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북 ‘파리올림픽 출전권’ 5종목11장, 추가 종목은?
2024.05.01
세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한 지역 예선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5종목 11장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
북한발 파리행 올림픽 티켓: 레슬링과 탁구 추가
4월 30일까지 북한은 5종목에서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복싱과 다이빙, 기계체조에 이어서 탁구와 레슬링에서 추가했습니다.
종목 |
남자 |
여자 |
합계 |
권투 |
|
2 |
2 |
다이빙 |
|
2 |
2 |
기계체조 |
|
1 |
1 |
탁구 |
1 |
1 |
2 |
레슬링 |
1 |
3 |
4 |
합계 |
2 |
9 |
11 |
(RFA가 집계한 2024년 4월30일 현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현황)
탁구에서는 혼성복식에서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북한은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체코에서 열린 2024년 국제탁구연맹 혼성복식 세계경기대회에서 리정식, 김금영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 대회에서 리정식, 김금영 조는 준결승에서 승리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했습니다.
레슬링에서는 남자 1명 여자 3명 등 4명의 선수가 파리행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에서 21일까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올림픽 출전권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북한의 여자 자유형 53㎏급 최효경 선수, 여자 자유형 62㎏급 문현경 선수, 여자 자유형 68㎏급 박솔금 선수, 그리고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리세웅 선수가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탁구와 레슬링의 올림픽 본선행 이전까지는 북한 여자 복싱의 간판인 방철미와 원은경, 그리고 다이빙의 김미래와 진미조가 예선 대회를 거쳐 올림픽행을 확정했습니다.
북한을 넘어 세계 기계체조의 정상급 선수인 북한의 안창옥 선수도 북한에서 ‘주마운동’이라고 부르는 도마운동에서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역기, 역도 종목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예선의 주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회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쓸어 담고 있는 북한 역기 선수들에게는 4년을 더 기다려야 올림픽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주요 역도 대회의 불참이 선수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유도, 양궁, 마라톤, 사격 등에서 본선 진출을 위한 점수 쌓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유도에서는 73kg급 김철광 선수가 출전권을 거의 확보한 상태입니다.
김철광 선수는 한국 선수와의 대결 후 ‘비매너’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김 선수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16강전 한국의 강헌철 선수를 빗당겨치기로 한판승을 올렸습니다.
패한 한국 선수가 경기 후 악수를 청했지만 김 선수는 이를 무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서 스포츠 정신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남자 마라톤의 한일룡 선수도 본선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북한 압록강체육단 소속인 한일룡은 중국 우시마라톤에서 2시간 9분대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림픽 출전 제한선인 2시간 8분보다 조금 못미치지만 지역 할당의 배려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리 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립니다.
올림픽 출전의 참가 마감일은 7월 8일입니다.
올림픽 무대 복귀하는 북한, 어떤 상표의 옷을 입을까?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북한 선수들은 '단상'이라는 자국 상표의 옷을 입고 출전하게 될 전망입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4월 28일 북한의 체육선수들은 '단상'표 경기복을 입고 국제경기에 출전한다"라며 북한 상표인 '단상'을 소개했습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단상의 제품은 '단상체육복제작소'에서 제작됩니다.
지난 2021년에는 만경대체육복장제작소에서 제작된다고 설명했으나 3년 사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제작소 이름이 바뀌었거나 제작소가 변경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유니폼은 다른 유명 스포츠 브랜드처럼 상표를 상징하는 고유의 로고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단상 상표의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부터입니다.
이후 2017년 아시아역도선수권, 2018년 국제역도연맹 세계선수권, 2019년 세계레슬링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단상 상표 옷을 입고 참가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자국 상표의 옷을 입게 된 것은 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 결의에서 스포츠 장비가 북한으로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으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북한 선수들은 파리올림픽에도 해외 스포츠 브랜드와 후원계약을 맺지 못한 채 단상 제품을 입고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 러시아 개최 스포츠·경제 국제행사 연이어 참가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은 지난 4월25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북한 선수와 체육성 대표단이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2024 세계친선대회(World Friendship Games)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직후인 9월 15일부터 29일까지 모스크바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역도, 유도, 복싱, 리듬체조, 체스 등 총 33개 종목에 걸친 종합대회로 참가 인원은 총 5천500여명입니다.
지난 2월 러시아와 북한은 체육문화와 스포츠 분야의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체육교육의정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 10일부터 북한 복싱 대표팀은 러시아 연해주 선수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 스포츠 센터에서 공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의 각종 스포츠행사를 참가함으로 북러 관계의 밀착을 과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