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올림픽 등록 마감 두 달 앞둔 북한의 행보는?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4.05.08
[스포츠 매거진] 올림픽 등록 마감 두 달 앞둔 북한의 행보는? 2024 파리올림픽 성화 실은 범선 벨렘
/AP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를 밝힐 올림픽 성화가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성화 봉송 행사가 진행됩니다.  

 

올림픽 성화, 프랑스 도착 “68일 남았다.”

 

파리 2024 올림픽 성화 봉송은 2024 5 8일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68일 동안 진행됩니다.   

 

올림픽 성화 봉송은 2024 416일 올림피아에서 시작됐으며, 채화된 올림픽 성화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대형 범선 벨렘호를 타고 바다를 건너 2024 5 8일에 프랑스의 마르세유에 도착했습니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2024 대회 조직위원장이 "파리 2024 대회를 앞두고, 우리는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제를 즐기며 환상적인 모험을 함께 할 것입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프랑스 국민들이 올림픽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성화를 실은 범선은 지난 4 27일 그리스에서 프랑스를 향해 항해에 나섰습니다

 

3개의 돛을 단 범선 ‘벨렘’은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지난 4 16일 채화된 성화를 싣고 그리스 아테네 서남쪽 피레에프스 항구와 유럽 주요 도시의 항구를 거쳐 58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 도착했습니다.

 

성화는 앞으로 68일 동안 프랑스 64개 지역을 지나며 봉송된 뒤, 7 26일 파리올림픽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됩니다.

 

길이 58m·높이 34m인 벨렘은 그리스에서 최초 근대올림픽이 열린 1896, 프랑스의 조선소에서 탄생한 역사적인 대형 범선입니다.

 

이 범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영국 런던 템스강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통회 파리올림픽 참가 의지 밝혀

 

북한이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국가의 존엄과 위용을 높이 떨쳐야 한다고 각오를 다져 참가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북한 관영통신은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29일 평양에서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총회 참석자들은 제33차 올림픽 경기 대회를 비롯한 주요 국제 경기들을 국가 부흥의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는 계기로 삼자고 밝혔다고 전해집니다.

 

총회에선 지난해 북한 올림픽위원회 사업을 결산하고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했고 올해 여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여러 종목에 출전하겠다고 밝혀 참가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올림픽 출전 마감 711, 북한 출전 명단 주목

 

북한은 58일 현재 5종목에서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복싱과 다이빙, 기계체조에 이어서 탁구와 레슬링에서 추가했습니다.

 

종목

남자

여자

합계

권투

 

2

2

다이빙

 

2

2

기계체조

 

1

1

탁구

1

1

2

레슬링

1

3

4

합계

2

9

11

(RFA가 집계한 2024430일 현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현황)

 

탁구에서는 혼성복식에서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북한은 4 11일부터 12일까지 체코에서 열린 2024년 국제탁구연맹 혼성복식 세계경기대회에서 리정식, 김금영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 대회에서 리정식, 김금영 조는 준결승에서 승리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했습니다.

 

레슬링에서는 남자 1명 여자 3명 등 4명의 선수가 파리행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지난  4 19일에서 21일까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올림픽 출전권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북한의 여자 자유형 53㎏급 최효경 선수, 여자 자유형 62㎏급 문현경 선수, 여자 자유형 68㎏급 박솔금 선수, 그리고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리세웅 선수가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탁구와 레슬링의 올림픽 본선행 이전까지는 북한 여자 복싱의 간판인 방철미와 원은경, 그리고 다이빙의 김미래와 진미조가 예선 대회를 거쳐 올림픽행을 확정했습니다.

 

북한을 넘어 세계 기계체조의 정상급 선수인 북한의 안창옥 선수도 북한에서 ‘주마운동이라고 부르는 도마운동에서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역기, 역도 종목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예선의 주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회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쓸어 담고 있는 북한 역기 선수들에게는 4년을 더 기다려야 올림픽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주요 역도 대회의 불참이 선수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유도, 양궁, 마라톤, 사격 등에서 본선 진출을 위한 점수 쌓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유도에서는 73kg급 김철광 선수가 출전권을 거의 확보한 상태입니다.

 

김철광 선수는 한국 선수와의 대결 후 ‘비매너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김 선수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16강전 한국의 강헌철 선수를 빗당겨치기로 한판승을 올렸습니다.

 

패한 한국 선수가 경기 후 악수를 청했지만 김 선수는 이를 무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서 스포츠 정신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남자 마라톤의 한일룡 선수도 본선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북한 압록강체육단 소속인 한일룡은 중국 우시마라톤에서 2시간 9분대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림픽 출전 제한선인 2시간 8분보다 조금 못미치지만 지역 할당의 배려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리 올림픽은 2024726일부터 811일까지 열립니다.

 

올림픽 출전의 참가 마감일은 78일입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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