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통일부장관, “내년은 북핵문제 해결의 중대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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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정동영 남한 통일부장관은 22일 내년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대 전환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선택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남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정동영 남한 통일부장관은 이날 베이징대학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내년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대 전환점이라면서 북한과 미국, 그리고 6자회담 참여국들의 역사적 선택과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내년이 해방 60주년과 6.15 남북정상회담 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인만큼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냉전을 끝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북한과 일본 간에도 국교가 수립돼야 한다고 정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정장관은 또 남한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당당한 구성원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군사적 압력이나 경제제재로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어떤 나라도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나라의 체제와 문화를 변경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면서,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선택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