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인류의 미래는 ‘사회주의’ 주장

서울-양성원, 이현웅 yangs@rfa.org
2023.12.18
[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인류의 미래는 ‘사회주의’ 주장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 걸린 '사회주의 강국건설' 슬로건.
/AP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20여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노동신문을 읽은 북한 전문가, 이현웅통일전략연구소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양성원입니다.

 

양성원: 이현웅 위원님 안녕하세요.

 

이현웅: 안녕하세요.

 

양성원: 오늘은 어떤 기사를 살펴볼까요?

 

이현웅: . 12 14일자 노동신문에 수록된인류의 미래는 사회주의에 있다라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지금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청년들 때문에 사회적 혼란과 무질서가 조성되고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청년들이 사회주의사상과 위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원대한 포부, 필승의 낙관과 혁명적 열정에 넘쳐 시대의 진군로를 힘차게 열어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이런 훌륭한 청년들을 키워내는 비옥한 토양이 바로 우리의 사회주의제도이며, 사회주의조국은 우리 청년들의 위대한 어머니 품이라고 썼습니다. 한편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황금만능과 양육강식의 생존법칙이 사회적 풍조로 된 사회에서 청년들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다 버리고 사회적인 홀시와 냉대 속에 신음하고 있으며 길가의 조약돌마냥 불행의 나락에로 가차없이 차 던져지고 있고, 반동통치배들은 청년들을 사상정신적으로 더욱 변질시키고 자본의 증식에 필요한 노동력으로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한자본주의라는 이 인권불모지에는 청년들의 미래가 도저히 있을 수 없다, “인류의 광명한 미래는 청년들의 운명을 책임지고 삶을 꽃피워주는 사회주의에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자본주의의 사상적 기초는 개인주의이며 생활방식은 양육강식이라며,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자본주의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짚어 주실까요?

 

이현웅: 이번 기사는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그 누구보다 비참하게 버려지는 것이 바로 청년들이라고 적고자본주의사회에서 사람들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며 일신의 향락과 치부만을 추구하고, 몇 푼의 돈을 위해 혈육을 팔아먹거나 죽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로 하고 있다고 날조 선전했습니다. 이어오늘도 막막하지만 내일은 더욱 암담하다는 정신적 허탈감으로부터 청년들은 살인과 약탈, 폭력을 비롯한 각종 범죄행위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왜곡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의 사회적 일탈행위는 자본주의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닙니다. 특히 남한 인구의 반도 안 되는 북한의 경우 관리소와 교화소의 수용자가 남한보다 몇 배나 많고, 공개처형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사회주의제도 안에 있는 북한청년들의 일탈행위가 자본주의 그 어느 나라에서 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 신화가 1980년대 말 사회주의권 대몰락으로 이미 깨어 진지 오래된 상황에서 더 이상 대 주민 거짓선전전을 펼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청년들은 혁명투쟁의 어렵고 힘든 부문을 담당한 선봉대, 주력부대가 되어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중요한 몫을 수행해 왔다, 청년들의 노동활동을 미화했습니다. 북한의청년노동력착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이번 기사는청년들의 순결한 넋과 지혜, 거세찬 열정과 무궁무진한 힘은 강국건설의 활력소가 되고 있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삶의 순간순간을 위훈으로 빛내며 사회주의와 영원히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 우리 청년들의 삶의 목표이고 지향이라고 선전했습니다. 또한 외국인들은자기 수령, 자기 조국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 자기 민족에 대한 강한 자부심 등을 조선청년의 뛰어난 특징으로 꼽고 있다며 청년들을 추켜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사의 청년예찬은 청년들의 수령과 조국에 대한 충성과 그들의 노동력을 최대로 끌어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청년노동력착취는 전후 복구 직후 인민경제 5개년계획(1957-1961)기간에 청년 탄광․발전소․철도건설 돌격대 등을 조직, 동원하면서부터 본격화 되어 지금까지 중단 없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년노동력착취 일상화는 노동집약적인 경제건설을 고착화시킴으로써 경제실패의 핵심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제 북한은 노동력 의존도를 낮추고 과학기술력 중심의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 자본주의 사회의 청년문제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환경, 식량,에너지, 물 위기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자본주의 나라의 청년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나선 이유와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이번 기사는청년문제는 혁명의 전도, 나라의 흥망성쇠와 관련되는 중차대한 문제입니다라고 언급한 김정은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여 적시한 데 이어예로부터 청년들의 모습에 그 나라 그 민족의 오늘뿐 아니라 내일이 비낀다고 하였다청년들이 타락하면 사회가 타락되고 나라가 망한다는 것은 력사의 교훈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청년시절에 인간은 희망과 포부를 자래우며 자기가 설계한 인생행로를 개척해 나가게 된다고 적고, 북한에서는새 세대들이 태어난 첫날부터 당의 보살핌 속에 성장하면서 높은 혁명성과 아름답고 건전한 도덕기풍을 지닌 미래의 역군으로 튼튼히 준비되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이런 기사내용에 근거해 볼 때 자본주의사회의 청년문제를 반면교사로 삼는 한편 자본주의 나라의 청년문제가 북한사회에서 불거질 경우 체제유지와 존속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 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과 사회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양성원: 이번 기사는, 자본주의 통치자들은 특권유지와 통치를 위해 청년들을 사상정신적으로 변질시키고 자본증식에 필요한 노동력으로 만드는 데 몰두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비난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사회주의는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와 계획경제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사상과 운동을 말합니다. 그러나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지구상에 출현했던 사회주의 나라는 극소수의 혁명집단이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경제적 전횡을 일삼는국가자본주의에 불과했습니다. 북한사회 역시 김일성 빨치산파와 그 후예들이 정치권력과 경제적 이권을 독점하고 있는국가자본주의범주에 속합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자본주의적 속성과 폐단을 체제유지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북한 통치집단의 이율배반적인 자본주의 비난선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양성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현웅: . 감사합니다.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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