로 지은 130석 규모 소극장으로 서까래 지붕을 얹고 황토벽, 창호, 대청마루 등 전통 한옥 요소들을 동원해 국악기 울림에 맞도록 최적화했습니다.

관객들은 신발을 벗고 온돌마루 위 방석에 앉아 연주자들 가까이서 연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음악 : Mendelssohn, String Quartet No.6 / NOVUS Quartet )

또 내달 5일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 전 대통령 고택에서는 클래식계 실력파 아이돌 노부스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첼리스트 양성원 등이 살롱콘서트를 엽니다.

지금 듣고 계신 멘델스죤의 현악4중주 6번을 연주하는 노부스콰르텟(NOVUS Quartet) 김재영(Violin), 김영욱(Violin), 이승원(Viola), 문웅휘(Cello) 이렇게 네 명의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들이 모인 현악 4중주단입니다.

살롱콘서트가 열리는 고택은 1870년경 당시 민가로는 최대 규모인 99칸의 대저택으로 건축됐습니다. 1910년대 윤보선 전대통령의 아버지인 윤치소 선생이 매입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가옥으로 그 동안 개보수를 거쳐 동서양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대만의 샛별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한국공연

(음악 : Paganini - Caprice No. 5 for solo violin, Op. 1 / Ray Chen Violin)

세계가 인정한 천재, 대만의 샛별로 불리는 바이올린 연주자 레이 첸의 바이올린 연주회가 지난 19일 서울에 있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습니다.

레이 첸은 세계적인 음악경연대회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와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우승이라는 화려한 경력에 현란한 기교, 관객을 사로잡는 호소력 있는 표현력, 거기다 옷을 잘 입는 패션감각, 무대 매너 등으로 이 시대 연주자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찬사를 다 받고 있습니다.

이번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도 마치 바이올린의 귀재로 불린 파가니니의 기교에 리스트의 매력을 합쳐놓은 연주였다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객석을 가득 채운 청중은 레이 첸의 뛰어난 연주에 감탄해 연주가 다 끝났는데도 열띤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며 그를 계속 무대로 불러들였습니다.

레이 첸은 사라사테의 '하바네라'와 '서주와 타란텔라' 등 무려 세 곡의 앙코르, 재청 연주로 청중의 환호에 답했습니다.

(음악 : Beethoven, Kreutzer Sonata / Ray Chen and Julien Quentin )

이날 레이 첸은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로 시작해 스트라빈스키의 디베르티멘토, 그리고 지금 들으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처'를 연주해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레이 첸은 오는 21일 저녁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서게 되는데요, 스트라빈스키의 디베르티멘토를 비롯해 브람스의 바이올린소나타 제2번, 아르보 패르트의 '형제들'(Fratres), 라벨의 '치간느' 등 다양한 성격의 작품들을 연주합니다.

에픽하이, 첫 필리핀-홍콩 콘서트 대성황...관객들 '떼창'까지


(음악 : 헤픈 엔딩 / 에픽하이)

한국의10대, 20대의 젊은 층 뿐 아니라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이른바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 에픽하이가 있습니다.

에픽하이는 타블로, 미쓰라, 투컷 이렇게 세 명으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아이돌 그룹 연예인들이 이런 영어 이름을 많이 쓰는 것은 국제화 시대에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죠.

에픽하이가 최근 필리핀과 홍콩에서 공연을 마쳤는데요, 그 열기가 굉장히 뜨거웠다고 합니다.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 에스엠스카이돔과 19일 홍콩 로툰다3에서 개최된 에픽하이의 단독콘서트, 단독 공연은 발 디딜 틈 없이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에픽하이가 노래 할 때 관객들이 목청껏 함께 따라 부르는 이른바 ‘떼창’으로 공연장은 그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이번 공연에서 에픽하이는 ‘BORN HATER’ ‘DON’T HATE ME’ 를 비롯한 18곡의 노래를 불렀는데요, 중간중간 현지어인 필리핀 따갈로그어와 홍콩 광둥어로 관객들에게 얘기를 하는 순서를 마련해 현지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주었다고 하죠.

에픽하이는 오는 5월부터는 일본과 북미 순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열등감에서 벗어나 나를 사랑하자 / 김수경 빅토리아 가르손느 대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어린 나이에 가장 노릇을 해야했던 빅토리아 가르손느 대표 김수경 씨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한동안 열등감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넘어졌다고 자책하지 말라, 그것은 네 책임이 아니다’라는 교회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자책감, 열등감에서 벗어나 어린 나이에 인터넷에서 상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 경영자가 됐습니다.

김수경 씨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자기 원망이나 자책감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기 자신을 칭찬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합니다.

김수경 : 저는 사실 열등감에 쩔어 있는 한 사람일 뿐이었어요. 학교를 다니지도 않고 또 공황장애,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계시는 아버지, 그리고 정신지체 2급인 장애인 사촌오빠와 제가 태어난 때부터 21년간 함께 살고 있고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그리고 여동생 둘까지 다같이 함께 살고 있는 상황이고요 저는 그 가족들을 이끌어가는 가장입니다.

모든 방송에서 저한테 진심으로 행복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저는 지금까지 번 돈을 빚 갚는 데 썼고요, 지금도 그 빚을 갚고 있어요. 아무리 내가 일을 해도 끝없는 빚 때문에 전기세까지 못 내서 몸을 바들바들 떨 때도 있었고요..

아버지는 큰 사업을 하시면서 돈이 많으셨기 때문에 저희 집은 상당히 부유했고 하지만 아버지가 사업실패를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때문에 저희 가정은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맛보게 된 거죠.

그래서 저는 가족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열 일곱 고 2의 나이부터 동대문에 가서 저 혼자 무거운 물건 들고 다니면서 쇼핑몰에 다시 돌아와서 사진 촬영을 하고 사이트에 올려서 물건을 팔고..

이런 상황 속에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살아 왔는데 저희 아버지는 하시던 사업의 실패로 인해 심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계셨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일 해도 ‘너는 그것 밖에 안되나..’ 이러시는 거에요.

그 말만 듣고 살다 보니까 자신감이 떨어지더라고요. 나 자신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진짜 김수경 너 이것밖에 안 되니? 넌 쓰레기다’ 이렇게 말하는 게 제일 쉽더라고요.

어떤 힘든 일이 왔을 때 남 탓을 하는 것도 나쁜 거지만 내 탓을 하는 것도 정말 나쁜 것이 거든요. 어는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까 내가 생각했던 멋있던 쇼핑몰 일이 그냥 그 일을 위해 내가 기계가 돼 있었던 거죠.

열등감의 늪에 한번 빠져드니까 정말 빠져 나오기 힘들더라고요. 내가 생각한 목표를 이뤘을 때 행복할 줄 알았거든요.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보다 못한 나를 더 시기하게 되고 미워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교회에서 설교말씀을 듣는데 ‘넘어졌다고 쓰러졌다고 해서 자책하지 마십시오’ 그 한 문장을 듣는 순간 정말 눈물이 수도꼭지처럼 펑펑 나더라고요. 결국 그 말은 눈 앞에 있는 고난이 너 때문이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더라고요.

정말 누구보다도 매일 매일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 나이도 어리고 여자인데 그런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에요.

그때부터 저는 나 자신을 칭찬해주기로 했어요. 칭찬하기 시작하면서 뭔가 달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잘 될 거고 좋아질 거고 나아질 거고, 괜찮다, 힘내라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런 말 한마디가 무슨 힘이 될 거냐고 생각했는데 상처 받은 제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수경아 잘하고 있다 너는 잘 될 거다 사랑해.. 무엇보다도 제가 생각을 바꾸자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던 도중에 제가 뉴욕에 가게 됐거든요. 우리 나라 밖을 나가 본 적이 없던 저에게 정말 놀라운 일이었어요. 5일간 있었던 뉴욕은 정말 열정적이고 멋있는 곳이었어요. 많은 것을 배웠고 그 중 제일 감사했던 거는 한국은 좁다, 세계로 나아가자.. 라는 도전을 얻게 해준 결과였어요.

그래서 뉴욕을 다녀와서 저 스스로 큰 꿈을 꾸게 됐고 앞으로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저는 앞으로 계속 열심히 일할 것이고 이제는 계속해서 저를 사랑할 것이고요, 꿈을 갖기 전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책하지 말고 열등감을 내려 놓고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음악 : 헤픈 엔딩 / 에픽하이)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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