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금강산에서 만나게 될 1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에서는 납북자 김영남씨와 그의 어머니 최계월씨가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남한 인권단체 북한민주화위원회의 홍 순경 위원은 이들 모자는 북한 땅이 아닌 제3국에서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978년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남한의 김 영남씨는 일본이 유전자 검사까지 하는 추적 끝에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은 김씨 납치 28년만에야 그가 북한에 생존해 있다고 시인하고 이달 말 이산가족 상봉때 그의 모친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태국주재 북한 참사관을 지내다 지난 2000년 남한으로 망명한 남한인권단체 북한민주화 위원회 홍순경 위원은 남한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북한이 납치 문제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홍순경 의원: 천만의 말씀입니다 절대 인정을 안 합니다.
북한은 자국의 납치문제가 남한과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모자 상봉을 활용해 강제납치가 아니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홍씨는 말했습니다.
홍순경 의원: 김영남의 입을 통해서 어머니한테 나는 납치가 아니다 내가 자발적으로 왔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런 식으로 못을 박아놓고 본인들이 납치가 아니라고 하는데 누가 납치라고 하는가... 그 사람들이 발 뺌 할 수 있는 아주 유일한 길이죠.
홍 씨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남북 가족들이 과연 얼마나 자유롭게 얘기를 나눌 수 있겠느냐면서, 김영남씨는 어머니를 만나도 북측이 원하는 얘기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순경 의원: 3국에서 만나 자유롭게 둘만의 시간을 주고 둘이 의사소통하고 시간을 보낸 다음 북한으로 간다던지 그것을 자유의사에 맡겨야지 공평한 것이지...
홍순경씨는 따라서 김영남 모자의 상봉은 북한 땅이 아닌 제 3국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