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Doors: “백 만 북 주민, 수용소 갇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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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북한 수용소에는 백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인권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가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미 국무부를 포함해 세계기독연대 등 국제인권단체가 주장한 수감자 20만 명보다 훨씬 큰 숫자입니다.

오픈도어즈의 제노 세복(Jeno Sebok) 공보관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그동안 북한내 수용소에는 최대 30만 명의 주민들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북한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할 때, 수감자가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Sebok: (We realize that(a big difference in numbers), we also thought about 300,000 at most, but according to our latest information...)

“그동안 알려진 수용소 수감자 수와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동안은 최대 30만 명의 북한 주민이 수감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러나 아주 최근에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하면 적어도 100만 명이 강제노동 수용소(labor camps)와 정치범 수용소(prison camps)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도어즈는 북한에 있는 수 만 명의 지하교인들과 접촉하고 있는데요, 이들로부터 얻는 정보를 바탕으로 수감자 숫자를 조정했습니다.”

세복 공보관은 이처럼 수감자 숫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북한 수용소의 상황이 특별히 나빠졌다기보다, 북한으로부터 좀 더 근거 있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안전 문제 상 북한의 연락책이 정확히 누구인지, 또 어떤 식으로 정보를 제공 받았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세복 씨는 이어 북한 수용소 수감자 중 상당수가 지하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Sebok: (We say at least there is 200,000 Christians in N. Korea...)

“저희 기관은 북한 내 지하기독교인이 적어도 20만 명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0만 명도 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 4명 중 1명이 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세복 씨는 북한에서는 지하교인들도 정치범으로 간주된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오픈도어즈가 이번에 제시한 100만 명이라는 숫자는, 정치범을 처벌하기 위한 수용소 8개와 30개의 강제노동수용소의 수감자를 합한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 국무부나 세계기독연대 등 다른 국제기관들은, 15만에서 20만 명의 북한 주민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인해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파악해 왔습니다.

특히 미 국무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06년 국가별 인권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는 정치범만을 수감하기 위한 별도의 수용소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15만 명에서 20만 명의 북한 주민이 외딴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고서는 위성사진을 활용한 결과 수용소 내에는 집단 묘지와 막사, 작업장, 그리고 기타 수용소 시설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