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유일무이한 ‘인민의 낙원’ 선전

서울-양성원, 이현웅 yangs@rfa.org
2024.01.22
[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유일무이한 ‘인민의 낙원’ 선전 북한 건국 73주년 행사 모습.
/AP

안녕하세요. 지난 20여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노동신문을 읽은 북한 전문가, 이현웅 ‘통일전략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양성원입니다.

 

양성원: 이현웅 위원님 안녕하세요.

 

이현웅: 안녕하세요.

 

양성원: 오늘은 어떤 기사를 살펴볼까요?

 

이현웅: . 118일자 노동신문에 수록된 우리 인민들과 후대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는 사회주의제도의 상징이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강대성이다라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북한 인민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1.15) 시정연설에서 인민들과 후대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를 사회주의제도의 상징으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강대성으로, 강국의 지위를 결정짓는 척도로 규정한 총비서동지의 뜻 깊은 말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 나라를 인민의 웃음꽃이 만발하는 사회주의의 크나큰 낙원으로 꾸리는 것이 우리 당의 이상이고 투쟁목표라고 적었습니다. 또한 김일성은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끊임없이 높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정일의 사회주의 건설목적도 인민들을 착취와 압박에서 해방하고 그들에게 보다 행복한 생활을 보장해주려는 데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에 대해서는 인민들과 후대들을 위함이라면 그 어떤 천지풍파도 단호히 맞받아나가며 그 길에서 겪는 천만 고생도 낙으로 여기는 위대한 인민의 어버이라고 찬양했습니다. 이에 더해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각양각색의 당들도 존재하지만 우리 조선노동당, 우리의 사회주의조국처럼 근로하는 인민, 후대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는 그런 당, 그런 나라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날조 선전했습니다.

 

성원: 이번 기사는 김정은 총비서와 조선노동당의 목표가 인민의 웃음꽃이 만발하는 사회주의 낙원 건설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노동신문이 북한 정권의 친인민적 영도력찬양에 나선 것인데요. 관련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짚어 주실까요?

 

이현웅: 이번 기사는 인민들과 후대들의 기쁨을 마련하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깡그리 바쳐가며 인민이 바라는 것이라면 설사 그것이 불가능한 것일지라도 기어이 실천해나가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그와 인민이 있는 한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우리의 이상사회는 눈부신 현실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 우리 조국의 역사는 총비서동지의 인민들과 후대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의 역사, 당과 국가의 정책작성과 집행, 근로자들이 창조한 재부가 인민들과 후대들의 생활에 이바지되는 우리 사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인민의 낙원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모두 거짓입니다. 김정은은 12년 동안 핵무기개발과 핵전쟁준비에 몰두했으며 조선노동당의 정책은 오직 핵무력강화를 뒷받침하는데 집중되었습니다. 이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북한지역 어느 곳을 살펴봐도 인민들의 풍요로운 삶에 필요한, 제대로 된 공장 하나가 없다는 현실이 김씨 일가 3대와 당의 영도가 비정상적인 영도이며 북한사회가 인민의 낙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 김정은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회의 시정연설을 인민들과 후대들에 대한 사랑과 정이 뜨겁게 흘러 넘치는 절세위인의 가르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선전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김정은은 이번 시정연설에서 대내, 대미, 대남정책방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대내정책방향은 자위적인 국방력을 백 배, 천 배 최상최대로 다져 나가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한다는 것으로 종전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대미, 대남정책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미정책방향으로는 반제자주를 절대불변하고도 일관한 제1국책으로 틀어쥐고 미국의 자주권 침해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전쟁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핵무기가 포함되는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단호히 징벌할 것이라며 대미핵전쟁불사를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대남정책으로는 남북관계를 두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헌법개정을 지시했습니다. 핵전쟁통일을 헌법화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반도 핵전쟁은 북한인민의 전멸을 가져옵니다. 이런 반()인민적인 김정은의 시정연설에 인민들과 후대들에 대한 사랑이 흐르고 있다는 주장은 날조 왜곡선전의 극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 당과 국가는 인민을 위해 태어났고 존재하며 오직 인민의 행복과 웃음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통치집단이 자신들을 인민의 충복이라고 선전하고 나선 이유와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이번 기사는, 우리 당과 국가는 혁명의 첫 기슭에서부터 인민들과 후대들의 이상실현을 근본 목적으로 내세우고 장구한 노정을 헤쳐왔으며 인민들과 후대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거창한 사업을 전개하고 우리가 이상하는 사회주의문명의 실체들을 부단히 창조 확대하여 왔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인민들과 후대들의 웃음을 꽃피우는 것은, 당과 국가에 있어서 더없이 중차대하고 절실한 투쟁과업이며 바로 여기에 우리 당이 이상하는 천하제일강국의 제일징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에 기초해 볼 때 인민의 충복선전은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와 비난을 받고 있고 인민대중들로부터도 심각한 불신을 사고 있는 김정은 정권의 핵무기정치를 인민들과 후대들의 행복을 위해 강행하는 애민애국정치로 포장함으로써 정권에 대한 불만과 저항의지를 말살하는 한편 연초에 대 인민 사회주의 경쟁운동을 촉발시켜 노력착취의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 “우리 새 세대들은 공산주의 미래를 향하여 완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숭고한 뜻을 지닌 총비서의 품속에서 훌륭한 역군, 기둥감들로 억세게 자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김정은 정권은 2013 3경제국방병진노선채택, 그 해 4핵보유국법제정, 2017 11국가핵무력완성선언, 2022 9월 핵교리인 핵무력정책법제정, 2023 9월 핵무력 헌법화 등 핵무기 법화를 완료했습니다. 또한 네 차례(2013 212/2016 16일 및 99/201793)의 핵실험, 수백 회의 탄도미사일발사, 지상 해상 공중 수중 실전핵무기 개발, 전술핵운용훈련강화 등 핵전쟁 준비에 광분해왔습니다. 이런 핵공포정치로는 후대 안전이나 공산주의 실현은 불가능합니다. 주민들은 이번 기사내용을 접하면서 통치집단에 대해 배신감과 굴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양성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현웅: . 감사합니다.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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