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티대표: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로 북한인권운동 ‘중요한 전환점’ 맞아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지난 30일 근교 교회들의 북한관련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행사를 총괄 지휘한 디펜스 포럼 재단의 수잔 숄티 대표는 북한인권운동은 올해 행사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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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anne Scholte speech (Video: RFA/Byungsuk Choi)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 내 종교, 인권단체들의 모임인 ‘북한자유연합 (North Korean Freedom Coalition)'이 주최한 ’북한자유주간‘은 올해로 세 번째 행사였습니다.

첫 해인 2004년에는 ’북한자유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행사의 주요목표였습니다. 결국 그 해 10월 ’북한자유법안‘의 핵심 내용이 반영된 유사한 ’북한인권법안‘이 예상을 깨고 만장일치로 미 의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그동안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입국한 국군포로들을 초청해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또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시위가 중국대사관 앞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올해 북한자유주간행사를 결산하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2일 회견에서,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실행위원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북한인권운동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Suzanne Scholte: We believe that this is going to be a turning point in the human rights movement for the North Korean people.

숄티 회장은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성과로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첫째는 조지 부시대통령과 김한미양의 가족과의 만남, 그리고 둘째로 지난 28일 미국 주재 대사관 앞에서 열린 북한 인권을 위한 철야기도회입니다.

Suzanne Scholte: What was amazing is that morning (28 April), President Bush met with defectors from North Korea. He met with Kim Sung-min, director for Free North Korea Radio and Hanmi's family.

특히 지난 2002년 중국 선양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하다 끌려나온 김한미 양 가족들을 위해 북한자유연합측이 미 국무부에 구명을 호소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들이 이번에 부시 대통령을 만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시 대통령이 이들 가족을 면담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양 가족은 중국에 숨어사는 탈북자들의 고통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Suzanne Scholte: He was able to meet Han mi's family, which is very significant because Han Mi's family represents the refugees and what's going on in China, so it was great he was able to see and talk to them about the horrors they experienced as refugees in China. It's such a critical issue.

그러나 그는 개인적으로는 부시 대통령과 탈북자들의 만남도 좋았지만 그 보다는 28일의 철야기도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모여든 한인, 미국인들, 그리고 세계 각처에서 온 외국인들이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과 종교적 신념을 떠나 이같이 한 자리에 모이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북한인권운동은 정치적 투쟁이라기보다는 ‘사악한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반대하는 영적투쟁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Suzanne Scholte: We are fighting against a great evil. Kim Jong Il is an evil ruler and I think the prayer vigil was the most important event.

한편, 올해에는 북한의 ‘납치’문제가 전면에 대두됐습니다. 남한에 귀환한 납북자들과 가족, 6.25 납북인사 가족,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행사에 초청돼, 미 연방의회에서 북한의 납치범죄에 대해 증언해 많은 관심을 끌었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탈북자들 외에도, 지난 1977년 납북됐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씨 가족도 만났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