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송환기원 노란리본 달기운동 미주에도

납북자들이 무사히 남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하는 노란리본 달기 운동이 미주 지역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켈리포니아 주에 있는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는 500여 개의 노란 리본을 교회 앞 나무에 내걸고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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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20일 종로 새문안 교회에서 열린 노란 손수건을 교회 안뜰 나무에 매다는 행사가 열렸다. 가운데 최우영 회장과 왼쪽 이수영 담임 목사 - RFA PHOTO/이현주

지난 1987년 피랍된 남한 동진호 선원의 딸인 최우영씨가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비무장지대 가까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근처 소나무에 노란 손수건 400여장을 단 것으로 시작된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이 이제는 미주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는 고국의 소식을 듣고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납북자와 그 가족들을 미국의 한인들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조병일 부 목사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조병일 목사: 남한의 인터넷 신문들을 보고 납북동포에 대한 마음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이 한창 진행 중 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미주지역 교회 에서도 동참해야겠다고 교인들이 직접 리본을 만들어 달면서 납북자들이 빨리 송환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노란 리본은 석태운 담임목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이 이틀에 걸쳐 정성스럽게 만들었고 나무위에 다는 일은 남 선교회원들이 거들며 오랜 세월동안 소식조차 모르고 돌아오지 못하는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조병일 목사: 총 여선교회 중심으로 회원들이 50여 분정도 나놔 직접 제작 했습니다. 500여개를 만들어 교회에 들어오는 입구에 정성스럽게 달았습니다. 나무에 달 때 남 선교회 교인들이 도와 한마음으로 염원했습니다.

이 교회 역시 연세 드신 분들 가운데 북한이 고향이거나 가족 친척들을 북에 둔 채 소식을 모르는 교인들도 많아 모든 교인들이 노란 리본이 달린 교회를 드나들며 북의 납북동포와 남한의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빨리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조 목사는 전했습니다.

조병일 목사: 보는 사람들마다 조속히 송환될 수 있도록 매 집회 때 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이 우리가 이런 사회적인 일에 관심을 가지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납북동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 모두들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고향인 분들이 이 운동을 적극 환영하고 있습니다.

조 목사는 특히 석태운 담임목사가 이미 북한을 방문해 북한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우리고 있다며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가 이 운동을 시작하자 이웃에 있는 교회들도 하나 둘씩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병일 목사: 목사님께 북한 실정을 둘러보시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던 차에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었고 이것이 시초가 되어서 석태운 목사께서 한국 기독교개혁운동 해외 실행 위원으로 이제 영락교회가 시작을 했고 이웃 교회들도 연합해서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병일 목사는 한국기독교 개혁운동 서울새문안 교회에서 납북동포 무사귀환을 위한 희망의 노란리본달기 운동본부를 공식 출범시킨 후 해외한인들도 이 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며 머지않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주 전 지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 했습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