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항정우AG 연기, 북 출전에도 영향줄듯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2.05.11
[스포츠 매거진] 항정우AG 연기, 북 출전에도 영향줄듯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 경기장 중 한 곳.
/AP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연기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스포츠대회 출전을 중단한 북한의 국제대회 복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아시안게임의 연기된 날짜는 중국올림픽위원회(COC),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HAGOC)와 협의를 거친 후 발표됩니다. . 1951 1회 대회가 열린 이후 하계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9월에 예정돼 있었던 만큼, 또 경기 종목들이 하계 종목들인 만큼,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새로운 날짜를 정해 개최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연스레 내년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불참이 예상됐던 북한도 아시안게임이 내년으로 연기된다면 코로나 19 상황이 안정된다는 가정 아래 북한 출전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아시안게임인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 12, 은메달 12, 동메달 13개 등 총 37 개 메달로 종합 10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대회에는 남북한이 여자 농구, 카누 용선, 조정 등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여 참가했습니다. 북한이 내년으로 연기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 남북 단일팀과 개막식 동시 입장 등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올림픽위원회, 대회 조직위원회와 세부 논의를 거친 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집행위원회를 열고 910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아시안게임의 새 개최 날짜를 중국올림픽위원회,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의 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중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연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음해 대회가 열려도 대회 공식 명칭과 상징인 엠블램 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집행위원회는 한 차례 연기된 후 오는 1220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산터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청소년이 출전하는 제3회 아시안유스게임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차기 아시안유스게임은 2025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 북 빠진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 편성 확정

 

오는 8월 코스타리카에서 열릴 2022 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조편성이 확정됐습니다. 대륙별 예선을 거친 16개국이 출전합니다. 북한은 지난 9번 열린 이 대회에 2번이나 우승한 아시아 여자 축구 최강국으로 평가 받지만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지역 예선에 불참하면서 2006 2016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4개조 4개국씩 편성된 조편성을 살펴보면, A조는 주최국인 코스타리카, 호주, 스페인, 브라질. B조는 독일, 콜럼비아, 뉴질랜드, 멕시코. C조는 대한민국과 프랑스, 나이지리아 캐나다. D조는 지난 대회 우승국인 일본과 네덜란드, 가나, 미국입니다. 한국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은 8 11일 캐나다와 첫 경기를 치르며 이어 14일에는 나이지리아, 17일에는 프랑스와 맞붙습니다. 여자 축구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8 11일 가나, 8 14일 네덜란드 그리고8 17일 일본과 맞붙습니다. 16개 나라가 출전하는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은 오는 8 10일 코스티라카에서 개막합니다. 2002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10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고 미국은 1회 대회인 2002, 2008, 2012년 등 3회 우승으로 독일과 함께 최다 우승국입니다.

 

►► ► 월드컵 부정선수 스캔들 확산…칠레협회, FIFA에 제소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정 선수 파문 즉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스캔들은 2022 카다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에서 발생한 것이라 국제축구연맹(FIFA)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6일 언론들에 따르면 카타르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4위로 본선 출전을 결정한 에콰도르의 부정 선수 의혹으로 FIFA에 제소장이 접수됐습니다. 칠레축구협회는 에콰도르 대표팀이 콜롬비아 국적의 부정 선수를 기용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FIFA에 공식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문제가 된 선수는 에콰도르의 S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바이런 카스티요입니다.  에콰도르축구협회는 최근 카스티요가 1998 11 10일 에콰도르의 과야스주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에콰도르 접경지역인 콜롬비아 나리뇨 지역의 투마코에서 출생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실제 출생일도 1995 7 25일로 나이도 3년이나 줄었습니다. 칠레축구협회는 "카스티요가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로 증명됐다"면서 "국제대회는 선수 등록에서 중대하고 의도적인 부정은 허용되지 않는다. 피치 안에서도, 밖에서도 페어플레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칠레축구협회의 법률대리인 에두아르두 카를레조 변호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스티요가 에콰도르에서 출생했다는 당초 증명서는 에콰도르 주민 등록부의 내부 파일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에콰도르축구협회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카스티요를 대표팀에서 뛰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칠레축구협회는 이 스캔들과 관련해 FIFA 규율위원회에 정식 이의제기를 했다고 공표했습니다. 카스티요는 남미 예선에서 칠레전 2경기를 포함해 총 8경기에 출전했습니다. 만약 에콰도르의 본선 출전권이 박탈될 경우 예선 7위를 기록했던 칠레가 본선에 출전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카스티요는 5년 전 비슷한 의혹에 휘말렸다가 해소된 바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에콰도르 U-20대표팀에서 같은 이유로 쫓겨났던 카스티요는 2019년 출생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으며 A대표팀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상반기 에콰토르 당국의 진상 조사에서 에콰도르 국적임을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칠레 측이 다시 문제 삼으면서 재조사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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