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납북자단체들, 납북관련 특별법 제정 촉구

남한의 납북자단체들이 남한 정부에 납북자문제를 해결할 것을 적극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1일 남한의 야당인 한나라당을 방문해 납북자 관련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등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면담을 갖고 한나라당이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납북자 송환문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최근 30년 만에 남한으로 귀환한 납북어부 고명섭씨 등도 함께 했습니다. 도 사무총장은 현재 한나라당이 납북자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도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도희윤: 박근혜 대표님께서 어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를 가졌나 봅니다. 그것을 쭉 설명을 하셨고 그 연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뤘던 것이 바로 이 납북자 문제, 북한인권 문제 이 부분 만큼은 이번 회기 내에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모든 부분들을 단 한명의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이법을 통과 시킬 수 있도록 결의를 봤노라고.

도 사무총장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납북귀환어부 고명섭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미확인 납북어부 실태를 조사하고 아울러 북한에 의해 납치된 김동식, 진경숙 씨를 비롯한 납북자 송환촉구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도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남한 정부에 대해 납북자 송환문제를 남북회담의 공식의제로 채택하고 납북자 송환 추진 일정을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희윤: 납북자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공청회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가장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인 열린 우리당에게 납북자 송환 문제에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해 달라고 나름대로 행동을 취해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8월 25일 금강산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다룬 제6차 남북 적십자회담은 남측이 전쟁 이후 납북된 사람들의 생사 여부와 주소확인을 요청했지만 북측이 끝내 이를 거부해 합의문을 이끌어 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