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방송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남북한에 관한 퀴즈문제를 맞추는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남한 MBC 방송의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마치 남북한 어린이들이 동시에 퀴즈문제 풀기 대회를 여는 것처럼 보이는 ‘남북어린이 알아맞히기 경연대회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살펴봅니다.
남한 MBC 텔레비전의 인기프로그램 ‘느낌표’에서 기획해 방송하고 있는 남북어린이 알아맞히기 경연대회는 남한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북한 인민소학교 4학년 학생들이 퀴즈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에서 방송중인 조선중앙텔레비젼 프로그램 ‘전국소학교학생 알아맞히기 경연대회’ 테이프를 입수해 화면을 컴퓨터로 합성해 마치 양측 학생들이 실제로 퀴즈풀기 대결을 벌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비록 실제 현실은 아니지만 남북의 어린이들이 함께 문제를 풀어가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남북이 궁극적으로 하나라는 점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방송 오복숙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북한의 문제 심사위원은 목소리는 남한 성우 김지영 씨와 박태오 씨가 맡고 있습니다. 마치 남한사회자가 북한 아나운서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할 때는 성우 김지영 씨가 북한 아나운서의 입술모습에 맞춰 똑같이 흉내를 내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2월 말 금강산 촬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무기 보유선언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정세가 전과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25일 육로를 통해 금강산에 도착해 해금강과 삼일포, 구룡폭포, 만2천봉을 도는 길 따라 가며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2박3일간 진행된 후 다음달 중순 쯤 방송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북한알기 프로그램으로는 남한의 교육방송 EBS의 ‘코리아 코리아’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의 일상생활이나 생활과 밀접한 법제도 등을 문제로 풉니다.
‘코리아 코리아’ 프로그램은 이밖에도 남쪽어린이들의 줄넘기 횟수에 따라 북쪽어린이에게 보내줄 교과서용지를 확보하는 사랑의 통일줄넘기, 그리고 탈북자들이 남한에 와서 느끼는 문화적 차이를 들어보는 이심전심 사랑방 등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도 남북어린이 알아맞히기 경연과 함께 지난해 12월 방송과 관련한 한 시민단체로부터 좋은 프로그램으로 추천됐습니다.
이장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