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채명석 xallsl@rfa.org
일본의 특정 실종자문제 조사회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4월경부터 북한으로 날려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일본의 특정실종자 문제 조사회는 설립 5주년을 맞아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정부가 최근 5년 동안 추가로 인정한 납치 피해자는 마쓰모토 교코 씨에 불과했고, 경찰이 단정한 피랍자도 2명에 불과했다”며 일본 정부의 성의 없는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특정 실종자문제 조사회는 또 “일본정부는 조사회가 제기한 납치 가능성이 있는 피해자 가족들을 모두 만나 그들의 구출을 약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특정 실종자문제 조사회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을 격려하는 메시지와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4월경부터 북한으로 날려보낼 계획입니다.
특정 실종자문제 조사회는 작년부터 한국의 유관 단체와 합동으로 전단을 매단 풍선을 북한으로 날려 보내왔습니다. 작년 4월부터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내기 시작한 전단은 10만 장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3월경까지 준비를 끝내고 10만 장 이상을 북한으로 날려보낼 계획입니다. 조사회는 “작년 탈출한 탈북자로부터 전단을 읽었다는 증언이 있었고, 북한 당국이 전단을 비난하는 등의 반응이 있었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올해는 구체적인 정보가 수집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