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개성공단의 윤활유 '초코파이에 커피 한잔'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09.11.30
2009.11.30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지난 시간에 개성공단의 북한 여성근로자들이
멋지고 아름답게 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여성근로자들이 개성 공업단지 안 직장에서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심순석 이사: 농담도 하고 요즘은 아주 좋습니다. 개성 공단협의회 이임동 사무국장: 가끔 차 한 잔 마시며 얘기도 하기는 하는데 많지는 않아요.
북측이 터무니없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스스로 철회하고 나서 개성공단 내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고 개성공단협의회 이임동 사무국장과 개성공단에서 시곗줄과 형광등의 안전기 손 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대선 테크노의 심순석 이사의 한마디 얘기로 작업장 분위기를 알 수 있네요.
그런데 북한이 평양을 비롯한 북측 지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대해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투자 우대를 한다거나 장려 조처를 하고 있지만 개성공단 등에 투자한 한국 업체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요구하고 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대외경제 부분 기관들이 최근 중국, 일본은 물론 서방업체에 대해 세금 혜택과 함께 투자 장려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기업에 대해서는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하고 있다는데요, 북한이 지난 6월 개성공단에 임금과 토지 임대료 등을 큰 폭으로 올려달라고 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2003년 9월에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에 따라 월 최저 임금의 인상 폭은 그 전해 임금의 5%를 넘지 않도록 돼 있죠. 그러나 북측은 지난해 8월 55달러 수준으로 합의했던 임금을 올해는 300달러로 요구했었는데요, 또 북한은 토지임차료도 터무니없이 값을 올려서 계약 조건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일로 개성공단의 정상조업이 중단되고 긴장감이 돌았었죠.
개성공단 올 해 못 들어갔을 때 저거 아까워서 어떻게 하나 그랬어요. 이제는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개성공단에서 근로자들의 작업 분위기는 개성공단 체류와 출입을 제한하는 12.1 조치를 스스로 해제하고 서너 달이 지났는데요, 임금은 개성공단 발전에 따라야 한다고 이임동 국장은 말합니다.
그때와 같은 분위기는 없고요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문제는 개성공단의 발전 수준에 따라 인상될 것입니다.
이 사무국장은 하지만 남북관계의 불안과 개성공단이라는 특수성으로 한국 기업들이 다른 나라 기업보다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기업인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개성공단 지역의 임금과 토지사용료 등에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판단이 깔렸습니다. 지금 개성공단의 노동자들은 한 달에 70달러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간식비와 각종 수당을 합하면 50달러를 더 받는 것으로 현재 130달러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순석 대선 테크노 이사의 얘기를 들어보죠.
월급은 1인당 100달러 정도 가져가거든요. 100달러 정도 가지고 가면, 총국에 즉 나라에서 어느 정도 제하고 용돈 정도 주는 것 같아요. 북측의 신문을 보니까 북한의 실상이 우리나라는 보통 임금이 200만 원 1,800달러 정도 되잖아요? 북한은 평균이 한 20달러 정도라고해요 그런데 우리 개성공업지구에 온 그 사람들은 한 100달러 정도 가지고 가요. 그러면 10만 원이 넘는 거잖아요. 우리개성공업지구에서 벌어가는 것이 엄청난 거예요.
월급도 좋지만, 작업 환경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데요, 200여 명의 여성 근로자가 일하는 대선 테크노는 앞으로 특히 안정적인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컴퓨터를 비롯해 최첨단 기계를 들여 놓았다고 설명합니다.
컴퓨터 등 한국의 최첨단 제품이 얼마나 좋아요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첨단이잖아요. 거기는 아직 이런 정도의 시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의 첨단기계가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많이 발전했고 또 북한 근로자들이 이런 기계에 대해 배우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더 가르쳐 줄 것 없느냐고 물어요.
이렇게 컴퓨터가 일상화되다 보니 편리함은 물론 작업능률도 오르고 시간도 절약되는 등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자랑합니다. 물론 여성 근로자들이 다 이런 환경은 아니지만 여성 중에도 남성 못지않은 기술을 가진 근로자들도 있다는데요, 다시 심 이사의 말입니다.
컴퓨터 다 깔아주고 프로그램 만들어서 아주 편해요 전에는 2층에 사무실이 있으면 1층으로 누구를 부르려면 직접 1층까지 가야 했는데 지금은 컴퓨터에 띄어요. 조장들 빨리 올라오라고 하면 컴퓨터에서 알람이 울려요. 자기 컴퓨터에서 알람이 울리면 올라오는 거예요.
특히 대선 테크노에서 생산하는 시계 줄은 여성들이 즐겨 하는 팔찌용 시계 줄이라 여성 근로자들도 좋아한다고 하네요.
팔찌 역할도 하는 시계 줄이죠. 그리고 저희가 시계 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팔찌도 만들어요. 시계를 달지 않고 팔찌도 만듭니다. 여성근로자들이 직접 만들면서 모양 색깔 등이 아주 예쁘다고 합니다. 예쁘다면서 재료가 들어가면 그들이 하나씩 더 만들어서 모두 차고 다녀요 그리고 반지도 만들어서 끼고 그래요. 원자재 들어가면 자기들이 뚝딱 만들어서 끼는데 어쩌겠어요.
심순석 대선 테크노 이사는 여성 근로자들에게 이런 여유를 주니까 따뜻한 분위기에서 일을 하게 되어 서로 힘을 실어주고 격려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 여성 근로자들과 자주 대하다 보니 이제는 아주 친근해서 농담도 주고받고 남북한 간의 서먹함이나 간격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합니다.
그전에는 제가 일주일에 한두 번 갔는데 지금은 2박3일씩 자고 오기도 해요. 이제 농담도 하고요 저도 괜찮은 사람들에게는 아우님 잘 있었느냐고 어깨도 툭툭 치면서 농담도하고 그래요.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친해지다 보면 서로 어려운 점을 얘기 할 수도 있는데 아직도 겉도는 얘기를 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성근로자들은 자신의 텃밭이나 나무에 열리는 과일을 가지고 와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얘기 대신 따뜻한 인심을 나눈다며 심 이사는 즐거워합니다.
북한 체제가 있어서 그런지 자세하게는 얘기 안해요. 다 좋다고 그래요 엊그제는 감을 두 개를 따왔어요. 그래서 여기서 땄느냐고 했더니 그랬데요. 상품가치는 없어요. 우리나라는 물건이 좋죠. 감도 크고 우리는 상품가치가 없으면 팔 수 없잖아요. 그런데 그 감은 순수 자연산이에요 좀 못생겼지만 그래서 감을 가지고와서 같이 먹고 여름에는 옥수수도 따와서 주고 그래요.
북한의 여성근로자들 중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많아서 휴식시간이면 운동을 많이 하는데요, 특히 북한 음악에 맞추어 하는 집단체조는 빠지지 않는 운동주의 하나라고 이임동 국장은 일러줍니다.
북한 여성들이 휴식시간에 즐겨 하는 운동은 배구하고 탁구하고 집단체조를 좋아합니다. 보건체조를 응용한 에어로빅 같은 운동하면서 추는 춤 비슷해요. 북한음악에 맞추어서 해요.
지금 입주한 116개 기업의 여성근로자들이 3만여 명이 넘는데요, 따라서 공단기업 협회는 물론 각 기업에서도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여성 근로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남측의 남성주재원들이나 북측의 남성 관리자들 그리고 기업인들이 지켜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이임동 사무국장은 지적합니다.
지금 개성공단은 여성들이 많다 보니 여성근로자들에 대해 주로 언어적인 면이 있잖아요. 언행, 말을 잘 가려서 해야죠. 또 성적인 문제도 있고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염두에 두고 조심하고 있어요.
모든 직장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에서도 가장 즐거운 시간은 점심시간과 간식 시간입니다. 점심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모든 기업에서는 한 끼에 해당하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점심은 국 종류로 급식이 되지만 그래도 각 기업에서 만두나 칼국수나 라면 등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는 국을 끓여 주어요.
식사와 함께 간식도 지급하는 개성공업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은 아직도 초코파입니다. 대선 테크노의 심 이사는 간식으로 지급하는 초코파이는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고 하네요. 초코파이와 함께 커피 한잔, 그야말로 환상의 짝이죠.
인기는 여전해요 초코파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초코파이만 한 달에 200만 원 어치입니다. 초코파이도 하루에 한 3-4개씩 주어요. 커피가 하루에 조금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은 4개 주고 덜 어려운 작업을 하는 사람은 3개 주어요 1,200개, 낱개로 되어 있잖아요 믹스 커피, 이 믹스커피를 한 사람에게 아침 점심 저녁에 마시라고 한 3-4개씩 주어요. 하루 초코파이는 오륙백 개 커피는 1.200봉지 매일 먹기도 하지만 집에 가지고 가요. 이웃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지만 암시장으로 나간다는 말도 있어요. 귀한 거니까...
믹스 커피, 혼합 커피인데요, 설탕, 크림 모두가 한 봉지 안에 들어 있어 뜨거운 물만 있으면 언제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라 이곳 미국에 사는 한인들도 즐겨 마십니다.
어느 시인의 ‘커피 향으로 행복한 아침이라는’ 시가 생각나는데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한 모금 천천히 입으로 가져가면 커피 향의 살가운 속삭임이 호흡으로 전해져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이 행복함 커피 향이 입안에서 긴 여운으로 남아 있는 이 아침은 행복한 오늘의 시작입니다”
개성공단의 여성 근로자들도 잠시 일손을 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행복하고 평화로움을 한 아름 안을 수 있는 일터였으면 합니다. 저도 이 프로그램 마치고 커피 한잔 마셔야겠네요.
심순석 이사: 농담도 하고 요즘은 아주 좋습니다. 개성 공단협의회 이임동 사무국장: 가끔 차 한 잔 마시며 얘기도 하기는 하는데 많지는 않아요.
북측이 터무니없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스스로 철회하고 나서 개성공단 내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고 개성공단협의회 이임동 사무국장과 개성공단에서 시곗줄과 형광등의 안전기 손 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대선 테크노의 심순석 이사의 한마디 얘기로 작업장 분위기를 알 수 있네요.
그런데 북한이 평양을 비롯한 북측 지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대해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투자 우대를 한다거나 장려 조처를 하고 있지만 개성공단 등에 투자한 한국 업체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요구하고 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대외경제 부분 기관들이 최근 중국, 일본은 물론 서방업체에 대해 세금 혜택과 함께 투자 장려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기업에 대해서는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하고 있다는데요, 북한이 지난 6월 개성공단에 임금과 토지 임대료 등을 큰 폭으로 올려달라고 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2003년 9월에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에 따라 월 최저 임금의 인상 폭은 그 전해 임금의 5%를 넘지 않도록 돼 있죠. 그러나 북측은 지난해 8월 55달러 수준으로 합의했던 임금을 올해는 300달러로 요구했었는데요, 또 북한은 토지임차료도 터무니없이 값을 올려서 계약 조건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일로 개성공단의 정상조업이 중단되고 긴장감이 돌았었죠.
개성공단 올 해 못 들어갔을 때 저거 아까워서 어떻게 하나 그랬어요. 이제는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개성공단에서 근로자들의 작업 분위기는 개성공단 체류와 출입을 제한하는 12.1 조치를 스스로 해제하고 서너 달이 지났는데요, 임금은 개성공단 발전에 따라야 한다고 이임동 국장은 말합니다.
그때와 같은 분위기는 없고요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문제는 개성공단의 발전 수준에 따라 인상될 것입니다.
이 사무국장은 하지만 남북관계의 불안과 개성공단이라는 특수성으로 한국 기업들이 다른 나라 기업보다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기업인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개성공단 지역의 임금과 토지사용료 등에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판단이 깔렸습니다. 지금 개성공단의 노동자들은 한 달에 70달러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간식비와 각종 수당을 합하면 50달러를 더 받는 것으로 현재 130달러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순석 대선 테크노 이사의 얘기를 들어보죠.
월급은 1인당 100달러 정도 가져가거든요. 100달러 정도 가지고 가면, 총국에 즉 나라에서 어느 정도 제하고 용돈 정도 주는 것 같아요. 북측의 신문을 보니까 북한의 실상이 우리나라는 보통 임금이 200만 원 1,800달러 정도 되잖아요? 북한은 평균이 한 20달러 정도라고해요 그런데 우리 개성공업지구에 온 그 사람들은 한 100달러 정도 가지고 가요. 그러면 10만 원이 넘는 거잖아요. 우리개성공업지구에서 벌어가는 것이 엄청난 거예요.
월급도 좋지만, 작업 환경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데요, 200여 명의 여성 근로자가 일하는 대선 테크노는 앞으로 특히 안정적인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컴퓨터를 비롯해 최첨단 기계를 들여 놓았다고 설명합니다.
컴퓨터 등 한국의 최첨단 제품이 얼마나 좋아요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첨단이잖아요. 거기는 아직 이런 정도의 시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의 첨단기계가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많이 발전했고 또 북한 근로자들이 이런 기계에 대해 배우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더 가르쳐 줄 것 없느냐고 물어요.
이렇게 컴퓨터가 일상화되다 보니 편리함은 물론 작업능률도 오르고 시간도 절약되는 등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자랑합니다. 물론 여성 근로자들이 다 이런 환경은 아니지만 여성 중에도 남성 못지않은 기술을 가진 근로자들도 있다는데요, 다시 심 이사의 말입니다.
컴퓨터 다 깔아주고 프로그램 만들어서 아주 편해요 전에는 2층에 사무실이 있으면 1층으로 누구를 부르려면 직접 1층까지 가야 했는데 지금은 컴퓨터에 띄어요. 조장들 빨리 올라오라고 하면 컴퓨터에서 알람이 울려요. 자기 컴퓨터에서 알람이 울리면 올라오는 거예요.
특히 대선 테크노에서 생산하는 시계 줄은 여성들이 즐겨 하는 팔찌용 시계 줄이라 여성 근로자들도 좋아한다고 하네요.
팔찌 역할도 하는 시계 줄이죠. 그리고 저희가 시계 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팔찌도 만들어요. 시계를 달지 않고 팔찌도 만듭니다. 여성근로자들이 직접 만들면서 모양 색깔 등이 아주 예쁘다고 합니다. 예쁘다면서 재료가 들어가면 그들이 하나씩 더 만들어서 모두 차고 다녀요 그리고 반지도 만들어서 끼고 그래요. 원자재 들어가면 자기들이 뚝딱 만들어서 끼는데 어쩌겠어요.
심순석 대선 테크노 이사는 여성 근로자들에게 이런 여유를 주니까 따뜻한 분위기에서 일을 하게 되어 서로 힘을 실어주고 격려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 여성 근로자들과 자주 대하다 보니 이제는 아주 친근해서 농담도 주고받고 남북한 간의 서먹함이나 간격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합니다.
그전에는 제가 일주일에 한두 번 갔는데 지금은 2박3일씩 자고 오기도 해요. 이제 농담도 하고요 저도 괜찮은 사람들에게는 아우님 잘 있었느냐고 어깨도 툭툭 치면서 농담도하고 그래요.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친해지다 보면 서로 어려운 점을 얘기 할 수도 있는데 아직도 겉도는 얘기를 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성근로자들은 자신의 텃밭이나 나무에 열리는 과일을 가지고 와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얘기 대신 따뜻한 인심을 나눈다며 심 이사는 즐거워합니다.
북한 체제가 있어서 그런지 자세하게는 얘기 안해요. 다 좋다고 그래요 엊그제는 감을 두 개를 따왔어요. 그래서 여기서 땄느냐고 했더니 그랬데요. 상품가치는 없어요. 우리나라는 물건이 좋죠. 감도 크고 우리는 상품가치가 없으면 팔 수 없잖아요. 그런데 그 감은 순수 자연산이에요 좀 못생겼지만 그래서 감을 가지고와서 같이 먹고 여름에는 옥수수도 따와서 주고 그래요.
북한의 여성근로자들 중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많아서 휴식시간이면 운동을 많이 하는데요, 특히 북한 음악에 맞추어 하는 집단체조는 빠지지 않는 운동주의 하나라고 이임동 국장은 일러줍니다.
북한 여성들이 휴식시간에 즐겨 하는 운동은 배구하고 탁구하고 집단체조를 좋아합니다. 보건체조를 응용한 에어로빅 같은 운동하면서 추는 춤 비슷해요. 북한음악에 맞추어서 해요.
지금 입주한 116개 기업의 여성근로자들이 3만여 명이 넘는데요, 따라서 공단기업 협회는 물론 각 기업에서도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여성 근로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남측의 남성주재원들이나 북측의 남성 관리자들 그리고 기업인들이 지켜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이임동 사무국장은 지적합니다.
지금 개성공단은 여성들이 많다 보니 여성근로자들에 대해 주로 언어적인 면이 있잖아요. 언행, 말을 잘 가려서 해야죠. 또 성적인 문제도 있고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염두에 두고 조심하고 있어요.
모든 직장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에서도 가장 즐거운 시간은 점심시간과 간식 시간입니다. 점심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모든 기업에서는 한 끼에 해당하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점심은 국 종류로 급식이 되지만 그래도 각 기업에서 만두나 칼국수나 라면 등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는 국을 끓여 주어요.
식사와 함께 간식도 지급하는 개성공업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은 아직도 초코파입니다. 대선 테크노의 심 이사는 간식으로 지급하는 초코파이는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고 하네요. 초코파이와 함께 커피 한잔, 그야말로 환상의 짝이죠.
인기는 여전해요 초코파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초코파이만 한 달에 200만 원 어치입니다. 초코파이도 하루에 한 3-4개씩 주어요. 커피가 하루에 조금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은 4개 주고 덜 어려운 작업을 하는 사람은 3개 주어요 1,200개, 낱개로 되어 있잖아요 믹스 커피, 이 믹스커피를 한 사람에게 아침 점심 저녁에 마시라고 한 3-4개씩 주어요. 하루 초코파이는 오륙백 개 커피는 1.200봉지 매일 먹기도 하지만 집에 가지고 가요. 이웃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지만 암시장으로 나간다는 말도 있어요. 귀한 거니까...
믹스 커피, 혼합 커피인데요, 설탕, 크림 모두가 한 봉지 안에 들어 있어 뜨거운 물만 있으면 언제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라 이곳 미국에 사는 한인들도 즐겨 마십니다.
어느 시인의 ‘커피 향으로 행복한 아침이라는’ 시가 생각나는데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한 모금 천천히 입으로 가져가면 커피 향의 살가운 속삭임이 호흡으로 전해져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이 행복함 커피 향이 입안에서 긴 여운으로 남아 있는 이 아침은 행복한 오늘의 시작입니다”
개성공단의 여성 근로자들도 잠시 일손을 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행복하고 평화로움을 한 아름 안을 수 있는 일터였으면 합니다. 저도 이 프로그램 마치고 커피 한잔 마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