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남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중국이 옌타이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을 강제로 북송한 것과 관련해 인도적인 견지에서 탈북자문제를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탈북자 7명의 강제 북송에 대해서는 남한 정부도 당혹감과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반 장관은 그 동안 중국 정부에 대해 외교적 경로뿐 아니라 고위급에서도 인도적 견지에서 탈북자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조용히 그러나 적극적으로 탈북자 문제가 인도적 견지에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기문 장관: 어제 칭다오 한국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들이 우리 공관에 이송된 것은 일단 긍정적인 진전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반 장관은 또 탈북자에 대한 남한 정부의 원칙은 탈북자 본인이 희망하지 않는 지역으로 강제 송환돼는 안 된다는 것이며 앞으로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남한으로 올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남한 정부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1일 기자 브리핑에서 탈북자 북송 조치에 대한 남한 정부의 항의는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중국 정부에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논평에서 남한 외교부는 옌타이 한국국제학교 진입 탈북자들이 인도적 고려에 의해 처리해 온 전례와는 달리 북송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남한 정부는 앞으로 탈북자 문제가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주기자