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통일부 “납북자, 국군 포로 21명 북에 생존”

북한에 생존해 있는 납북자와 국군 포로는 모두 21명이라고 남한 통일부가 25일 밝혔습니다. 남한 정부가 북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국군 포로와 납북자의 숫자는 각각 546명과 485명입니다.

남한 통일부는 북측에 납북자 51명, 국군 포로 52명의 생사 확인을 요청해, 현재까지 납북자 11명, 국군 포로 10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중에 북측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납북자는 10명, 국군 포로는 6명이며 납북자 34명과 국군포로 38명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 관계자의 말입니다.

또 통일부는 북측이 통보해온 생사 확인자의 숫자가 남측의 요청보다 많은 원인은 북측이 가족 관계에 있는 납북자, 국군 포로를 분리해서 통보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음 달에 예정된 제 12차 이상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국군 포로 5명과 납북자 5명의 생사 확인을 북측에 요청했으며 앞으로 이산가족상봉자 중 5%를 납북자와 국군포로에 할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남한 시민단체 납북자 가족 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통일부 회의실에서 남한 정부의 납북자 정책에 항의는 뜻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24일부터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최 대표는 남한 정부에 납북자 송환 생사 확인을 촉구하는 정부 차원의 대북 담화문 발표할 것, 납북자 생사 확인 내역을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같은 최 대표의 농성과 관련해 앞으로 납북자 가족들의 요구를 계속해서 경청해 나갈 것이라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