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철의 6.25전쟁 사진 속 사람 찾기 캠페인 (2)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9.11.06
kwar_picture_exhibition_b 안재철 씨가 라파엣 공원 전시장에서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하고 있다.
RFA PHOTO/ 이현기

지난 2001년부터 ‘생명의 항해 6.25전쟁 사진전’을 한국과 미국에서 5,200여 회 해온 것은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에게는 보은의 행사로, 그리고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는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월드피스 프리덤 유나이티드’의 안재철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안재철 대표는 지난 2001년 이후로 6.25전쟁에 관한 자료를 모아 오면서, 6.25전쟁 당시 유엔 특히 유엔군의 주축이 된 미국과 미국 정부가 보여준 전쟁 중에 꽃피웠던 휴머니즘을 알리는 활동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RFA 초대석 지난 시간에 이어 ‘6.25전쟁 사진전과 6.25 전쟁 사진 속 사람 찾기 캠페인 관련 소식으로 안재철 대표와 회견을 통해 알아봅니다.

질문: 6.25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주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안: 네 저희는 높은 계급이 아니면 자기 부친이나 할아버지나 집 안에 누가 6.25 참전했던 얘기를 별로 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로 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병사들 그리고 전쟁터에서 그 많은 희생을 했던 노무자들, 그리고 학도병들 그리고 전쟁고아가 되고 싶어 된 사람도 없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던 사실을 알아서 국민 하나하나가, 젊은 세대가, 특히 자기들이 대한민국을 지킨 그런 집안의 후손이라는 데 대한 자부심을 주고 싶은 게 큰 이유입니다. 대한민국은 그 많은 나라가 희생을 해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오늘의 기초를 만들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자체를 부정하는 이상한 교육시스템으로 학생들, 젊은 세대들이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없습니다.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이렇게 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게 가장 큰 소망이기도 합니다.

질문: 6.25 전쟁 사진전 때 감명받았던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안: 청계광장서 전시를 많이 했습니다. 2008년에는 사진들이 다 불타는 그러한 사고도 당했지만, 그때 어떤 나이 드신 할머니라고 하면 싫어하실 테니까, 나이 드신 자매님 이야기인데요. 저희가 전시하면서 감상문을 쓰게 하는 난이 있었거든요. 쓰고 가신 다음에 제가 가서 읽었던 때 그때 참 눈물이 나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너희가 전쟁을 아느냐! 어떻게 지킨 나라인데, 어떻게 일으킨 나라인데, 부친을 잃고 고아처럼 자란 사람들의 고통과 이 나라의 오늘의 모습을 보고도 어찌 6.25 전쟁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냐!’ 하는 아주 감동을 주는 얘기들을 적어 놓으셨어요….. 실제로 6.25 전쟁 유가족들이 부친이나 그 집안 어른들이 돌아가신 분들이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제가 대신해 주었다’고 고맙다고 그런 말씀을 해 주신 기억도.

질문: 2020년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 됩니다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안: 미국 순회 전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육군 태평양사령부, 와이키키 해변, 워싱턴 DC그리고 맥아더 장군 기념관에서 전시했는데요. 미국에 6.25 전쟁 관련 기념공원이나 비가 전국에 한 802개가 있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곳 다녔으면 하는데, 뭐 아시다시피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에, 소망은 많은 학생들이 같이, 젊은 세대들이 동참해서 같이 전국을 순회하는 뭐 10년 넘게 계획한 일입니다. 제가 버지니아에서 행사할 때 노스캐롤라이나에 사시는 부부가 오셔서 이거 우리 동네 지금 올 수 없느냐! 미국 사람들조차도 미국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젊은 세대는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2020년에는 미국 젊은이들, 미국 사람들에게 자기들 역사에 대해서 자부심을 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진전을 하면서 미국 사람들한테 이런 얘기를 합니다 I’d like to give the American pride on an confidence as American to all of American 이라고 이야기하면 정말 저희에게 감사의 얘기를 해 줍니다.

질문:2015년으로 기억합니다 워싱턴 DC 백악관 앞 전시 현장에서 안재철 대표를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대한민국이 있게 한 미국 정부와 미국인들에게 보은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사진전 갖는다고 하셨는데 워싱턴 DC 행사 기억하십니까?

안: 그 당시 저희가 특별했던 거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했던 세계 67개국 국기하고 태극기와 유엔기 등 이렇게 69개 국기를 사진 전에 같이 걸고 전시를 하는데요. 백악관 앞은 정말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일단 자기 나라 국기를 보면요.‘야! 우리가 한국 도와줬다고 이렇게 사진 전시를 하네’ 하는 그런 감동을 주었습니다

질문: 전시되는 사진들은 어디서 구한 것인가요.

안: 제가 6.25 전쟁 관련 사진과 해방 관련해서 정지 사진만 한 5만 여장 이상 확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도 뭐 말할 수 없이 많이 확보를 하고 있는데, 저희는 불법으로 어디서 남의 거 갖다 쓰는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개인이 저에게 준 사진들이 있고, 전시를 하다 보면 또 많은 분들이 자기 아버지 사진을, 그래 미국 정부에 없는 사진입니다. 개인한테 구입한 사진만 한 2천 장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국립 자료보관소, 미 육군 박물관, 그리고 해군, 해병대에서요. 미국은 시간이 지나면 다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고 그래서 제가 그런 자료를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질문: 전시 사진 중 가장 기억되는 사진도 있겠지요.

안: 여러분 장진호 전투 때 1950년 12월 2일인가 3일 정도 되는 고토리라고 개마고원 근처에 산악지대에 철수하는 미 해병 1사단 주변에 피난민들 그 동내 주민이 한 3천 명 가까이 모여있는 항공사진이 있습니다. 그 사진은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에는 카메라가 지금처럼 좋지는 않기 때문에 자세한 모습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추위에 피난민들 모습이 저는 기억을 합니다. 왜 제가 지난 70년 동안 고통받는 북한주민을 구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거기에 나와 있습니다. 그 지역이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사는 주민들도 많지 않은데요. 그 웬만한 사람들이 다 ‘미군을 쫓아서 가면 자유 세계로 갈 수 있다’는 ‘공산 지하에서 살지 않게 된다’는 그 하나의 믿음을 가지고 다들 몰려나온 그러한 장면이었습니다. 소희 고자리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파리들 애벌레들 해서 그런 것처럼 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사진인데, 그 사진이 주는 게 ‘자유를 향한 열망애’를 그대로 보여 줬기 때문에 제가 참 가슴이 먹먹하게 다가왔던 사진이고요. 또 하나는 6.25 때 학생들 공부하는 사진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었던 거는 전쟁 와중에도 교육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뭐 좋은 학교 이런 게 아니라 전부 옷도 각양각색으로 입고 그 나중에 저희가 알았는데 미군들은 그게 영등포공고라고 이렇게 공업고등학교라고 해 놨는데, 그 학교에 다니셨던 분들이 사진전에 와서 ‘어 이거 우리 학교다’ 선생님, ‘계형학 선생님 맞습니다’ 하면서 얘기를 하셨는데 남부 훈육소라고 지금 대방동에 있는 공군회관 자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거 학생들이 공부하는 그 모습이 저는 교육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가장 그 두 가지를 좀 대표적으로 꼽고 싶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6.25전쟁 사진전과 6.25 전쟁 사진 속 사람 찾기 캠페인 관련 소식으로 안재철 대표와 회견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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