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북한은 올해에도 계속해서 외부로부터 식량원조가 절실한 ‘식량 위기국’으로 분류됐습니다. 북한은 올해 식량생산과 공급이 특별히 부족한 ‘외부식량원조가 필요한 위기국 (countries in crisis requiring external assistance)'이라고 FAO, 즉 유엔식량농업기구가 19일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식량위기국’으로 분류된 것은 경제난과 지난해 8월과 9월의 잇따른 홍수로 인한 식량부족 때문이라고 FAO의 2월호 ‘곡물전망과 식량상황’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수확기가 끝나는 올해 10월말까지 112만 톤의 곡물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난해의 곡물수입량 57만톤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만성화된 식량 부족에 세계 곡물가격 상승이라는 요인이 겹치면서, 올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FAO의 앙리 조쎄랑 (Henri Josserand) 세계 식량정보 국장은 우려했습니다.
Henri Josserand: they affect countries which need to import food because what they have to spend is now more expensive. So if North Korea has to import more than 1 million tonnes in some way, they are going to pay more money for it...
앙리 조쎄랑: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곡물을 수입해야 하는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면 필요한 곡물을 수입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하니까요. 북한이 올해에는 백만톤도 넘는 곡물을 사들여야하는데요, 지난해 썼던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써야하거든요.
2월 현재까지 북한은 5만 600톤의 곡물을 상업적으로 수입했고, 12만 3천 톤의 식량지원을 받았다고 FAO의 조쎄랑 세계식량정보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2월 소식지에서 중국정부가 올해 1월부터 식량수출에 대해 잠정 식량수출제한 조치를 실시하는 등 식량수출이 규제를 강화해 북한에서 거래되는 식량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